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주택 구매 지금 아냐”…미국인 80% ‘부정적’

미국뉴스 | | 2023-05-18 09:30:18

주택 구매 지금 아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갤럽 조사 역대 최고로 나와 2021년부터 부정 답변 증가

 

30대 맞벌이 부부인 한인 박모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집을 봐왔으나 결국 당분간은 첫 내집 마련을 포기하기로 했다. 박씨는 “다운페이를 위해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주택 가격 상승세가 더 높아 역부족”이라며 “가격도 올랐지만 50~60만달러대 작은 주택이나 콘도, 타운하우스는 매물도 없을 뿐더러 모기지 금리가 높아 페이먼트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박씨는 모기지 금리가 더 내려가고 가격 거품이 빠지면 다시 집 구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상황 속에 부동산 투자에 부정적인 심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80%의 미국인이 집을 사는데 대해 회의적인 상황인데 높은 금리와 비싼 집값이 여전한 상황에서 향후 주택 시장에 하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제전문매체 포춘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지난 4월 약 1,000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79% 응답자들이 ‘지금이 집을 사기 좋은 시기인가요?’라는 질문에 ‘아니요’로 답변했다. 해당 부정 답변 비중은 80%에 달하는 수준으로 갤럽이 지난 1978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게 나왔다.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나쁘게 보는 사람들의 비중이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를 두고 갤럽은 “금융권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비관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면서 “결국 더 많은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들이 시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목할 점은 부정 답변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갤럽 조사에서 주택 구매에 부정적으로 답변한 응답자 비중은 지난 2021년에는 47%로 절반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부동산 조정이 시작됐던 지난해 70%로 늘어나더니 올해에는 여기서 약 10% 포인트 추가로 증가했다. 집값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집값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역시 금융환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 10월 7%대를 돌파하며 2001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힘입어 6%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주택을 구매하기에 여전히 높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모기지 금리가 한 번 더 치솟을 우려도 존재한다.

 

주택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는 집값 하락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현재 미국의 대다수 지역에서는 부동산 하락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상항이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21개 미국 대도시 지역 가운데 31%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했으며 이는 11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가주를 포함한 서부 지역의 경우 단독주택 가격 중간값 하락폭이 10%를 넘나드는 등 유독 하락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집값이 떨어진 것은 3월 기준 주택 매매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이경운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온라인에 가짜 광고 ‘렌트 사기’ 기승
온라인에 가짜 광고 ‘렌트 사기’ 기승

허위 렌트 매물 올린뒤계약금 받은 뒤 사라져전국 피해 수만건 달해SNS서 활개·신분도용도 지난 수년간 전국적으로 렌트 사기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수만건에 달하고 있다며 연방거래위원

미 거주 한인 255만명… 전세계 최다
미 거주 한인 255만명… 전세계 최다

전세계 181개국에 700만명 2년새  7만4807명 감소재외국민·외국국적동포 모두 줄어 미국내 한인 인구는 255만명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이 한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미리 보는 CES 2026 ] “올해 핵심 트렌드… AI·로봇·모빌리티·디지털 건강”
[미리 보는 CES 2026 ] “올해 핵심 트렌드… AI·로봇·모빌리티·디지털 건강”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라스베가스에서 6일~9일 160개국 4,500 기업 참가 전자와 가전, 모빌리티, 인공지능 등 올해 선보이게 될 첨단 기술 트렌드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C

시니어 ‘최소인출’ 미준수… 세금 불이익
시니어 ‘최소인출’ 미준수… 세금 불이익

매년 수십만명 벌금 토해의무대상자 7%가 미인출   [로이터]  은퇴자들이 여전히 개인퇴직연금(IRA)의 ‘최소 인출의무’(RMD)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세법상 불이익을 당하는 것

연말 샤핑 ‘역대 최고’ 사상 첫 1조달러 돌파
연말 샤핑 ‘역대 최고’ 사상 첫 1조달러 돌파

전년 대비 4.2%나 증가평균 지출액도 890달러 지난해 연말 샤핑 기간에 미 전국에서 소비가 전년보다 늘어나며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변종 수퍼독감 ‘비상’ 사망자 3,100명 넘어
변종 수퍼독감 ‘비상’ 사망자 3,100명 넘어

독감 유행 장기화 우려…H3N2 변이 확산 영향 미국 전역에서 유행 중인 독감이 새로운 변이까지 발생하면서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오바마케어 보조금 결국 종료… 새해 최대 쟁점으로
오바마케어 보조금 결국 종료… 새해 최대 쟁점으로

3년 연장법안 하원 추진연방 상원에선 부결 전망 “올 보험료 평균 26% 상승무보험자 비율 증가” 예상  지난달 연방 상원에서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 관련 법안 처리를 두고 척 슈

해외 송금시 1% 세금 1월1일부터 부과 개시

새해 1월1일부터 해외 송금시 1%의 연방 세금(송금세)이 부과되기 시작됐다. 이번 조치는 최근 통과된 연방법에 따른 것으로, 미국에서 해외로 자금을 보내는 방식 중 현금 기반 송

뉴욕증시 뜨거웠던 2025년 ‘아듀’… 새해도 기대
뉴욕증시 뜨거웠던 2025년 ‘아듀’… 새해도 기대

뉴욕증시가 2025년 인공지능(AI) 분야의 높은 성장과 빅테크 기업들의 높은 주가 상승을 등에 업고 다우, S&P 500, 나스닥 등 3 개 지수가 모두 두 자릿수 상승하

[ 뉴욕증시 2025년 결산] 3대 지수 3년 연속 상승… AI 성장 ‘호재’

나스닥 20%·S&P500 16%↑관세 여파 충격 등 극복 뉴욕증시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연간 성적표에서는 주요 지수 모두 3년 연속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