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상화폐 탈취를 지속하고 있으며 탈취액은 올해 들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세스 베일리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27일 열린 ‘북한 가상자산 세탁 차단 한미 공동 민관 심포지엄’에서 “북한은 가상화폐 탈취를 통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불안정을 가져오는 프로그램들에 자금을 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일리 부대표는 지난해 전 세계 가상자산 탈취액의 3분의 1이 북한 해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면서 “올해는 탈취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리서치업체 TRM랩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의 해킹에 따른 가상화폐 탈취 규모는 1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6억5,700만달러) 대비 2배로 늘었다.
베일리 부대표는 “가상화폐 탈취는 북한에 비교적 새로운 수입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