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 진단
신분도용 피해 무섭다
미국인 전체 소셜번호
해킹됐을 가능성 대두
“비번 교체·크레딧 확인”
한인 정모씨는 얼마 전 우연히 확인한 자신의 크레딧 점수가 크게 낮아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모든 고지서를 정확한 날짜에 납입하고 있던 정씨는 이해할 수 없는 자신의 크레딧 점수에 신용평가기관을 통해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정씨는 정체불명의 크레딧 카드가 자신의 이름으로 발급된 것을 확인했고, 이를 즉시 신용평가기관에 신고하고 카드 발급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지만 문제 해결은 더디고 쉽지 않았다.
전문 해커 집단으로 인해 개인정보 유출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모든 미국인 전체 소셜번호가 해킹됐을 가능성이 대두돼 파장이 일고 있다. 해커 집단이 미국인 전체의 개인 정보를 해킹했다고 주장한 후, 훔친 개인정보를 판매하는 온라인 포럼에 일부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져, 이로 인한 신분도용 및 기타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신 기술 및 전자 제품에 관한 뉴스와 리뷰를 다루는 웹사이트 엔개짓(Engadget)은 악명 높은 해커 집단 ‘USDoD’가 훔친 소셜번호와 주소를 포함한 미국인의 개인정보 27억 건을 350만 달러에 판매한다고 제안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다양한 기관에 데이터 일부를 유출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에서 같은 로그인 정보를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계좌의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이중 인증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용도를 자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활동이나 신분 도용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용을 동결하라는 요청을 익스페리안, 트랜스유니언, 이퀴팩스 등 신용 정보업체에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는 다크웹에서 신분 도용을 막기 위한 전문적인 모니터링 서비스 가입도 추천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