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챗GPT ‘일자리 잠식’ 시작… 3D 업종 넘어 사무직까지

미국뉴스 | | 2023-06-05 09:19:51

챗GPT ‘일자리 잠식’ 시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골드만삭스, 3억개 정규직 영향

카피·문서·번역·법률보조 등

마케팅·콘텐츠 분야 해고 진행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해 현재와 미래에 대체할 수 있는 직종이 지속적으로 늘 전망이다. 오피스 사무직도 피해갈 수 없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인해 현재와 미래에 대체할 수 있는 직종이 지속적으로 늘 전망이다. 오피스 사무직도 피해갈 수 없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이 일부 직종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일 워싱턴포스트(WP)는 마케팅과 소셜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서 챗GPT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AI가 나날이 고도화되면서 인간처럼 어색함 없이 대화를 나누고 작곡하거나 컴퓨터 코드도 작성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이 기술을 주류에 올려놓기 위해 종종 무료로 제공해 사용자 수백만 명이 이를 쓰도록 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공장과 소비재 업체, 식료품점, 창고 물류 회사 등은 AI와 로봇을 사용해왔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이선 몰릭 부교수는 “과거 자동화의 위협은 어렵고 더러우며 반복적인 작업에 관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높은 학력이 필요한 가장 고소득이며 제일 창의적인 일을 정면으로 겨냥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 3월 생성형 AI가 전 세계에서 3억 개의 정규직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화이트칼라의 일자리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리비아 립킨은 기술 스타트업에서 유일한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챗GPT가 출시된 후 업무에 챗봇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내부 메신저에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후 몇 달간 일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 4월 립킨은 아무 설명 없이 해고당했고 회사 관리자들이 챗GPT를 쓰는 게 카피라이터에게 돈을 주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고 쓴 글을 보고 해고의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됐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AI가 인간의 일자리에 얼마나 지장을 줄지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몰릭 교수는 “카피라이팅이나 문서 번역·작성, 법률 보조와 같은 일은 특히 AI로 대체될 위험에 처해 있지만 고급 법률 분석이나 창의적 글쓰기, 예술 분야는 인간이 여전히 AI를 능가하기 때문에 쉽게 대체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 섭식장애협회(NEDA)는 섭식 장애 환자 상담에 챗봇을 활용했다가 챗봇이 오히려 과도한 다이어트를 권하는 바람에 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UCLA의 디지털 노동 분야 전문인 세라 로버츠 부교수는 챗봇이 오류를 저질러 기업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챗GPT를 업무에 도입한 기업들이 성급하게 나서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월스트릿저널(WSJ)은 지난해부터 미국 화이트칼라 종사자들에 대한 대규모 감원이 이뤄진 가운데, 인공지능(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체하고 기업들도 비용 효율화를 추구하면서 줄어든 일자리가 다시 늘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 최근 화이트칼라 종사자의 실업 사례는 늘어나고 있다. 비영리단체 ‘임플로이 아메리카’에 따르면 올해 3월 마감된 회계연도 기간 증가한 화이트칼라 실업자는 15만명에 이르렀다. 특히 정보기술(IT) 종사자들의 실직이 많았다. 연방 노동부 통계를 보면 IT 분야 정리해고는 1년 전에 비해 88% 급증했고 금융과 보험 업계의 정리해고는 55% 늘어났다.

 

경기가 개선되더라도 화이트칼라 채용이 다시 급증할지도 미지수다. AI가 발달하면서 각 기업에서 화이트칼라 노동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맥도널드, 볼보 등의 전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지낸 아티프 라피크는 “우리는 지식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같은 일을 하기 위해 더 적은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식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각종 현장에서 일하는 ‘블루칼라’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에 따르면 오는 2031년까지 식당 요리사와 패스트푸드 음식점 종업원, 화물 운송 등 1년에 3만2,000달러 정도를 받을 수 있는 블루칼라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이태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미국서도 18세에 징병되나”

이슈 포커스 자동 징병등록제 실시 개인 신고 의무 사라져 “당장 징집은 없다”지만 ‘드래프트 부활’ 우려도 미국 내 18세에서 25세 사이의 모든 남성들을 징집 명부에 자동으로 등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미국인들 ‘팁’ 지갑 닫는다

고물가 속 팁 강요 부담78% “지나친 수준” 불만‘팁 피로감’ 신조어까지 한인 송모(47)씨는 요즘 외식을 할 때마다 팁 계산에 골머리를 앓는다. 예전에는 영수증에 미리 인쇄돼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K-브랜드’ 글로벌 인증 도입

한국정부, 짝퉁 문제 대처올해 하반기 전격 가동첨단 정품인증기술 적용  K-브랜드 위조상품. [연합]  해외에서 급증하는 K-브랜드 위조상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K-브랜

“미국내 아시아계 기대수명 85.2세”
“미국내 아시아계 기대수명 85.2세”

서구인보다 7년 더 장수인종간 격차 최대 15년팬데믹 후 차이 더 커져 미국 내 한인 포함 아시아계의 기대수명이 85.2세를 기록하며 전체 인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

에모리.조지아텍,뉴 아이비 리그에
에모리.조지아텍,뉴 아이비 리그에

포브스, 공·사립 10개씩카네기멜론대·공사 등“AI 시대 취업률” 주목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26년 ‘뉴 아이비(New Ivies)’ 대학으로 사립대학 10곳과 공립대학

고금리 여파에…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
고금리 여파에… 모기지 신청건수 감소

재융자 신청 3%나 줄어구매 신청은 소폭 상승 주택 담보대출(모기지) 신청 활동이 고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로 다시 한번 위축됐다. 8일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발표한 주간

폭스바겐, 테네시공장서 전기차 생산 중단
폭스바겐, 테네시공장서 전기차 생산 중단

보조금 폐지에 판매 급감…내연차로 전환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미국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접고 내연차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10일 보도했다.폭스바겐은 미국

현대차, 미국서 29만4천여대 리콜…안전벨트 고정장치 결함
현대차, 미국서 29만4천여대 리콜…안전벨트 고정장치 결함

아이오닉6·제네시스 G90·산타페 등 대상현대차 매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미국에서 안전벨트 고정 장치 결함으로 29만4천여대를 리콜(자

“AI 영상도 아동 성착취물로 간주, 규정해야”
“AI 영상도 아동 성착취물로 간주, 규정해야”

오픈AI, 주정부와 함께 ‘아동안전 청사진’ 발표유니세프도 엄벌 촉구 빅테크 상대 소송 급증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도 아동 성 착취물(CSAM

미 출산율 사상 최저…"2007년부터 쭉 감소, 인구학적 미스터리"
미 출산율 사상 최저…"2007년부터 쭉 감소, 인구학적 미스터리"

<사진=Shutterstock>   미국의 지난해 출산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9일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