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식품·의류·항공… 비만 치료제 열풍 파급 효과에 ‘불안’

미국뉴스 | | 2023-10-16 09:17:14

비만 치료제 열풍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식료품 구입 이미 감소·일부 기업 주가도 하락

패스트푸드, 음료 타격, 채소, 과일은 판매 증가

 

 위고비, 오젬픽, 몬자로 등 새로운 비만 치료제 열풍에 식품업, 의류업, 항공업 등 여러 업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
 위고비, 오젬픽, 몬자로 등 새로운 비만 치료제 열풍에 식품업, 의류업, 항공업 등 여러 업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

기업들이 비만 치료제 사용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이들 체중 조절 약품이 미국인의 음식 섭취 문화는 물론 의류 구입 방식과 여객기 중량에까지 큰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들 비만 치료제 사용자들의 구매 방식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월마트 경영 책임진은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오젬픽과 위고비와 같은 GLP-1 계열 약품 복용자의 식료품 구입이 다른 고객에 비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기 과자 오리오스와 리츠의 제조업체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최근 7.7%나 하락했다. 초콜릿 제조업체 허시와 펩시콜라 주식도 동반 하락을 면치 못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덕 맥밀론 월마트 최고 경영자는 8월 실적 보고회에서 (월마트 약국을 통해 판매되는) GLP-1 약품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약품의 이익 마진이 낮아 매출 증대에는 도움이 되지만 수익 증가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른 기업 책임자들은 GLP-1 약품이 미칠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식품 기업 네슬레의 스티븐 우드 프리슬리 북미 최고 경영자는 지난달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와 가진 회의에서 “GLP-1 약품이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를 기회로 삼아 다이어트 제품인 ‘Lean Cuisine’ 식사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새 제품은 비만 치료 약품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식사 제품”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팀은 비만 치료 약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 광범위할 것으로 내다본다. 약품이 음식 섭취 욕구와 중독 증상을 효과적으로 줄일 경우 담배, 주류, 게임 산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비만 치료 약품 사용으로 성인 체중 감소 현상이 보편화하면 여행기의 중량도 감소할 것이란 흥미로운 분석도 내놓았다. 제프리스는 여행기 승객의 체중이 평균 10파운드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비행당 줄어드는 무게는 약 1,790파운드로 이로 인해 비행사당 연간 약 8,000만달러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자연 발생 장 호르몬의 이름을 따 지어진 GLP-1은 현재 장기 복용에 따른 효과 등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약품 출시 시기가 오래되지 않아 이들 약품의 장기 복용 효과를 파악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견해다.

 

현재 대표적인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 위고비, 몬자로 등의 약품은 위 공복 현상을 늦춰 사용자가 포만감을 오래 느끼고 음식을 덜 섭취하도록 한다. 비만 체중인 사람은 이들 비만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체중의 15~20%까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체중 감소 약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해 노보 노디스크와 엘리 릴리 등 두 대표적인 제약업체는 수요에 맞춰 공급을 못하는 실정이다. 시장 조사 업체 트릴리언트 헬스에 따르면 2022년 4분기에만 900만건이 넘는 GLP-1 계열 약품 처방전이 발급됐을 정도다.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실제로 이보다 훨씬 더 크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40% 이상이 비만으로 분류된다. 제약 업체들은 더 강력한 체중 조절 약품 개발과 주사제 대신 복용 가능한 알약 형태의 약품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가 제약업계에서 가장 큰 분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예측이 실현될 것으로 보는 데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많은 보험사들은 연방식품의약국(FDA) 규정에 따라 오젬픽과 몬자로 등의 약품을 당뇨 치료제로 처방된 경우에만 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체중 감소 치료제로 사용될 경우에는 보험료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한 달에 900~1,300달러에 달하는 약품 구입비도 많은 비만 환자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이들 약품은 또 설사와 어지럼증과 같은 부작용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 결과 위고비와 삭센다와 같은 약품을 복용한 환자 중 약 70%가 별다른 이유 없이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일부 식당 업체들은 고객의 식욕 감소 현상이 매출이 미칠 영향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식당을 찾는 많은 고객이 외식은 물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한 목적도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 가든 등 레스토랑 체인을 운영하는 다든 레스토랑의 릭 카데나스 최고 경영자는 “약품이 불러올 영향에 대비하겠지만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본다”라며 “기념하기 위해 식당을 찾는 목적도 있고 식욕이 감소하더라도 여전히 식사는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난달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보고했다.

 

하지만 음료 업계의 경우 소비자의 음료 섭취 습관 변화에 비교적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가 지난 여름 비만 치료제 복용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많은 환자가 알코올, 무알코올 음료 섭취를 모두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환자 중 약 65%는 당분탄산음료 섭취를 줄였고 약 62%는 술을 줄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환자 중 약 25%가 아예 술을 끊었고 20%는 설탕 음료 섭취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성인의 7%에 해당하는 약 2,400만명이 2035년까지 비만 치료제를 복용함에 따라 미국인 칼로리 소비량이 약 1.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들 약품이 패스트푸드 업계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 모건스탠리는 이로 인해 과일과 채소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즈호 증권의 댄 돌리브 디렉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만 치료제 사용으로 미국 레스토랑 업계에 2025년까지 약 250억달러의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스토랑 업계 매출 감소는 식당 장비, 식자재 도매업, 요식업 고용시장, 심지어 배달업계에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션 코놀리 코나가라 최고 경영자는 지난주 실적 발표 보고에서 이들 약품이 식품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코놀리 최고 경영자는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춰 회사도 진화할 것이지만 변화가 빨리 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예를 들어 고객 식사량이 감소하는 등의 변화가 생기면 변화에 맞춰 새 메뉴를 개발할 것”이라며 “다른 형태의 영양소를 찾는다면 역시 새 트렌드에 맞춘 메뉴가 제공될 것으로 이 같은 변화는 향후 5~15년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순한 수명 연장 아닌 활력 있는 삶으로"
"단순한 수명 연장 아닌 활력 있는 삶으로"

텔로유스, '젊음 회복 프로그램' 소개 텔로유스(TeloYouth)의 폴 김(Paul Kim) 수석코치가 일상에서 반복되는 신체 변화를 점검할 수 있는 '10가지 노화 경고 신호'

‘4년 제한’ 일단 시행 못해… 혼선 주의
‘4년 제한’ 일단 시행 못해… 혼선 주의

■ 유학생 비자 체류기한 제한 ‘제동’ 영향당분간 기존 D/S제 유지최종 폐기 아닌 임시조치향후 다시 변경될 가능성재입국 땐 I-94 확인해야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인 유학생들에게

중간선거 본선 대진표 완성… 다급한 트럼프 경합주 지원유세
중간선거 본선 대진표 완성… 다급한 트럼프 경합주 지원유세

미 전역서 예비경선 종료48일간 양당 본격 총력전‘ 물가상승’민심악화 부담선거구 재조정 효과 미지수  펜실베니아주의 우편투표용지. [로이터]  11월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공

“체감경제가 중간선거 승부처… AI·데이터센터 변수”
“체감경제가 중간선거 승부처… AI·데이터센터 변수”

■ 트럼프·공화당 비상77%가 물가상승 책임관세 정책도 도마위에세금감면·기업유치 홍보기업에 가격인하 압력도 11월 3일 중간선거가 빠르게 다가오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은 사실상

이란전쟁 ‘청구서’… 운전자 부담 벌써 1,000억달러 넘어
이란전쟁 ‘청구서’… 운전자 부담 벌써 1,000억달러 넘어

“주유할 때마다 한숨만”가주, 전국 최고가 부담개솔린 $6.04·디젤 $8.27물류비 상승에 물가 악화유가 충격 장기화도 변수 운전자들은 치솟는 개솔린, 디젤 가격에 따른 재정부담

성지 메카도 드론 피격… 미, 사우디 여행 재고 권고
성지 메카도 드론 피격… 미, 사우디 여행 재고 권고

미국 정부가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을 재고할 것을 자국민들에게 권고했다. 사우디 군은 15일 성명에서 메카를 향해 발사된

“생활비 부담 낮추겠다”… 민주당 ‘어포더블 아메리카’ 발표
“생활비 부담 낮추겠다”… 민주당 ‘어포더블 아메리카’ 발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16일 연방 하원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어포더블 아메리카(Affordable America)’ 기자회견을 열어 생활비 부담 완화를 핵심 의제로

“경기부양보다 물가 먼저 잡아야”… 다시 긴축정책
“경기부양보다 물가 먼저 잡아야”… 다시 긴축정책

■ FOMC 금리인상 배경·전망인플레 목표치 웃돌지만전국 소비·고용시장 견조변동금리 대출 바로 반영소비자들 이자부담 커져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인 63%, AI가 인류 멸망시킬 가능성 우려”

‘속도 조절’ 여론도 48%민주 당원은 80%가 우려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통제 불능 상태에 놓인 인공지능(AI)이 인류를 멸망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페북·인스타 유료 구독…메타, 통합서비스 출시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메타가 SNS에서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통합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SNS 플랫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