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합법 이민자도 메디케어 박탈… “평생 낸 세금 날려”

미국뉴스 | | 2026-04-08 09:33:43

합법 이민자도 메디케어 박탈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트럼프 행정부 정책으로

임시보호신분 이민자 등

10만여명 보험 상실 위기

내년부터 일괄 제외 논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여파로 합법 이민자들의 일부가 내년부터 메디케어 혜택을 상실할 처지에 놓였다.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여파로 합법 이민자들의 일부가 내년부터 메디케어 혜택을 상실할 처지에 놓였다. [로이터]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하며 수십 년간 세금을 납부해 온 이민자들이 노후에 의료보험 혜택을 잃게 되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북가주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67세 로사 마리아 카란사는 최근 자신의 미래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아동 발달 전문가로 30년 이상 일해온 그는 지난 24년간 메디케어와 소셜시큐리티에 수만 달러를 납부했지만, 내년부터 메디케어 혜택을 상실할 처지에 놓였다.

 

이 같은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서명한 ‘원 빅 뷰티풀 법안(OBBBA)’에 따른 것이다. 이 법은 임시보호신분(TPS) 보유자, 난민, 망명 신청자, 인신매매 피해자, 취업비자 소지자 등 일부 합법 체류 이민자들을 메디케어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이미 메디케어에 가입돼 있던 이들조차 오는 2027년 1월4일까지 자격이 박탈될 예정이며, 약 10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화당 측은 재정 절감과 세금 부담 완화를 이유로 들고 있다. 실제로 연방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조치로 2034년까지 약 51억 달러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전례 없는 정책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KFF의 이민자 건강정책 책임자인 드리슈티 필라이는 “의회가 특정 집단에서 메디케어를 박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미 수십 년간 제도에 기여한 합법 이민자들에게 큰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응급의학 전문의들은 고령층이 보험을 잃을 경우 정기 진료를 미루다 상태가 악화돼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카란사 역시 최근 고혈압 진단을 받고 응급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 지금까지는 메디케어 덕분에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의료 접근이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연방 정책 변화에 더해 주정부 지원까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성인 이민자 대상 공공보험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으며, 약 20만 명의 합법 이민자 의료 공백을 보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은 주 차원의 보완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정 적자 속에서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카란사는 “평생을 이 나라에서 일하고 세금을 냈는데, 돌아온 것은 배제뿐”이라며 “이건 악몽과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 의료보험 상실뿐 아니라 체류신분 박탈 가능성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자·세무 전문가 노린 사기 피싱 공격 급증”
“납세자·세무 전문가 노린 사기 피싱 공격 급증”

IRS, 보안 서밋서 경고회계사 해킹 시도 급증고객 수천 명 정보 유출이메일 출처 반드시 확인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 국세청(IRS) 본부. IRS와 보안서밋은 최근 CPA 등

기아, 올 뉴 2027년형 ‘EV3’ 미국 출시
기아, 올 뉴 2027년형 ‘EV3’ 미국 출시

EV6·EV9과 라인업 완성3,500달러 무상 지원금도 EV3 [기아차 제공] 기아 미국법인(KA)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 EV3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EV3는 기아의 엔트리급

AI 시대 도래… 대학 전공 선택도 바뀐다
AI 시대 도래… 대학 전공 선택도 바뀐다

대학생 22%는 전공 바꿔대학들도 교육 방식 전환‘유망 전공’기준도 변화아예 하고싶은 분야 선택 인공지능(AI)이 대학생들의 진로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 과거에는 높은 연봉과

ICE 이민자 체포 사상 최대… 7월 5만1천명
ICE 이민자 체포 사상 최대… 7월 5만1천명

공항·법원·교통거점 넘어국립공원 등지까지 단속단순 신분위반도‘저인망’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 단속이 새로운 방식으로 확대되면서 지난 7월 한 달간 체포된 이민자가 약

DACA 수혜자 영주권 길 좁아졌다
DACA 수혜자 영주권 길 좁아졌다

해외여행·재입국 규정 변경 여행허가 받아도 입국 제한신분조정 관행 차질 우려한인 등 45만5천명 영향 미국에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입국한 서류미비 청년들에게 일정 기간 추방을 유

한국서 구조된 퍼그 ‘가장 못생긴 개’ 1위
한국서 구조된 퍼그 ‘가장 못생긴 개’ 1위

“커다랗게 튀어나온 눈과 축 늘어진 혀, 깊은 주름...” 한국의 개고기 시장에서 구조된 퍼그 ‘지니 루’가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 대회’에서 우승해 화제다

트럼프 지지율 ‘추락’ 긍정 33% ‘역대 최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임기 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33%에 불

‘좋아요’ 받으려다… SNS와 바꾼 목숨

고속도로 역주행 질주사고 10대 학생 5명 사망 참극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차량이 마주오던 차와 정면 충돌해 10대 청소년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아일랜드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데이터센터 부지로는 절대 안 판다”

켄터키주 토지소유 모녀2,648만달러 오퍼 거절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야심이 수백억 원을 거절한 촌부들의 결정에 가로막혔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6일 켄터키주 메이즈빌

미국 ‘경제 옥죄기’vs 이란은 ‘고유가 부채질’
미국 ‘경제 옥죄기’vs 이란은 ‘고유가 부채질’

■ 양국 치킨게임 본격화미, 제1 목표는 유가 하락중간선거 앞두고 이란 압박이란, 상선 공격 시장 충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로이터]  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