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온갖 구독 다 했는데…고물가에 부담”

미국뉴스 | | 2023-04-19 09:07:31

구독 서비스 해지 늘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구독 서비스 해지 늘어…OTT 서비스부터 중단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은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라면 당연한 모습이다. 특히 매월 나가는 고정비를 아끼기 위해 가장 먼저 손대는 것은 각종 구독 서비스다.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를 해지하면서 일상의 편리함 보다는 필수적인 소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대 직장인인 한인 김모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을 해지했다. 매월 받는 급여는 그대로인데 매월 지출이 커지다 보니 구독 서비스를 줄인 것이다. 김씨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몇 개의 구독 서비스로 나가는 돈을 계산해 보니 제법 된다”며 “고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일단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을 해지하는 대신 유튜브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박모씨도 최근 넷플릭스와 티빙의 구독 서비스를 끊기로 했다. 가뜩이나 오른 물가에 구독 서비스 요금이 매월 40~50달러 내야 하는 상황이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씨는 “밖에 나가 음식값에 놀라면서 매월 구독 서비스 요금으로 새는 돈이 있다는 것이 새삼 부담으로 다가왔다”며 “고물가에 불필요한 것부터 소비를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고령층도 필요 없는 구독 서비스를 줄이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70세에 접어든 한인 이모씨는 운전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심하면서 매달 자동차 위성 라디오 구독 서비스를 해지했다. 이씨는 “그동안 매월 40달러 정도 위성 라디오 서비스를 해지했고 보던 월간지 구독도 그만뒀다”며 “구독 서비스 해지로 절약한 돈은 빡빡한 생활비에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물가에 구독 서비스를 끊는 모습들은 비단 한인 소비자들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최근 월스트릿저널(WSJ)은 온라인 동영상(OTT)에서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였던 각종 구독 서비스들이 해지 사태에 직면하면서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인 로켓 머니에 따르면 최근 2분기 연속해서 OTT를 비롯한 디지털 서비스 멤버십이나 정기 음식 배달 서비스 등 서비스 구독을 취소한 건수가 신규 구독 건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지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OTT 구독 서비스로 지난해 넷플릭스와 훌루, HBO맥스 등의 지난해 구독 취소가 전년에 비해 49%나 급증했다.

 

한인을 포함해 미국 소비자들이 구독 서비스 해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물가 상승과 고금리라는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WSJ은 분석했다. 생필품 가격이 오르고 살림살이가 빡빡해지자 이전에 구독해 놓고 잘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의 구독료를 가장 먼저 줄여야 할 대상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C+R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매달 구독 서비스로 지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금액이 86달러였지만 실제 지출은 그보다 많은 133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핀테크업체인 크레딧 카르마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 1은 잘 사용하지 않은 구독 서비스에 월 구독료를 지불한 것을 가장 큰 재정적 실수로 꼽았다.

 

구독 서비스에 대한 한인과 미국 소비자들의 태도 변화에 직면한 구독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사업 모델을 변경하면서 생존 모색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밀키트 배달 전문 업체 헬로프레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활성 이용자가 지난해 3분기 800만명에서 4분기 710만명으로 급감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월스트릿저널은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딜런 케니(27)가 동거인과 OTT 계정을 결합하고 헬로프레시 구독을 취소하면서 한 달에 270달러를 절약하게 됐다고 전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주택 구매 부담 가중고가 주택시장 직격탄내년 금리전망 7.5%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웃돌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올해 판매 6.7% 감소5년새 가격 44% 급등생활비 부담 지갑 닫아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 내 사탕 판매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콜릿과 사탕 가격이 수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출생증명서·미 여권 보유정신질환으로 시민권 부정30대 자메이카 추방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15년간 미국 여권까지 보유했던 30대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9개월 넘게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 세법과 생활경제표준공제 선택해도 부부 2천불까지 기부금 공제65세 이상 추가 공제·IRA 통한 기부도 활용 가능“연말 기다리지 말고 12월 첫째주에 기부 마쳐야”   연말 자선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앤트로픽, IPO 신고서에   AI의 빛과 그림자 제시   인간 통제 벗어난 AI의‘인류 생존 위협’도 경고   8천억불 인프라투자 부담   IPO, 수익성 입증 관건 인공지능(A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기아, 북미 맞춤전략 성과첫 출시 이후 누적 78만대올해 하이브리드 비중 41% 기아의 북미 시장 전용 전략 모델인 텔루라이드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6일 기아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총자산 80억4천만불 넘어총예금고 첫 70억불 돌파순이자마진 수익성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3분기 순익 증가와 함께 총자산 8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미국 소셜연금 62세부터 받으면 월평균 얼마일까?

사회보장국 통계 분석 결과 월 1,424달러…남성 1,573달러, 여성 1,286달러67세보다 5년 일찍 받으면 연금 최대 30% 감소…70세까지 늦추면 24% 증가 미국에서 소셜

영주권 수속 중 추방재판 일시 중단 길 막혔다

이민판사 재량 ‘행정 종결’연방대법, 제한조치 유지이민자 구제 절차에 제동 연방 대법원이 이민판사의 재량으로 추방재판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조회 동의 거부 땐 SSI 신청거부·지급중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금(SSI) 신청자에게 은행 계좌 등 금융기록 조회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동의를 거부하면 신청이 승인되지 않으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