리스테리아균 감염 환자 속출
뉴욕·뉴저지 등 18개주서
지난 한달새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한 미 전국에서 ‘보어스 헤드’(Boar’s Head) 가공육 제품을 먹고,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식중독 환자가 속출하면서 최소 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8일 지난 7월 ‘보어스 헤드’ 가공육 제품발 리스테리아균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미 전역 18개주에서 최소 9명이 식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도 최소 57명이 넘는다.
이번 리스테리아균 감염 확산은 2011년 미 전역 28개 주에서 33명의 사망자와 147명의 감염자를 발생시킨 캔털롭 멜론을 통한 확산 이후 가장 큰 규모라는 게 CDC의 설명이다.
현재 리스테리아균 감염 사망자가 나온 주는 뉴욕주 1명, 뉴저지 1명을 비롯해 사우스캐롤라이나2명, 일리노이 1명, 버지니아 1명, 플로리다 1명, 뉴멕시코 1명, 테네시 1명 등 모두 8개 주다. 또한 미 전역 57명의 감염자 가운데 뉴욕주는 뉴욕시 8명을 포함해 1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뉴저지는 5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CDC는 리스테리아균 감염원으로 확인된 ‘보어스 헤드(Bora’s Head)’와 ‘올드 컨트리(Old Country)’ 가공육류 71개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내린 상태이다. 대부분의 제품이 유통기한이 긴 햄, 볼로냐, 베이컨, 소시지, 핫도그 등 가공육류로 제품라벨 USDA 검사마크에 ‘EST. 12612’ 또는 ‘P-12612’가 있는 경우, 섭취하지 말고 곧바로 리콜 해야 한다. 리스테리아균 감염 증상은 발열, 근육통, 피로, 두통 등으로 특히 리스테리아균에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임신 중절, 조산 등 태아와 산모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