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이민법칼럼] 비번스 소송의 현실과 이상

미국뉴스 | | 2023-05-29 20:21:21

이민법칼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성환 변호사  

 

비번스 소송은 연방 공무원의 고의적 불법 행위로 인해서 헌법상 보장된 권리를 침해당한 피해자가 연방공무원 개인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통해서 피해 보상을 받는 소송절차이다.

 

연방 대법원은 1971년 영장없이 가정집에 난입한 연방 마약단속 요원들이 수정헌법 4조가 보장한 개인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되었으므로,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판결을 했다. 그후 연방대법원은 비번스 소송의 구제범위를 갈수록 좁게 해석해, 비번스 소송에서 원고가 승소하기는 매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제9항소법원에서 2018년 나온 라누자 v. 러브 케이스는 비번스 소송을 통해서 연방 공무원이 개인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했을 때 그 공무원에게 여전히 민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1996년 17살때 멕시코에서 밀입국한 이그나시오 라누자는 건설 현장에서 일자리를 구해서 성실하게 살았다. 시민권자 배우자와 가정을 꾸린 라누자는 두 자녀를 둔 가장이었다. 그러나 2008년 라누자가 추방재판에 넘겨졌다. 불법총기 소지 혐의로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되었다가 체류신분이 없다는 것이 밝혀져 추방재판에 넘겨진 것이었다.

 

다행히 그는 추방면제를 통해서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우선 미국에서 10년이상 살았고, 아울러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었고, 그가 추방되면 미국시민권자 배우자나 자녀가 예외적이고 극도로 특별한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입증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범죄를 저지른 적도 없었다. 추방면제의 조건을 고루 갖춘 셈이었다.

 

그는 이민판사에서 추방면제 신청을 했다. 그러자 정부측 ICE 변호사 조나단 러브는 라누자가 2000년 멕시코를 다녀오는 길에 국경에서 CBP에게 체포될 당시 자진출국에 서명했다는 서류를 이민판사에게 제출했다. 라누자는 자신이 당시 무슨 서류에 서명했는지 몰랐노라고 항변했지만, 이민판사는 2000년에 서명한 서류를 근거로 그가 미국에서 산 기간은 그 때부터 계산해서 통틀어 7년밖에 되지 않는다며 추방명령을 내렸다. 라누자는 이민항소법원에 항소를 했지만, 2000년에 서명한 서류로 볼 때 이민판사의 추방 명령에 하자가 없다고 이민 항소법원이 추방명령을 재확인했다.

 

가족과 생이별할 처리가 된 라누자는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2000년에 자신이 국경에서 서명한 서류가 자진출국서류라는 것을 몰랐다는 라누자의 이야기를 들은 이 변호사는 이민국측이 법원에 제출한 라누자가 서명했다는 자신출국 서명서류(I-826)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2000년에 라노자가 서명했다는 I-826폼이 USCIS 서류 양식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2000년에는 USCIS가 아직 생기기도 전이었다. INS이 USCIS으로 개명을 하고 조직 개편을 한 것은 2003년이었다. 2000년에 USCIS로 된 서류 양식을 사용해 자진출국 서명을 받았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ICE 변호사가 이민 법원에 제출한 서류는 조작된 것이었다. 로노자 측은 포렌식 전문가를 통해서도 그의 서명 서류가 조작된 것이라는 것을 확인받았다.

 

로노자는 이 서류를 토대로 이민항소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민항소법원은 로노자의 재심청구이유가 “매우 구체적이고 위중하다”는 의견을 붙어서 라노자 케이스를 재심사하도록 이민법원에 돌려 보냈다. 그 결과 2014년 1월 라노자는 추방면제신청을 통한 영주권 신청을 했고, 이민판사가 그것을 승인했다. 재판 과정에서 ICE측 반대는 없었다.

 

같은해 라노자는 ICE 변호사 조나단 러브를 상대로 비번스 소송을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내 6.25 참전용사 14만 명만 남았다”
“미국내 6.25 참전용사 14만 명만 남았다”

■ 76주년 6.25 특집 - 역사속으로 사라져가는 영웅들파병 미군의 8%만 생존, 한인 참전용사는 ‘160명선’ 추정평균 연령 88세 고령화 심각…정부차원 예우·기록보존 서둘러야

조슈아 "세븐틴도 불확실함 겪어…함께라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조슈아 "세븐틴도 불확실함 겪어…함께라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그룹 세븐틴 대표해 글로벌 청년 지원 프로그램 '고잉 투게더' 기념식 참석"청년들, 이미 세상을 바꿀 해답 쥐고 있어…믿어줄 누군가 필요할 뿐"그룹 세븐틴 조슈아의 유네스코 기념식

제조업 일자리 감소… 팬데믹 이후 최대
제조업 일자리 감소… 팬데믹 이후 최대

미 전국 제조업 일자리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는 설문 기반 경제지표가 나왔다. 24일 S&P 글로벌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5월 51.6에서 6

“발표 직전에야 관세율 정한 트럼프… 장관들도 못 믿어”
“발표 직전에야 관세율 정한 트럼프… 장관들도 못 믿어”

백악관 기자 ‘관세 정책 민낯’ 공개USTR 자료에“헛소리 숫자”고집에 백악관 내부도 혼란한·일, 측근에 접근해 소통“ 국제 정세 불확실성 가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방의회, 트럼프 대통령 전쟁권에 ‘역사적 제동’
연방의회, 트럼프 대통령 전쟁권에 ‘역사적 제동’

대이란 추가 군사행동 제한상·하원 모두 결의안 통과50여년 만에 첫 사례 기록공화당 내 균열·반전 여론대이란 협상 트럼프에 부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이 24일 공화당 의원

NYT “테일러 스위프트 뉴욕서 결혼식 올릴듯”
NYT “테일러 스위프트 뉴욕서 결혼식 올릴듯”

세계적인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6·사진·로이터)와 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36)의 ‘세기의 결혼식’이 오는 7월3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경기장에서 열릴 것으로 추정되는

환율 1,540원대 돌파…금융위기 이후 ‘최고’

미국 달러화 가치 강세와 한국 증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40원대로 마감했다. 25일(한국시간) 새벽 2시 서울외환시

순자산 3,000만달러 넘는 부자 급증

전세계 14% 증가해 56만명 전 세계에서 순자산이 3,000만달러를 넘는 부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추세도 인공지능(AI) 산업 팽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산정보

텍사스, 500대 기업 보유 순위 1위 등극

캘리포니아 제치고 ‘탑’기업들 ‘엑소더스’ 가속고비용·친노동·규제 요인 ‘억만장자세’ 추진도 악재 미국 500대 기업 보유 순위에서 텍사스주가 캘리포니아주를 제치고 50개 주 중

시민권 신청 수수료 대폭 오른다… 최고 80%↑
시민권 신청 수수료 대폭 오른다… 최고 80%↑

종이신청 1,300달러로저소득층 감면도 폐지 시민권 취득을 준비하는 한인 영주권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민권 신청 수수료를 최대 80% 가까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