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선거 매니저·기술 작가’…세상에 없던 AI 직군 등장

미국뉴스 | | 2024-02-28 09:33:22

챗GPT 개발,‘선거 프로그램 매니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출시 후 한미 주요 기업이 채용한 직군들

 

챗GPT 개발로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시대를 연 오픈AI가 최근 ‘선거 프로그램 매니저’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단순히 선거 관련 일을 했던 사람이나 정치학자를 뽑는다는 게 아니라 AI 엔지니어 직군에 속하면서 선거정책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찾는다는 의미다. 오픈AI는 이 자리에 “기술적으로 복잡한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고, 글로벌 선거 관련 위험 완화를 위한 장기 전략 로드맵을 만들”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I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주도해온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의 채용 흐름이 달라졌다. 단순히 컴퓨터나 코딩만 잘하는 엔지니어를 뽑는 게 아니라 기술 이해도가 높으면서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AI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기업의 성장은 물론 생존까지 좌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거란 인식이 깔려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null

 

 

 

■글 잘 쓰는 컴퓨터과학자 찾는 애플

다른 빅테크들 상황도 비슷하다. 애플 내부의 ‘머신러닝과 AI팀’은 최근 ‘테크니컬 라이터’(기술작가) 채용공고를 냈다. 이 자리의 지원 요건은 꽤 까다롭다. “영어, 컴퓨터과학, 데이터과학 또는 관련 분야의 학사 또는 대학원 학위”를 갖고 있으면서 “엔지니어나 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최소 4년의 기술 저술 경험”이 있어야 한다. 기술 이해도가 높으면서 기술을 글로도 잘 표현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원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애플은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면서 인간 행동을 연구해본 사람, 머신러닝 과학자면서 탄소 배출 감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채용한다는 공고도 최근 잇따라 냈다. 구글 역시 마찬가지다. AI 정책을 잘 알거나 사회과학을 공부한 엔지니어를 뽑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한국일보가 챗GPT가 세상에 나온 2022년 11월 30일 이후 올해 2월 7일까지 약 14개월간 오픈AI,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관련 정규직 채용공고 725건을 전수분석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본보는 또 이들 기업이 공고한 직군을 글로벌 AI직무채용 플랫폼 ‘ai-jobs.net’ 등 업계에서 통용되는 기준을 근거로 분류해봤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생성형 AI 개발과정에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직군은 26가지로 구분되는데, 오픈AI의 선거 프로그램 매니저나 애플의 테크니컬 라이터 등 최신 융합형 직군은 이와 별도인 ‘특이직군’으로 분류된다.

특이직군 채용이 많은 기업일수록 AI 응용을 고도화하거나 다른 분야에 적용하거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 분석 대상 미국 빅테크 4곳 중 특이직군 채용공고가 가장 많은 기업은 애플(90건)이었고, 오픈AI와 구글이 뒤를 이었다.

빅테크 4곳의 특이직군 채용공고를 합하면 총 139건이었고, 해당 특이직군들 종류는 56가지나 됐다. 글로벌 취업정보사이트 인디드(Indeed)에서 9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의 이준 전사전략부문장은 “미국에서 생성형 AI 관련 채용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인력 늘리는 구글과 오픈AI

첨단 기술이 등장한 뒤 일상화해온 과정들을 돌이켜보면 초기에는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이 주로 수익을 얻으며 성장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술을 제대로 관리하고 다양하게 응용하는 기업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오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AI 역시 유사한 흐름을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AI 업계와 학계에선 생성형 AI 모델의 개발 과정을 크게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1단계) ▲모델 설계(2단계) ▲모델 구현과 훈련(3단계) ▲모델 평가와 조정(튜닝)의 4단계로 구분한다. 이렇게 개발을 마치고 나면 ‘제품 배포와 유지·보수’ 단계가 이어진다. 오픈AI가 올 1월 낸 채용공고 62개의 약 37%는 유지·보수 단계에 분포했다. AI 신규 개발보다 품질관리에 좀더 중점을 두는 모드로 전환하면서, 한편으론 특이직군 채용으로 AI 활용의 다양성을 확대하려는 사업 전략일 거란 추측이 가능하다. 구글은 이 비중이 약 39%로 더 높다.

 

■한국 5개 기업 채용공고

챗GPT 출시 후 현재까지 AI 모델을 공개했거나 공개 예정이라고 알린 국내 기업 중 AI 관련 정규직 채용공고를 낸 곳은 네이버, 삼성, LG, LG유플러스, KT의 5곳이다. 최근 14개월간 이들 회사의 채용공고 수는 172건으로, 같은 기간 미국 기업 4곳(725건)의 5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빅테크들 채용공고가 AI 모델 개발 전 단계에 걸쳐 분포하고 특히 특이직군 채용이 많은 것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채용공고의 약 70%가 일부 직군에 편중됐고 특이직군으로 분류되는 채용은 4건에 그쳤다. 다양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분석 대상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특이직군 채용공고를 낸 곳은 KT다. AI 시스템 설계 경력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운항 최적화 기술과 융합하는 연구개발직을 4차례(4건) 뽑았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모델 개발 1~4단계에 해당하는 14가지 직군에 대해 47건의 채용공고를 냈다. 22가지에 대해 183건을 낸 애플과 비교해 채용 직군의 종류와 공고 건수 모두 적었다.

<윤현종·이현주·오지혜 기자, 문예찬 인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7년 이상 거주’영주권 취득 기회 허용”
“‘7년 이상 거주’영주권 취득 기회 허용”

연방상원, 이민법 개정안 발의1986년 멈춰선 입국 기준일 폐지‘신청일 기준 7년 체류’신청 자격 부여DACA·H-1B 등 800만명 수혜 전망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불법이민자 트럭운전 안돼” 트럼프“, 퇴역군인으로 대체”
“불법이민자 트럭운전 안돼” 트럼프“, 퇴역군인으로 대체”

핵심지지층 백인남성 지원계획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퇴역군인이 쉽게 트럭 운전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유의 수송

유학생 OPT(실무연수 프로그램) 취업시 10만불 ‘수수료 폭탄’ 추진
유학생 OPT(실무연수 프로그램) 취업시 10만불 ‘수수료 폭탄’ 추진

미 대학졸업 외국인 대상 H-1B 수수료 막히자 우회 합법 비자 규제강화 일환 한인 유학생·기업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대학을 졸업한 한인 등 외국인 유학생들이 졸업

노인 보이스피싱 가담 한인 기소
노인 보이스피싱 가담 한인 기소

악성코드 경고창으로 접근연방 사칭 1만4천불 가로채한인 남성, 전달책과 공범피해자 집까지 이동 혐의 벤투라카운티 검찰이 고령 여성을 상대로 연방 정부기관을 사칭해 현금을 가로챈 전

BTS 공연 앞두고 뱅크오브호프 후원행사 성황
BTS 공연 앞두고 뱅크오브호프 후원행사 성황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글로벌 팝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오는 8월 1일과 2일 뉴욕 공원을 앞두고 BTS와 함께 진행중인 특별 후원 행사가 화제다. 30일 이번 후원행사

트럼프 얼굴새긴 '애국자 여권' 인기몰이…25만부로 확대 발급
트럼프 얼굴새긴 '애국자 여권' 인기몰이…25만부로 확대 발급

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여권 신청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발급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 국

레오 14세 “미 자유·포용 정신 사랑”
레오 14세 “미 자유·포용 정신 사랑”

“나는 우연히 미국인인 교황보편 교회의 목자 사명 중요”    미국 출신 최초의 교황인 레오 14세(사진·로이터)가 미국의 자유와 기회의 정신, 이민자를 포용해온 전통에 대한 깊은

미 경제 2분기 성장률 1.5%로 둔화

소비·AI 투자가 지탱 미 경제 성장률이 2분기 들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개인소비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투자 증가에 힘입어 기조적으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

‘반대 3표’ 받은 연준 의장… 1979년 이후 최다

금리 동결에 반대 의견내부 의견조절 갈등 노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이 취임 후 두 번째로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아리아나 그란데, 8집 '페탈' 발매…2년 만 정규앨범
아리아나 그란데, 8집 '페탈' 발매…2년 만 정규앨범

빌보드 '핫 100' 1위 선공개곡 등 수록…내일 팝업 스토어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31일 정규 8집 '페탈'(petal)을 발매했다고 유니버설 뮤직이 밝혔다.8집은 아리아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