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미국 가구 3분의 1 ‘나혼자 산다’

미국뉴스 | | 2023-07-13 09:55:28

독신자 비율 역대 최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독신자 비율 역대 최고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한인 여성 우모(40)씨는 할리웃의 한 고급 콘도에서 혼자 살고 있다. 30대까지는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우씨는 40세가 된 올해 ‘비혼’을 선언했다. 그는 “오랫동안 혼자 살다 보니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독신 생활에 익숙해 졌다”며 “주변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지인들이 많아 혼자 지내는 데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풀러튼에 사는 남모(35)씨는 신혼 초부터 아내와 각방을 쓰고 있다. 부부 사이가 특별히 나빠서가 아니라 아내의 심한 코곯이 때문이다. 남씨는 “수면의 질을 생각했을 때 잠자는 동안에 방을 따로 쓰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1인 가구 비율이 2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트렌드’가 아니라 삶의 ‘변화’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3분의 1 이상이 침대를 따로 쓰거나 각방에서 자는 이른바 ‘수면 이혼’(sleep divorce)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의 인구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가구의 29%가 독신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신가구의 비율은 1940년 8%에서 1970년 18%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독신가구 비율은 1940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 독신 여성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21년 현재 미국 여성 중 독신 비율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센서스국이 혼인 상태를 추적하기 시작한 1900년에는 여성의 독신 비율이 7%에 불과했다.

 

학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트렌드가 아니라 사회적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에릭 클리넨버그 뉴욕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 현상은 지난 세기 동안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가장 큰 인구학적 변화”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독신가구의 증가는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와 인권 향상과도 연관이 있다고 클리넨버그는 주장했다. 클리넨버그는 “1980년께 미국 성인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50%에 달했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여성은 자신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을 때 혼자 살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다른 연구자들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 외곽에 거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의로 혼자 사는 사람들을 제외한 독신 생활은 큰 단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의 고령화에 관한 뉴욕타임스의 한 보고서는 “연구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나빠지고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결론지었다.

 

미국의 독신가구 조사와는 별개로 지난 10일 미국 수면의학회(AASM)는 성인 2,005명을 대상으로 ‘침대를 같이 사용하는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5%는 가끔 또는 지속적으로 각방을 쓴다고 응답했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 세대(27~42세)의 43%가 각방을 쓴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X세대(43~58세) 33%, Z세대(18~26세) 28%, 베이비붐세대(59~76세) 22%가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45%, 여성은 25%가 수면 이혼을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미국 수면의학회는 수면 이혼이 의학적으로 괜찮은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수면의 질을 보장해 본인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데다 상대방과의 관계까지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의학회의 시마 호스라 박사는 “수면이 좋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질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사람에 대한 분노가 발생해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학회는 방은 따로 쓰더라도 배우자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면 가끔 상대방을 살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아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멈추는 증세가 잠자는 동안 1시간에 5번 이상 나타나거나 7시간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동부 겨울 눈폭풍 강타 예보…이틀간 항공 7천편 결항
동부 겨울 눈폭풍 강타 예보…이틀간 항공 7천편 결항

뉴욕시 최대 60㎝ 폭설 예상…한국 항공사도 동부 항공편 일부 취소  동부 지역에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 겨울 눈 폭풍이 예보되면서 항공사들이 이틀간 22∼23일 약 7천편의 운항을

상호관세 무효화에도 ‘800불 이하’ 소액소포 관세 유지
상호관세 무효화에도 ‘800불 이하’ 소액소포 관세 유지

IEEPA 관세권한 흔들렸지만 ‘소액소포 관세’는 별개라 판단 트럼프, 별도 행정명령에 서명…NYT “세금회피 구멍 차단 의지” 트럼프 행정부가 800달러(약 115만원) 이하의

올해 세금 환급 늘 전망… 개정 공제한도 혜택
올해 세금 환급 늘 전망… 개정 공제한도 혜택

팁 소득 공제… 최대 2만5,000달러초과근무 공제… 최대 1만2,500달러 작년 새차 대출 이자… 최대 1만 달러 65세↑ 납세자… 표준공제 6,000달러+ 지난해 통과된 대규모

세금 서류 잘 챙겨야 혜택 받는다… 주택 소유자 세제 혜택 늘어
세금 서류 잘 챙겨야 혜택 받는다… 주택 소유자 세제 혜택 늘어

‘연방 국세청’(IRS)이 지난 1월 26일부터 2025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 보고 접수를 시작했다. 올해 세금 보고 시즌은 작년에 통과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

집이 재정 압박이 될 줄이야…‘하우스 푸어’신호
집이 재정 압박이 될 줄이야…‘하우스 푸어’신호

내 집 마련은 자산 축적의 시작이자 재정적으로 안정을 이룬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주택 관련 비용은 물론 전반적인 생활비가 급등하면서 주택이 자산이 아니라 가계에 부담이

미 공항 신속 출입국 프로그램 중단…국토안보부 셧다운 여파
미 공항 신속 출입국 프로그램 중단…국토안보부 셧다운 여파

의원 공항 의전 중단…연방재난관리청도 일반 업무 중단  미국 공항의 닫힌 게이트[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국토안보부(DHS)의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 여파로 미국 공

미국 관세 위법 판결에도…한국 대미투자 일단 그대로 간다
미국 관세 위법 판결에도…한국 대미투자 일단 그대로 간다

통상당국, 한미투자이행위 통한 후보 검토 ‘속도’ 국회도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일정 그대로…내달 5일 본회의서 처리 예정 “일본·대만도 대미투자 계획 변함없어…미 글로벌관세 등 대응

‘미관세 위법’이라지만… “무역협정 번복할 국가는 없을 듯”
‘미관세 위법’이라지만… “무역협정 번복할 국가는 없을 듯”

트럼프 행정부, 여전히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안보분야 영향력도 막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렸지만,

일단 대학부터 선택?… 인생 진로 가를 전공 먼저 결정해야
일단 대학부터 선택?… 인생 진로 가를 전공 먼저 결정해야

나의 ‘진짜 관심사’는?대학별 운영 방식 검토   클럽 활동과 커뮤니티 봉사 활동 등 과외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무엇인지 탐색해보면 대학 전공 선택에

4년제·커뮤니티 대학 ‘동시 등록’… 다양한 학업 목표 달성
4년제·커뮤니티 대학 ‘동시 등록’… 다양한 학업 목표 달성

인원 제한 본교 수업 못 들을 때여름학기 활용 필요한 학점 이수   수강 인원 제한으로 본교 수업을 못 들을 때, 여름학기를 활용한 학점 이수, 졸업 요건 충족을 위한 특정 과목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