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기업은 가격인상 ‘웃고’…소비자는 물가상승 ‘한숨’

미국뉴스 | | 2023-05-01 08:41:58

물가상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인플레발 소비패턴 변화, 덜 사고 싼 아이템 발품

 

 주요 기업들이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보고 있는 것에 대해 한인을 비롯한 소비자들은 과소비를 억제하는 등 씀씀이 변화로 가격 인상에 저항하고 있다. [로이터]
 주요 기업들이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보고 있는 것에 대해 한인을 비롯한 소비자들은 과소비를 억제하는 등 씀씀이 변화로 가격 인상에 저항하고 있다. [로이터]

장기간 인플레이션 여파로 가파르게 오른 생활 물가로 인해 미국 내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펩시코는 최근 분기에 음료 부문을 제외하고 판매량은 2%나 줄었음에도 영업 이익은 18%나 급등했다. 제품의 판매 가격을 16%나 올린 덕분이다. 이에 따라 펩시코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6%에서 8%로 상향 조정했다.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널드도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고, 순이익은 18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63%나 급등했다. 이 역시 주문량이나 주문 품목은 줄었지만 전략 판매 메뉴 가격을 인상한 것에 따른 결과다.

 

이에 반해 한인을 비롯한 미국 소비자들은 생활 물가 상승하자 과소비 자제와 함께 구매 효율성을 높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 매는 소비로 맞서고 있다. 한인 박모씨는 “보관해도 상하지 않은 식자재와 냉동 식품 위주로 장을 보고 있다”며 “최근 급등한 한국 과자는 당분간 사 먹지 않으려고 마켓에서 눈길도 두지 않는다”고 했다. 한정된 수입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생활 물가를 견뎌내려면 과거처럼 과소비를 조장하는 소비 습관을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씨는 “세상의 모든 것이 예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거처럼 생각없이 물건을 사는 소비 습관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고물가 시대에 씀씀이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살아 나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식품 관련 기업과 패스트푸드 체인점 등 주요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에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데 비해 소비자들은 과소비를 억제하고 가격이 싼 대체 상품 구매에 나서는 등 허리띠를 졸라 매는 씀씀이 변화로 가격 인상에 대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품 관련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생존 전략으로 선택한 것은 가격 인상이다. 펩시코 이외에도 네스프레소와 네스퀵, 페리에 등 다양한 커피·음료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네슬레는 지난 분기에 제품 가격을 9.8%나 올렸다. 네슬레는 가격 인상으로 매출이 0.5%라는 소폭 하락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2.6%의 매출 하락 폭에서 크게 개선된 수지다. 코카콜라도 지난 분기 가격 인상으로 순이익이 31억달러로 12%나 상승했다.

 

가격 인상 전략은 패스트푸드 체인점도 마찬가지여서 치폴레는 지난 분기에 평균 메뉴 가격을 10% 인상한 덕분에 84%의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식품과 음식 가격을 비롯한 생활 물가 상승에 한인을 비롯한 미국 내 소비자들은 과소비를 억제하는 소비 패턴으로 구매 습관을 바꾸어 대처하고 있다. 일종의 가격 인상에 대한 ‘생존 저항’인 셈이다.

 

여기엔 한인 소비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이 선호하던 브랜드 제품 대신 싼 가격의 다른 브랜드를 구입하는 이른바 대체 상품 구매 변화다. 과자, 소주, 아이스크림, 라면, 커피 등 기호식품 구매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인 이모씨는 “한국 소주값이 4~5달러로 오르면서 유명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가격이 싼 브랜드 소주로 구입하고 있다”며 “장을 보더라도 한 번에 많은 양을 사던 예전과는 달리 그때 그때 먹을 것만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싼 마켓을 찾아 발품을 파는 한인 소비자들도 부쩍 늘었다. 그러다 보니 주말 장보기는 3~4개 마켓을 순회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류 마켓 방문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한인 주부인 장모씨는 “계란과 우유값이 상대적으로 싸서 가기 시작했던 미국 마켓은 주말이면 필수 장보기 코스가 되어 버렸다”며 “조금이라도 아껴야 오르지 않는 월급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취업이민 문호 풀렸다… 모처럼 ‘숨통’
취업이민 문호 풀렸다… 모처럼 ‘숨통’

■3월 영주권 문호2순위 6개월 빨라져3순위도 4개월 진전가족이민 여전히 동결   취업이민 영주권 문호가 모처럼 풀리면서 대기자들의 숨통을 터줬다.연방 국무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공항 ‘프리체크’ 운영 중단했다 재개
공항 ‘프리체크’ 운영 중단했다 재개

DHS 발표 하루만에 번복 부분 셧다운 여파 ‘혼선’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 여파로 국토안보부(DHS) 산하 공항 신속 통과 프로그램 운영에 혼선이 빚어졌다. DHS는 보안 인력 재

트럼프 관세 ‘위법’… 반환 소송 줄이을듯
트럼프 관세 ‘위법’… 반환 소송 줄이을듯

연방대법 판결 충격파 총 1,750억 달러 규모 트럼프는 ‘강행’ 반발 “글로벌 관세율 15%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대표 정책인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이라는 연방

합법 망명자도 영주권 없으면 체포한다

국토안보부 새 방침 발표1년 내 신청 안하면 구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갈수록 이민자 단속에 열을 올리는 와중에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머무는 망명자라고 해도 영주권이 없으면 체포될

ICE “최종 추방명령 이민자 160만명 추적 중”

라이언스 국장대행 밝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미국 내 최종 추방명령을 받은 이민자 약 160만명을 추적 중이며, 이 가운데 약 80만명은 형사 유죄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앤디김 "대법판결로 환급될 관세1천340억 달러 가계에 돌아가야"
앤디김 "대법판결로 환급될 관세1천340억 달러 가계에 돌아가야"

"미국인 관세피해 가구당 최소 1천700달러…수표지급 입법안 추진중"   한국계인 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22일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이 내려진 상호관세로 거

“전기차, 구매가 바씨지만 유지비는 저렴”
“전기차, 구매가 바씨지만 유지비는 저렴”

전기·개솔린차 비용 비교연방 인센티브 폐지에도전기차 관심 여전히 높아가정용 충전기 설치 필수  기아 EV6 운전자가 전기 충전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 정부가 전기차(EV)

[이민법 칼럼] 취업이민 주신청자가 사망하면

취업이민 수속 중에 주신청자(principal applicant)가 사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주신청자의 사망 자체도 큰 충격이지만, 동시에 진행 중이던 동반 가족들의 영주권

9개 한인은행 설 무료송금 1,422만달러

강달러에도 전년비 26%↓ 우리 아메리카 은행과 하나은행 USA가 올해 설 무료송금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미국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과 한국은행들의 설 송금 내역이 모두 공개됐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화려한 폐막… “4년 뒤 알프스서 만나요”
밀라노 동계올림픽 화려한 폐막… “4년 뒤 알프스서 만나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22일 화려한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날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4년 뒤 열리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