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해고 대신 파트타임’… 비자발적 선택 근로자 급증

미국뉴스 | | 2023-07-17 09:51:53

해고 대신 파트타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420만명 달해 역대 최고

기업들 근무시간 줄이며

급여·보험 등 비용 절감

“대규모 해고 전조 현상”

 

 비자발적 파트타임 임금 노동자 급증이 대량 해고의 전조 현상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비자발적 파트타임 임금 노동자 급증이 대량 해고의 전조 현상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미시건주 이스트 랜싱에 살고 있는 로렌스 하트-하우리트씨는 최근 투잡을 뛰고 있다. 미시건 주립대학 학생 식당에서 시급 14.42달러를 받고 정직원으로 일했던 그는 주5일 근무에서 여름방학 기간 동안 주2일로 근무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해고되는 것보다는 파트타임으로 일자리를 지키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1주일 전부터 패스트푸드점에서 식기 세척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하트-하우리트씨는 “아내와 아이를 부양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솔직히 당황하고 있지만 다음달 렌트비를 제때 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걱정했다.

 

기업들도 직원 해고 대신 근무 시간 단축을 선호하고 있다. 파트타임으로 전환하면 임금 감소 효과 이외에도 휴가를 비롯한 복리후생비도 줄이면서 직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기업주는 “직원 10명을 해고하는 것보다는 모든 직원의 근무 시간을 10%씩 단축하는 게 비용 절감엔 훨씬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국 고용 시장에서 해고 대신 정직원(풀타임)에서 파트타임으로 전환 선택을 하는 이른바 ‘비자발적 파트타임’ 임금 노동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기업들이 고금리, 인플레이션 여파로 실적 둔화를 이유로 근무 시간을 단축해 비용 절감에 나서려는 전략적 계산과 재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해고 보다는 파트타임을 선택하는 임금 노동자들의 수요가 맞아 떨어진 탓이다. 비자발적 파트타임 임금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대적인 정리 해고에 따른 경기 침체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기업들이 실적 악화를 이유로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단축하는 조치를 취하자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실직 대신 파트타임으로 전환하는 비자발적 파트타임 임금 노동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6월 비자발적인 이유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미국인은 42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대비 45만2,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WP는 “지난달 파트타임으로 일한 미국인 420만명은 자발적으로 파트타임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라며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말은 정직원(풀타임)으로 근무하고 싶어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비자발적으로 파트타임직을 선택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특히 비자발적 파트타임 임금 노동자가 크게 늘어난 업종들은 대부분 서비스 업종에 집중되어 있다. 그로서리 마켓을 비롯해 이미용, 패스트푸드점 등 고객 수요에 따라 근무 시간 변동이 용이한 업종들이다. 일부 사무직에서도 비자발적 파트타임직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이 직원들의 근무 시간 단축에 나서는 데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WP는 지적했다. 물가 잡기 위해 지난 15개월 동안 10번에 걸친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금리까지 겹쳐지면서 기업들의 판매 실적이 둔화됐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해고에 따른 인력 부족 사태를 피하면서 정직원이 해오던 일을 파트타임에게 맡기는 식으로 인건비를 절감하는 것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집크루터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임금 노동자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최근 4개월 동안 34시간대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비자발적 파트타임 임금 노동자들이 양산되고 있는 상황을 놓고 대대적인 정리 해고에 대한 전조 현상으로 진단하고 있다. 고용 시장의 감원 돌풍이 현실화하면 이는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템플대학의 조슈아 매스크 경제학과 교수는 “1980년 이후 모든 경기 침체에서 비자발적 파트타임 임금 노동자의 증가 현상이 앞서 나타났다”며 “이번에도 그런 패턴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내 6.25 참전용사 14만 명만 남았다”
“미국내 6.25 참전용사 14만 명만 남았다”

■ 76주년 6.25 특집 - 역사속으로 사라져가는 영웅들파병 미군의 8%만 생존, 한인 참전용사는 ‘160명선’ 추정평균 연령 88세 고령화 심각…정부차원 예우·기록보존 서둘러야

조슈아 "세븐틴도 불확실함 겪어…함께라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조슈아 "세븐틴도 불확실함 겪어…함께라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그룹 세븐틴 대표해 글로벌 청년 지원 프로그램 '고잉 투게더' 기념식 참석"청년들, 이미 세상을 바꿀 해답 쥐고 있어…믿어줄 누군가 필요할 뿐"그룹 세븐틴 조슈아의 유네스코 기념식

제조업 일자리 감소… 팬데믹 이후 최대
제조업 일자리 감소… 팬데믹 이후 최대

미 전국 제조업 일자리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는 설문 기반 경제지표가 나왔다. 24일 S&P 글로벌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5월 51.6에서 6

“발표 직전에야 관세율 정한 트럼프… 장관들도 못 믿어”
“발표 직전에야 관세율 정한 트럼프… 장관들도 못 믿어”

백악관 기자 ‘관세 정책 민낯’ 공개USTR 자료에“헛소리 숫자”고집에 백악관 내부도 혼란한·일, 측근에 접근해 소통“ 국제 정세 불확실성 가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방의회, 트럼프 대통령 전쟁권에 ‘역사적 제동’
연방의회, 트럼프 대통령 전쟁권에 ‘역사적 제동’

대이란 추가 군사행동 제한상·하원 모두 결의안 통과50여년 만에 첫 사례 기록공화당 내 균열·반전 여론대이란 협상 트럼프에 부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24일 공화당 의원

NYT “테일러 스위프트 뉴욕서 결혼식 올릴듯”
NYT “테일러 스위프트 뉴욕서 결혼식 올릴듯”

세계적인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6·사진·로이터)와 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36)의 ‘세기의 결혼식’이 오는 7월3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경기장에서 열릴 것으로 추정되는

환율 1,540원대 돌파…금융위기 이후 ‘최고’

미국 달러화 가치 강세와 한국 증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40원대로 마감했다. 25일(한국시간) 새벽 2시 서울외환시

순자산 3,000만달러 넘는 부자 급증

전세계 14% 증가해 56만명 전 세계에서 순자산이 3,000만달러를 넘는 부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추세도 인공지능(AI) 산업 팽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산정보

텍사스, 500대 기업 보유 순위 1위 등극

캘리포니아 제치고 ‘탑’기업들 ‘엑소더스’ 가속고비용·친노동·규제 요인 ‘억만장자세’ 추진도 악재 미국 500대 기업 보유 순위에서 텍사스주가 캘리포니아주를 제치고 50개 주 중

시민권 신청 수수료 대폭 오른다… 최고 80%↑
시민권 신청 수수료 대폭 오른다… 최고 80%↑

종이신청 1,300달러로저소득층 감면도 폐지 시민권 취득을 준비하는 한인 영주권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 신청 수수료를 최대 80% 가까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