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대법 "경기장 공개기도는 종교자유"…정교분리 관행도 변화

미국뉴스 | | 2022-06-27 15:14:16

경기장 공개기도는 종교자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보수 우위' 대법, 공립학교 종교활동 과거보다 더 인정 경향

수업료 지원 프로그램서 종교색 띤 학교 배제도 위헌 판결

 

연방 대법원은 27일 고등학교 스포츠 경기 뒤에 공개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에 속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보수 우위로 재편된 미국 대법원이 연방 차원의 낙태권을 공식 폐기한 데 이어 공립학교에서의 종교 활동도 이전보다 넓게 인정하면서 그동안 유지됐던 정교분리의 관행도 변화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분석했다.

대법원은 이날 '케네디 대 브레머튼 학군' 사건과 관련, 6대 3으로 조 케네디 전 고교 풋볼 코치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다수 의견에서 케네디 전 코치의 기도는 수정헌법 1조(종교·언론 등의 자유)에 의해 보호된다면서 "헌법과 전통의 가장 좋은 점은 검열이나 억압이 아니라 상호 존중과 관용을 권고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기독교 신자인 케네디 전 코치는 워싱턴주 브레머튼 고교 풋볼 코치로 재직시 풋볼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에서 공개적으로 기도하면서 논란이 됐다.

2008년부터 코치 활동을 했던 그는 처음에는 혼자 기도를 했으나 이후 학생들이 동참하면서 종교적인 내용이 포함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인지한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강제적으로 기도를 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코치 업무를 수행할 때는 공개적으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케네디 전 코치는 이를 거부했으며 2015년 해임됐다.

당시 교육당국은 "학교 경기 후에 공개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국가와 교회를 분리한 헌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법원은 1963년에는 공립학교 주관행사에서 기도하거나 성경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는데 이를 위반한 것이란 의미다.

이에 대해 케네디 전 코치는 "수정헌법 1조에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에 따라 공립학교에서 종교적 활동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1일 수업료 지원 프로그램에서 종교색을 띤 학교를 배제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 NBC방송은 "더 보수화된 대법원은 최근 정교분리를 유지하기 위해 한때 중립적으로 평가됐던 정부의 조치를 종교적 표현의 자유에 적대적인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입국 심사 대폭 강화 공항·국경 본격 실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공항과 육상·해상 국경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비자·여행 제한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트럼프 2기 이민 단속구치소 대신 추적 강화범죄 전력 없어도 체포“실적압박 무차별 단속”범죄 전력이 없이도 체포되는 이민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한 이민자가 ICE에 체포돼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반이민 정책 주도 밀러 “출생시민권 사기”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의 초점을 외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중 수치 높으면 후성유전 노화속도 더 느려유전자‘문법’바꾸는 DNA 메틸화와 연관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는 미확인”과도 해석 경계 다크 초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소액소포 면세폐지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파손, 폐기, 지연 배송 등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하루라도 빨리 투자 이득”평범한 직장인도 충분 가능   직장인들의 401(k) 투자가 뉴욕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복리 활용 등에 힘입어 올해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금보다 2배, ‘미친 랠리’ 은 가격이 역사상 유례없는 폭등세를 보이며 온스당 70달러를 넘어 77달러선까지 단숨에 점령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빅테크 실적 증시 반등 2025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시장이 혼란스러웠지만 금 ·인공지능(AI) 랠리에 동참한 투자자에겐 기회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올 3분기까지 17억달러성장세도 15.3%로 높아   한국 정부와 기업이 K-푸드 수출 진행 드라이브 총력전에 나선다. 농심은 ‘케데헌’과 협업한 라면 제품들을 선보였다. [연합]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WSJ, 탈취·피해 보도불법 세탁·무기조달 등  북한은 전 세계 암호화폐 탈취를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조성된 자금은 김정은 일가의 사치품과 무기 구매 등에 사용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