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LA시 ‘신축건물 개스 스토브 설치 금지’ 바비큐 한식당들 우려

미국뉴스 | | 2022-06-22 09:27:02

LA시, 신축건물 개스 스토브 설치 금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탄소제도 정책’ 내년부터 조례 시행

 

LA 시 지역에 신축되는 아파트와 주택, 상업용 건물 등에 개스 스토브 설치가 금지되는 LA 시 조례안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벌써부터 한국식 바비큐 중심의 한식당들과 중식당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발효 시점과 적용 범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LA 시의회가 이 법을 조례하면서 ‘제로 탄소 배출’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LA 시 당국은 올해 연말까지 시행 세부 규칙을 만들어 LA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LA 타임스는 “이번 조례안이 적용의 시기 문제만을 남겨 놓았을 뿐 실시 자체는 확정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식 업계에서는 LA 시정부가 신축되는 건물에 이어 기존 아파트와 주택, 상업용 건물에도 순차적으로 개스 스토브 설치 금지를 적용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결국 기존 건물에까지 확대, 적용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LA 타임스와 LA 데일리뉴스 등 남가주 주요 언론들은 새 규정이 확대 적용될 경우 직화 조리에 의한 ‘불맛’이 필수적인 한국식 바비큐 식당과 중식당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식 바비큐 식당들은 개스 그릴 사용을 못하게 되면 기존의 맛과 향을 낼 수 없고 조리 속도도 현저히 감소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한인타운 내 한 한식당 업주는 “식탁용 개스 그릴은 한국음식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불에 굽는 고기와 음식의 맛이 직결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한국 식당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부탄개스 버너 사용도 향후 금지될 수 있다.

 

또한 센불을 이용해 볶음 요리가 주를 이루고 있는 중식당들의 경우도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개스 그릴보다 화력이 약한 전기 그릴로는 중국 음식 본연의 맛인 ‘불맛’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한인타운 내 한인 중식당 업주는 “센불과 함께 웍(wok)을 해야 중국 음식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다”며 “전기 그릴만을 사용하라는 것은 중식당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한식당과 중식당들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새 규정을 따를 때 들어가는 비용 부담도 걱정이다. 기존 식당들의 경우 전기 그릴로의 교체에 따른 교체 비용이 최소 수만달러, 큰 업소는 10만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전기 그릴 사용으로 인한 전기료도 개스비에 비해 2배 가량 더 늘어나 인플레이션으로 오른 음식 가격이 더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식당 업주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요식업계는 추후 LA 시의회가 여론 수렴을 통해 시행령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 ▲기존 식당들에게 예외 규정을 적용하거나 ▲시행을 하더라도 충분한 준비 기간을 제공해야 하고 ▲교체 비용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보상하는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입국 심사 대폭 강화 공항·국경 본격 실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공항과 육상·해상 국경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비자·여행 제한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트럼프 2기 이민 단속구치소 대신 추적 강화범죄 전력 없어도 체포“실적압박 무차별 단속”범죄 전력이 없이도 체포되는 이민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한 이민자가 ICE에 체포돼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반이민 정책 주도 밀러 “출생시민권 사기”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의 초점을 외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중 수치 높으면 후성유전 노화속도 더 느려유전자‘문법’바꾸는 DNA 메틸화와 연관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는 미확인”과도 해석 경계 다크 초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소액소포 면세폐지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파손, 폐기, 지연 배송 등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하루라도 빨리 투자 이득”평범한 직장인도 충분 가능   직장인들의 401(k) 투자가 뉴욕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복리 활용 등에 힘입어 올해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금보다 2배, ‘미친 랠리’ 은 가격이 역사상 유례없는 폭등세를 보이며 온스당 70달러를 넘어 77달러선까지 단숨에 점령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빅테크 실적 증시 반등 2025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시장이 혼란스러웠지만 금 ·인공지능(AI) 랠리에 동참한 투자자에겐 기회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올 3분기까지 17억달러성장세도 15.3%로 높아   한국 정부와 기업이 K-푸드 수출 진행 드라이브 총력전에 나선다. 농심은 ‘케데헌’과 협업한 라면 제품들을 선보였다. [연합]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WSJ, 탈취·피해 보도불법 세탁·무기조달 등  북한은 전 세계 암호화폐 탈취를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조성된 자금은 김정은 일가의 사치품과 무기 구매 등에 사용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