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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혼란…“다인종 채용 해야 돼 말아야 돼”

미국뉴스 | | 2023-07-03 06:31:24

소수인종 우대정책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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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인종 우대정책 폐지 판결 파장

  

 대학의 소수 인종 입시 우대 정책에 대한 위헌 판결로 인해 인적 다양성을 위한 기업들의 채용 관행도 법적 소송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대학의 소수 인종 입시 우대 정책에 대한 위헌 판결로 인해 인적 다양성을 위한 기업들의 채용 관행도 법적 소송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방 대법원의 소수 인종 입시 우대 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위헌 결정의 파장이 미국 내 기업들의 소수계 우대 채용 관행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전자서명 솔루션 업체 도큐사인은 “다인종 직원 채용의 원칙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핵심 사업과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이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직장의 다인종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비판하는 반대론자들은 “다인종 채용 정책은 비효율적이고 분파를 조성하며, 위헌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기업들의 다인종 채용 정책도 소수 인종 입시 우대에 대한 위헌 판결로 찬반으로 갈리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달 30일 월스트릿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매체들은 연방 대법원의 위헌 판결의 여파가 미국 기업들의 인적 다양성 확보를 위한 채용 관행으로 번지면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대상으로 한 보수 단체의 소송에서 보수 성향으로 재편된 연방 대법원이 이들의 손을 들어준 것과 같이 기업들의 다인종 채용 관행이 위법이라는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적 다양성 확보를 위한 미국 기업들의 노력이 다음 타겟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주요 기업들은 2020년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최근 몇 년간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였다. 대입 소수 인종 우대에 관한 재판 과정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을 포함한 60개 대기업이 대법원에 대학들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보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하지만 미국 직장 내에서도 다양성 추구를 위한 다인종 채용 정책에 대한 찬반 여론이 존재하고 있다. WSJ은 최근 여론 조사를 인용해 직장인 60%가 다인종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이상 직원의 인종적, 민족별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20%의 직장인들은 채용 기회라는 미명 아래 유색 인종의 채용에 치중하는 채용 시스템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방 대법원의 위헌 판결로 소수 인종 우대 채용해 인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에 대한 보수 진영의 법적 공세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평등기회센터의 린다 차베스 회장은 “대법원 결정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와 같은 단체들은 기업들이 채용 결정에서 인종에 과도한 영향력을 부여하지 않도록 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보수 단체들은 이미 맥도널드, 허쉬, 알래스카 항공, 안호이저부시 등의 기업들의 ‘다양성 노력’이 차별적이고 불법적이라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한 상태이다. 보수 단체들은 지난달 뉴저지주 연방법원 배심원단이 5년전 인종차별 논란 당시 해고된 스타벅스 백인 매니저가 제기한 역차별 소송에서 무려 2,560만달러의 보상금을 받게 된 것을 지적하면서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법적 소송을 피하기 위해 인적 다양성 채용 정책을 스스로 포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들의 다인종 채용 정책이 대학의 소수 인종 입시 우대의 위헌 판결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차별금지 조항이 민간 기업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기업들의 다양성 노력은 대학 입학 절차와 법적으로 비슷한 케이스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번 연방 대법원의 위헌 판결로 기업들이 대학을 졸업한 다양한 인종을 채용하는 일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은 분명하다고 WSJ은 전망했다.

 

<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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