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기후변화 보도했다 살해 협박받은 기상캐스터

미국뉴스 | | 2023-07-11 09:36:34

살해 협박받은 기상캐스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 아이오와 방송국 기상캐스터 사직

“기후변화 위기 보도 후 위협 이어져”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우루과이 카넬론 그란데 저수지가 말라있다. [로이터]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우루과이 카넬론 그란데 저수지가 말라있다. [로이터]

#. 미국 아이오와주 지역방송국 KCCI-TV의 수석 기상캐스터 크리스 글로닝어는 7일 마지막 방송을 진행했다. 18년 동안 7개 방송국을 옮겨 다니며 날씨 보도를 해왔던 글로닝어는 지난달 방송을 떠나겠다고 선언해야 했다. 기후변화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살해 협박을 받았고 이로 인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까지 앓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방송국이 글로닝어에게 취재 범위를 줄이라는 요청을 한 것도 사직의 이유 중 하나였다.

 

글로닝어는 미 AP통신 인터뷰에서 “내가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변화 사이의 점들을 연결하기 시작했고, 그 후 반발의 양이 상당히 극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방송 후 이메일 등으로 협박을 받았고 집으로 찾아가겠다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한다. 글로닝어에게 살해 협박까지 가했던 인물은 3급 괴롭힘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미국의 기상캐스터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이상 기온과 기후변화 위기를 설명하는 보도에 반발과 협박이 잇따르고 있다. 기후 문제가 정치화하면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세력의 공격이 이어지는 것이다.

 

전직 TV 기상캐스터이자 현재 리치먼드타임스-디스패치 수석 기상캐스터인 션 수블렛은 AP에 “단순히 듣고 싶지 않은 정보를 공유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내게 욕을 하거나, 멍청하다고 말하는 것 같은 괴롭힘을 당한 적이 한 번 이상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에선 수백 명의 기상캐스터가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AP와 CNN 등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필두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런 경향이 심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제한하기 위해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한다’는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2017년 선언했다. 기후변화를 허위정보, 가짜뉴스 취급하는 지도자가 등장하면서 지구 온난화나 기후변화 위기를 부정하는 세력이 힘을 얻었다.

 

기후변화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살해 협박에 시달리다 미국 아이오와주 지역방송국 KCCI-TV에서 퇴직한 기상캐스터 크리스 글로닝어. AP 연합뉴스

 

글로닝어는 “몇 년 동안 사실과 증거에 기반한 과학보다 신념이 더 많이 힘을 얻고 있다”며 “이는 국가로서도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다만 극단적인 이상 기온과 홍수, 가뭄, 기타 악천후 등으로 농지가 황폐해지고 집을 잃은 사람들이 늘면서 기후변화에 관심을 보이는 공화당 지지 성향 주도 늘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예를 들어 미주리나 네브래스카 등에서는 농부들의 생계가 날씨에 달려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상대적으로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는 의견이 아니라 사실에 기반한 과학이다. 그러나 동시에 당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의 그것과 설령 다를지라도 공격적이어서는 안 되고, 친절해질 필요가 있다.”

 

글로닝어가 미 공영방송 NPR 인터뷰에서 남긴 마지막 호소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이슈 포커스 자동 징병등록제 실시 개인 신고 의무 사라져 “당장 징집은 없다”지만 ‘드래프트 부활’ 우려도 미국 내 18세에서 25세 사이의 모든 남성들을 징집 명부에 자동으로 등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고물가 속 팁 강요 부담78% “지나친 수준” 불만‘팁 피로감’ 신조어까지 한인 송모(47)씨는 요즘 외식을 할 때마다 팁 계산에 골머리를 앓는다. 예전에는 영수증에 미리 인쇄돼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한국정부, 짝퉁 문제 대처올해 하반기 전격 가동첨단 정품인증기술 적용  K-브랜드 위조상품. [연합]  해외에서 급증하는 K-브랜드 위조상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K-브랜

“미국내 아시아계 기대수명 85.2세”
“미국내 아시아계 기대수명 85.2세”

서구인보다 7년 더 장수인종간 격차 최대 15년팬데믹 후 차이 더 커져 미국 내 한인 포함 아시아계의 기대수명이 85.2세를 기록하며 전체 인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

에모리.조지아텍,뉴 아이비 리그에
에모리.조지아텍,뉴 아이비 리그에

포브스, 공·사립 10개씩카네기멜론대·공사 등“AI 시대 취업률” 주목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26년 ‘뉴 아이비(New Ivies)’ 대학으로 사립대학 10곳과 공립대학

고금리 여파에…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
고금리 여파에…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

재융자 신청 3%나 줄어구매 신청은 소폭 상승 주택 담보대출(모기지) 신청 활동이 고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로 다시 한번 위축됐다. 8일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주간

폭스바겐, 테네시공장서 전기차 생산 중단
폭스바겐, 테네시공장서 전기차 생산 중단

보조금 폐지에 판매 급감…내연차로 전환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미국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접고 내연차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10일 보도했다.폭스바겐은 미국

현대차, 미국서 29만4천여대 리콜…안전벨트 고정장치 결함
현대차, 미국서 29만4천여대 리콜…안전벨트 고정장치 결함

아이오닉6·제네시스 G90·산타페 등 대상현대차 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미국에서 안전벨트 고정 장치 결함으로 29만4천여대를 리콜(자

“AI 영상도 아동 성착취물로 간주, 규정해야”
“AI 영상도 아동 성착취물로 간주, 규정해야”

오픈AI, 주정부와 함께 ‘아동안전 청사진’ 발표유니세프도 엄벌 촉구 빅테크 상대 소송 급증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도 아동 성 착취물(CSAM

미 출산율 사상 최저…"2007년부터 쭉 감소, 인구학적 미스터리"
미 출산율 사상 최저…"2007년부터 쭉 감소, 인구학적 미스터리"

<사진=Shutterstock>   미국의 지난해 출산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9일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