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내집 마련 16년래 가장 힘들어…집값·금리 동반상승

미국뉴스 | | 2022-07-08 13:36:39

주택구입,단지,집값·금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수요 둔화에 가격 낮추기도, 거품 빠지기 시작

 

집값과 모기지 대출 금리의 동반 상승 탓에 미국에서 집을 사기가 16년 만에 가장 어려워졌다. 8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산정하는 주택구입능력지수가 지난 5월 102.5로 떨어져 2006년 7월 100.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2년간 가장 낮았던 1990년 7월(100.2)과도 가까운 수준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NAR 주택구입능력지수는 미국의 기존주택 중위가격, 가구당 중위소득,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 등을 반영해 산정한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 ‘제로 금리’의 영향으로 지난 2년 동안은 집을 사기 쉬웠다. 수요 폭발로 매수 경쟁이 치열하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역대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 덕분에 실질적인 부담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여파로 최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6%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 매수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모기지 금리는 경기침체 염려 속에 이번 주 5.3%까지 떨어졌지만, 불과 1년 전 2.9%와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기준 평균적인 모기지 상환액은 월 1,842달러로 올해 1월(1,297달러)이나 전년 동월(1,220달러)보다 50% 가까이 급등했다고 NAR은 전했다. 주택 가격이 전국 최고 수준인 남가주 주택 바이어들의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도 한층 가중됐다.

 

금리 부담에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넉 달 연속 감소하는 등 주택시장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지만, 매물로 나오는 주택 공급이 부족해 당분간 가격은 좀 더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미국의 집값은 40% 급등, 대다수 미국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글렌 켈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사람들이 집 한 채도 감당할 수 없는 그런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디에츠는 WSJ에 “우리는 지금 주택 구입능력에 관한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최근 몇 주간 매도인들이 콧대를 낮추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아이다호주 보이지, 애리조나주 피닉스, 텍사스주 오스틴 등 지난 몇 년간 집값이 급등한 지역에서 다수의 매도인이 호가를 낮추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입국 심사 대폭 강화 공항·국경 본격 실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공항과 육상·해상 국경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비자·여행 제한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트럼프 2기 이민 단속구치소 대신 추적 강화범죄 전력 없어도 체포“실적압박 무차별 단속”범죄 전력이 없이도 체포되는 이민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한 이민자가 ICE에 체포돼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반이민 정책 주도 밀러 “출생시민권 사기”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의 초점을 외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중 수치 높으면 후성유전 노화속도 더 느려유전자‘문법’바꾸는 DNA 메틸화와 연관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는 미확인”과도 해석 경계 다크 초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소액소포 면세폐지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파손, 폐기, 지연 배송 등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하루라도 빨리 투자 이득”평범한 직장인도 충분 가능   직장인들의 401(k) 투자가 뉴욕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복리 활용 등에 힘입어 올해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금보다 2배, ‘미친 랠리’ 은 가격이 역사상 유례없는 폭등세를 보이며 온스당 70달러를 넘어 77달러선까지 단숨에 점령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빅테크 실적 증시 반등 2025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시장이 혼란스러웠지만 금 ·인공지능(AI) 랠리에 동참한 투자자에겐 기회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올 3분기까지 17억달러성장세도 15.3%로 높아   한국 정부와 기업이 K-푸드 수출 진행 드라이브 총력전에 나선다. 농심은 ‘케데헌’과 협업한 라면 제품들을 선보였다. [연합]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WSJ, 탈취·피해 보도불법 세탁·무기조달 등  북한은 전 세계 암호화폐 탈취를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조성된 자금은 김정은 일가의 사치품과 무기 구매 등에 사용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