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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 급등에 할부금 ‘월 712달러’ 사상 최고

미국뉴스 | | 2022-07-06 08:50:34

차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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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월 평균 페이먼트 700달러 돌파는 처음

 

 반도체 공급난 속에 신차 가격이 17.5%나 급등하면서 자동차 할부금 평균이 월 7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반도체 공급난 속에 신차 가격이 17.5%나 급등하면서 자동차 할부금 평균이 월 7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물가 오름세가 거침없는 상황에서 자동차 가격이 17% 이상 치솟으면서 자동차 할부 구매시 내는 월 페이먼트가 역대 최고치로 뛰어 올랐다. 자동차가 필수품인 미국에서 자동차 가격과 할부금이 크게 오르고 있어 미국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4일 폭스뉴스는 자동차 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와 신용평가사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최근 공동으로 펴낸 ‘자동차 구입 능력 지수’ 보고서를 인용해 자동차를 구입한 미국 소비자들이 매달 내는 자동차 관련 할부금이 지난 5월 기준으로 평균 712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구입 능력 지수는 새차 한 대를 구입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벌기 위해 일해야 하는 주 단위 노동 시간을 계산했을 때 조사 대상자의 중간값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자동차 구입 능력 지수는 지난 5월 현재 41.4주를 기록했다. 이는 41.4주를 일해 번 돈으로 새 자동차 1대를 살수 있는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나 증가한 것이다. 이를 월 할부금으로 환산하면 712달러에 해당된다.

 

보고서는 자동차 할부금이 월 70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평가했다. 자동차 월 할부금이 최고치를 기록한 데는 신차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이 자리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 평균 판매 가격은 4만5,000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7.5%나 급등했다.

 

자동차 가격 정보업체 ‘에드먼드닷컴’에 따르면 차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 중 12.7%가 지난달 월 할부금으로 1,000달러 이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칩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신차 공급량이 주문량을 따라잡지 못한 것이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신차 공급량이 줄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져 지난 2분기 신차 판매량은 349만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만3,000대가 적게 팔려 21%의 판매량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한마디로 팔 자동차가 없으니 판매량을 줄었지만 가격은 급등한 것이다.

 

반도체 칩 품귀 현상은 단기간 내 해결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알릭스파트너스’는 세계 자동차업계가 최소 2024년까지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반도체 사용이 많은 전기차 차량생산이 늘어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계획이어서 자동차 할부 이자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가격 급등과 함께 할부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미국인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새차를 구입하는 일은 높은 가격 부담으로 어려워지고 차를 소유하는 데 소요되는 각종 차량 유지비 부담도 고물가 속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반도체 칩 품귀 사태 속에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급차량 생산을 늘리는 대신 소형 승용차를 비롯한 일상생활에 필요한 일반 승용차 생산을 줄이거나 아예 생산을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어 미국 서민들의 자동차 관련 비용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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