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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 나오는 15% 교인, 영영 보지 못할 수도”

미국뉴스 | | 2023-06-27 09:17:37

교회 안 나오는 15% 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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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 전혀 출석하지 않는 교인 매년 늘어나

 

 예배에 전혀 또는 거의 참석하지 않는 교인이 해마다 늘고 있다. 각 교회가 이들 ‘가나안’ 교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할 필요가 있다. [로이터]
 예배에 전혀 또는 거의 참석하지 않는 교인이 해마다 늘고 있다. 각 교회가 이들 ‘가나안’ 교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할 필요가 있다. [로이터]

최근 현장 대면 예배 출석률이 팬데믹 이전 대비 85%에 머무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소개됐다. 15%에 해당하는 교인이 여전히 교회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어쩌면 이들의 모습을 아예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교회 예배에 아예 출석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인 비율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개신교 목사 대부분(5명 중 3명)은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예배에 나오는 교인을 ‘정기 출석 교인’으로 보고 있다. 이 기준을 근거로 통계 기관 ‘종합사회조사’(GSS)가 작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약 27%가 ‘정기 출석 교인’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기준에도 충족하지 못하는 교인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예 교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교인이 점점 느는 추세다.

 

GSS가 2018년 실시한 조사에서 교회에 전혀 또는 거의 출석하지 않는 미국인은 58%였고 최소 한 달에 한 번 이상 출석하는 미국인은 42%였다. 당시 정기 출석 교인 42% 중 23%는 매주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들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이 교계를 휩쓸고 난 뒤인 2021년 실시된 조사에서 교회에 전혀 또는 거의 출석하지 않는다는 교인이 67%로 늘었고 정기 출석 교인은 33%로 줄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교인이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교인’은 68%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정기 출석 교인은 32%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현상은 애초 기독교계의 기대와 어긋난 것으로 ‘가나안 교인’을 교회로 불러오기 위한 교회 나름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교계에서 나오고 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실시된 조사에서 미국 개신교인 10명 중 9명(91%)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협이 사라지면 적어도 팬데믹 이전만큼 대면 예배에 출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100% 교회가 대면 예배를 재개한 지 이미 오래고 팬데믹 종료가 공식 선언됐지만 대면 예배 출석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85%로 교계의 걱정은 여전하다. 대면 예배 출석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종교인 증가 추세가 멈추지 않기 때문으로 교계는 보고 있다.

 

GSS의 지난해 조사에서 미국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9%는 선호하는 종교가 없다고 밝혔는데 팬데믹 이전에 비해 6%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자신이 종교적이지 않거나 영적이지 않다는 미국인도 늘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교회에 다시 나오지 않는 교인이 10대 시절 교회에 열심히 출석해지만 대학 진학 뒤 교회를 떠나는 젊은 교인과 비슷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팬데믹 기간 대면 예배가 중단되는 바람에 교회에 나오고 싶어도 나올 수 없었던 시기가 있었다.

 

이로 인해 일부 교인의 예배 출석 습관이 끊겼고 다시 출석하려는 강한 의지가 없으면 교회로 돌아오기 힘들다는 것이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일부 교인이 아직도 예배에 돌아오지 않는 것은 온라인 예배 시청 등 전에 없던 새로운 예배 출석 습관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교회 지도자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 심정으로 교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연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계 일부에서는 예배 출석 교인 감소를 ‘뉴노멀’로 받아들여 한다는 생각이다. 교인 감소는 팬데믹 이전부터 이미 진행되던 현상으로 팬데믹 이후 속도가 더욱 빨라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전부터 출석 교인 감소 현상을 대비해 온 교회는 지금도 교인들과 연락의 끈을 이어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탈 교회’, ‘소극적 디지털 교인’ 현상이 가속화되기 전 교인들과의 새로운 연락 수단 마련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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