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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주사제 열풍'… 수요가 공급 앞질러

미국뉴스 | | 2023-11-03 09:51:35

살 빼는 주사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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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획기적인 치료 효과가 알려지면서 미국 일라이 릴리와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공급이 제대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이들 두 회사는 최근 밀려드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주사제 생산시설 구축 자체가 매우 복잡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별다른 묘책이 없다는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급증한 13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비만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당뇨치료제 오젬픽의 매출은 56% 증가한 34억 달러에 달했다.

 

역시 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비만치료제로 처방되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도 3분기에 14억 달러어치나 팔려나갔다.

이러한 호실적으로 두 회사의 주가는 이날 각각 전날보다 4.66%와 3.33% 상승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더그 랑가 북미 운영책임자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환자들의 지속적인 복용을 보장하기 위해 위고비에 대한 신규 접근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매출 전망에 "다양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지속되는 공급 제약과 약물 부족 상황"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일라이 릴리도 이번 분기 비만치료제로 공식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마운자로 특정 용량에 대한 수요가 전체 물량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많아 간헐적으로 공급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인근에 있는 새 생산시설의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으며, 두 번째 공장도 건설 중이다.

이 회사 경영진은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내부적인 노력에 더해 다른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보 노디스크가 위고비 출시 당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반복적인 공급부족을 겪으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의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놓친 것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에번 세이거먼 애널리스트도 이에 대해 "노보(노디스크)의 공급제약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며 "기존 환자를 위해 위고비 초기 투약자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면서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 파타이드(마운자로 성분)가 연말까지 비만치료제로 승인받을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위고비, 마운자로와 같은 주사제는 생산 제조과정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제조과정이 상대적으로 간단한 경구용 제품이 시장에 출시돼야만 공급 부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라이 릴리는 현재 경구형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 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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