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직원눈치보기 끝”… 경영진 입김 세졌다

미국뉴스 | | 2023-02-05 09:44:15

직원눈치보기 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노동시장 기류 변화 사측 주도권 “효율 최우선”

 

인력난에 시달리던 미국에서 최근 지각 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전 업종에서 감원 바람이 불자 기업 운영의 무게추가 근로자에서 경영진으로 도로 쏠리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각 기업 경영진이 구조조정을 기회로 삼아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전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올해 우리의 테마는 ‘효율의 해’이며 더 강하고 민첩한 조직이 되는 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이뤄진 1만1,000명 규모의 사상 최대 감원에 이어 추가 감축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몸집 줄이기’를 통한 비용 절감은 올해 메타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핵심 경영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팬데믹 시기에 적극적으로 고용하지 않던 기업들조차 이 시기를 기업 우선순위 재고에 이용하고 있다”며 사업 간소화, 잉여 인력 해고, 재택근무제 폐지 등을 속속 시행해 최대 효율을 꾀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세 역전의 기류는 빅테크 위주로 이뤄지던 구조 조정 추세가 소매업·금융업·물류업·제조업 등으로 확산되며 더욱 강해졌다. 최근에는 알파벳(1만2,000명 감원)과 IBM(3900명)은 물론 장난감 기업 해즈브로(1000명), 화학 기업 다우(2000명),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3200명)와 모건스탠리(1600명) 등도 줄줄이 감원 대열에 합류했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계획은 10만 2943명으로 전년 대비 440%나 폭등했다. 결국 해고가 늘고 노동자들이 일자리의 안정성을 우려하기 시작함에 따라 저자세였던 CEO들의 입김이 거세졌다는 것이 WSJ의 평가다.

 

이는 구인난이 점차 완화된 한편 침체 우려는 커진 데 따른 변화다. CG&C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고용 광풍의 이면이 드러나고 있다”며 “기업들이 경기 둔화에 대비해 직원 수를 줄이고 채용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비농업 일자리 수는 지난해 12월 2년래 최소 증가 폭(22만 3000개)을 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도 18만 9000명 증가에 그쳐 재차 고용 둔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WSJ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의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여전히 사측은 연착륙 가능성에 회의적이라며 “CEO 다수가 충원 없이 자리를 비워두거나 채용을 신중히 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노동시장은 새해 들어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자리 증가세를 보인 것은 물론 역대급으로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연방노동부는 3일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를 3배 가까이 상회한 깜짝 증가폭이다. 작년 12월 증가폭(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

 

지난해 월별 평균 일자리 증가폭이 40만1,000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초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12만8,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8만2,000개), 정부 공공직(7만4,000개), 보건의료업(5만8,000개)의 순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이번 보고서는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하은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은행에 고객 시민권정보 수집 요구 검토…이민단속 일환
은행에 고객 시민권정보 수집 요구 검토…이민단속 일환

WSJ “신규·기존 고객에 여권 등 요구하게 할 수 있어 은행들 불안”  재무부[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 단속 차원에서 은행에 고객의 시민권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

작년 연간 주택가격 1.3%↑…14년 만에 상승률 최저
작년 연간 주택가격 1.3%↑…14년 만에 상승률 최저

지난해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1%대 초반으로 둔화하며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는 작년 12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

시민권 취득 전 투표한 이민자들 색출한다
시민권 취득 전 투표한 이민자들 색출한다

국토안보부 조사 착수“적발시 투표사기 기소시민권 취소될 수도”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미 시민권을 공식적으로 받기 전 투표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민권자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조사

최고 2~3피트 ‘눈폭탄’에 마비… 북동부 휴교·이동금지령
최고 2~3피트 ‘눈폭탄’에 마비… 북동부 휴교·이동금지령

뉴욕과 보스턴 등 북동부 지역에 23일 최고 적설량 2~3피트의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주요 공항들이 사실상 ‘올스톱’ 되고 도로 교통이 마비됐다. 이로

‘한인 입양동포 대회’ 참가자 모집

재외동포청 5월 18~22일인천·서울·파주서 5일간한국의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전 세계 입양동포의 모국 유대 강화와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26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OKAG

트럭·버스 운전면허시험 영어로만 치른다
트럭·버스 운전면허시험 영어로만 치른다

연방교통부, “운전자 영어능력 갖춰야” 앞으로 트럭 및 버스 운전사들의 상업용 운전면허(CDL)를 취득하려면 영어로만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숀 더피 연방교통부(USDOT) 장

가족 중 불체자 있으면 공공주택 ‘퇴거’

연방 주택개발부 추진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가 가족 구성원 중 불법체류 신분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연방 보조를 받는 공공주택에서 퇴거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HUD는

미성년자 음란물 유포… 한인 전직 경관 ‘유죄’

전직 한인 경찰관이 미성년자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로써 그는 향후 3년간 복역 후 보호관찰을 받게 되며, 성범죄자로 등록될 예정이다. 앨라배마주 지역 매체에

트럼프 새 관세… 중국 웃고 유럽·한·일 울상

15% 글로벌 관세 발표인도·브라질 등 세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도입한 15% 글로벌 단일 관세 체제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국가는 브라질과 중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공항 이름부터 여행가방까지 ‘트럼프’ 이름 붙나

트럼프 가족 기업 ‘TPO’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공 인프라 시설이 늘어나는 가운데 트럼프 일가가 이끄는 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PO)이 연방 특허상표청(USPTO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