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연준 “장기전”vs 백악관 “피봇”…인플레 놓고 딴 목소리

미국뉴스 | | 2023-02-10 09:07:25

인플레 놓고 딴 목소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연준, 긴축 의지 ‘확고’…“금리인하, 내년이나 2025년”, “더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제약적 금리 수준 유지 강조…주요인사 ‘매파 발언’ 쏟아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수년간 고강도 통화정책이 지속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장기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연준의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 인정 이후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시장을 향한 매파적 경고다.

 

하지만 물가 잡기에 사활을 건 연준과 달리 백악관은 연준의 주요 논리를 반박하며 사실상 긴축 중단을 압박하고 있다. 연준의 긴축 의지가 확고할수록 연준발 경기 침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는 모양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8일 월스트릿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시기는 2024년 또는 2025년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2%로 확실히 낮추려면 앞으로 몇 년 동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5월 5.0~5.25%까지 올린 뒤 12월에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기준금리가 5.5%까지 인상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생각해보면 동료 중 상당수가 올해 말 기준금리로 5.0~5.25% 또는 5.25~5.5%를 제시해 대다수가 5.0~5.5% 범위를 지지했다”며 “이 같은 전망은 여전히 매우 합리적”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강경 발언을 내놓았다. 매파로 분류되는 월러 이사는 이날 아칸소주의 한 콘퍼런스에서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보지만 경제 데이터에 그런 급격한 하락 신호는 없다”며 “나는 더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한동안 유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현재 전망하는 수준보다 금리가 더 높게,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윌리엄스 총재와 마찬가지로 피벗 기대를 일축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 역시 이날 “금리 인상은 끝나지 않았다”며 “금리는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백악관은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요시하는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부문의 임금 상승률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연구 자료를 공개하며 연준의 장기전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회를 날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는 이발·치과 등 일상의 서비스 물가 대부분을 포함하는 영역으로 수퍼코어 인플레이션이라고도 부른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에 따르면 수퍼코어 부문의 현장직과 비관리직 근로자의 3개월 연율 환산 임금 상승률이 2021년 10월 9.7%에서 지난달에는 4%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업종 동일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이 7.9%에서 4.4%로 하락한 것보다 가파른 속도다.

 

백악관 연구진은 “이 분야는 다른 범주보다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긴축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의 주요인일 것으로 추측한다”며 “그러나 이 분야의 임금은 2022년 초 이후 상당히 완화됐다”며 사실상 파월 의장의 시각을 반박했다. 긴축적 통화정책을 오래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정치매체 더힐은 이번 백악관의 조사 결과가 타이트한 고용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는 연준의 향후 주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직 연준 관계자도 긴축 중단 목소리를 냈다. 1990년 대 연준 부의장을 지냈던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상반기 연율 11.1%로 올랐지만 하반기 1.9%에 그쳤다”면서 “연준의 임무는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것이지 경기를 침체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착륙 가능성은 이제 적어도 50 대 50”이라며 “만약 연착륙이 가능하다면 연준은 이를 시도해야 한다”고 금리 인상 중단을 촉구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30년 모기지 금리 7.33%… 1년새 1.14%p 급등

주택 구매 부담 가중고가 주택시장 직격탄내년 금리전망 7.5%로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대를 웃돌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과 중산층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고물가에 핼러윈 사탕도 안 팔린다

올해 판매 6.7% 감소5년새 가격 44% 급등생활비 부담 지갑 닫아 핼러윈을 앞두고 미국 내 사탕 판매가 오히려 감소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초콜릿과 사탕 가격이 수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미국서 태어났는데… ICE에 9개월 넘게 구금

출생증명서·미 여권 보유정신질환으로 시민권 부정30대 자메이카 추방 위기 미국에서 태어나 15년간 미국 여권까지 보유했던 30대 남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9개월 넘게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연말 자선기부 시즌… 올해는 세금공제 혜택 달라진다

■ 세법과 생활경제표준공제 선택해도 부부 2천불까지 기부금 공제65세 이상 추가 공제·IRA 통한 기부도 활용 가능“연말 기다리지 말고 12월 첫째주에 기부 마쳐야”   연말 자선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AI가 바꿀 미래는…“인류 멸망도, 난치병 치료도 가능”

앤트로픽, IPO 신고서에   AI의 빛과 그림자 제시   인간 통제 벗어난 AI의‘인류 생존 위협’도 경고   8천억불 인프라투자 부담   IPO, 수익성 입증 관건 인공지능(A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텔루라이드, 4년 연속 10만대 돌파

기아, 북미 맞춤전략 성과첫 출시 이후 누적 78만대올해 하이브리드 비중 41% 기아의 북미 시장 전용 전략 모델인 텔루라이드가 4년 연속 1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26일 기아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한미, 3분기 순익 2,368만불… 7.4% ↑

총자산 80억4천만불 넘어총예금고 첫 70억불 돌파순이자마진 수익성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3분기 순익 증가와 함께 총자산 8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미국 소셜연금 62세부터 받으면 월평균 얼마일까?

사회보장국 통계 분석 결과 월 1,424달러…남성 1,573달러, 여성 1,286달러67세보다 5년 일찍 받으면 연금 최대 30% 감소…70세까지 늦추면 24% 증가 미국에서 소셜

영주권 수속 중 추방재판 일시 중단 길 막혔다

이민판사 재량 ‘행정 종결’연방대법, 제한조치 유지이민자 구제 절차에 제동 연방 대법원이 이민판사의 재량으로 추방재판을 일시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조회 동의 거부 땐 SSI 신청거부·지급중단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저소득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생활보조금(SSI) 신청자에게 은행 계좌 등 금융기록 조회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다. 동의를 거부하면 신청이 승인되지 않으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