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어지럽고 두통 있다면‘열사병’전조 증상?

미국뉴스 | | 2022-06-10 14:41:50

열사병, 전조 증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박재민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체온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는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체온을 조절하는 체온 조절 중추가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체온 조절 중추가 조절 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지나치게 더운 곳에서 오래 있거나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 조절 중추 기능을 잃는다. 우리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증상을‘열사병’이라고 한다. 열사병은 40도 이상 체온, 뜨겁고 건조한 피부, 중추신경계 이상(의식 저하, 섬망, 혼수,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어지럽고 두통 증상까지 나타난다. 열사병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열경련은 과도하게 땀을 흘려 체내 염분 부족 현상이 일어나면 근육에 통증을 동반한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열실신은 오래 서 있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체액 용적 감소, 말초 혈관 확장, 혈관 운동 강도 저하로 뇌로 가는 혈액량이 크게 줄어 의식을 일시적으로 잃는 현상이다.

열탈진은 열경련과 열실신 원인이 같이 작용해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적절한 수분과 염분 보충 없이 오랫동안 격렬한 육체 활동을 함으로써 발생하는데, 무기력ㆍ구역ㆍ구토 등이 나타난다.

이처럼 세 가지 질환과 열사병의 구분은 체온이 얼마나 상승했는지, 중추신경계 이상 징후를 보이는지를 확인함으로써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고열이 나는 의식불명 환자는 열탈진인지, 열사병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이럴 때에는 우선 열사병에 준해 응급 처치를 하고, 응급센터로 이송해야 한다.

◇예방 조치가 중요한 열사병

지난 2018년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과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응급실을 방문한 온열 질환자는 4,526명이었고, 온열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160명에 달했다.

열사병은 나이와도 큰 연관이 있다. 특히 고령 노년층이나 4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가령 어린이가 자동차 안에 남겨졌다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미국에서 1년에 평균 37명이 자동차형 열사병으로 사망하는데, 그 중 37%가 3세 미만이었다.

인지장애, 심장 질환, 폐 질환, 비만, 정신과 약물 복용, 신체적 장애로 운동 능력 제한이 있는 환자, 음주·탈수 상태에서 발생 위험이 높고, 무더운 날 격렬한 야외 활동, 냉방 장치가 작동되지 않는 더운 환경, 도시 건물 꼭대기 층(옥탑방 포함) 거주 독거 노인에게 발생 위험이 높다.

고온 환경에 노출됐고 고열, 의식 변화가 있으면 일단 열사병을 의심하고 체온을 떨어뜨릴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우선 서늘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고 옷을 벗겨야 한다. 냉수로 채워진 욕탕에 담그는 방법이 확실한 치료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시행하기 어렵다면 미지근한 물이나 찬물을 환자에게 뿌리면서 쿨링팬을 이용해 열 증발을 촉진한다.

응급실로 이송 중에도 찬물을 계속 적셔주고, 피부에 물을 뿌리고, 쿨링팬으로 증발을 유도한다.

열사병은 기상 상태 점검, 적절한 의복, 서늘한 휴식 장소 확보, 수분 공급 등과 같은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더운 날씨에는 힘든 실외 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 자주 휴식을 취해야 한다.

더운 환경에서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면 자주 그늘에 가서 벗고 통풍하고, 1시간 이상 운동할 때에는 전해질ㆍ탄수화물이 포함된 음료를 섭취한다. 실외 활동 중 및 활동 전후에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고, 고령 및 만성질환자는 수분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더 주의해야 한다.

◇여성에게 더 취약한 냉방병

여름철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냉방병이란 용어는 주로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엄밀한 의미의 의학 용어는 아니다.

냉방병은 여름철 냉방과 관련돼 나타나는 가벼운 감기, 몸살, 두통, 소화불량, 권태감 같은 임상 증상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다.

최근 한 외국 논문에서는 ‘air-conditioningitis’을 냉방병의 영어 용어로 사용하면서, 에어컨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게 발생하여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로 설명하고 있다.

냉방병의 주원인은 지나친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심한 온도차다. 바깥 기온과 실내 온도차가 크면 클수록 온도 차이 자체가 일종의 스트레스로 신체에 작용하는 것이다.

또한 찬 에어컨 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생리적인 변화로 말초 혈관 수축이 일어난다. 여성의 경우 여름에는 노출 부위가 더 많아지므로 냉방병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그리고 에어컨의 냉방ㆍ제습 기능으로 인해 습도가 낮아지는데, 이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감기 비슷한 콧물, 코 막힘, 인후통,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을 유발한다.

냉방병을 예방하고, 냉방병 증상을 줄이려면 찬 에어컨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한다. 긴소매 덧옷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한국알보 자료사진>
<한국알보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입국 심사 대폭 강화 공항·국경 본격 실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공항과 육상·해상 국경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비자·여행 제한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트럼프 2기 이민 단속구치소 대신 추적 강화범죄 전력 없어도 체포“실적압박 무차별 단속”범죄 전력이 없이도 체포되는 이민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한 이민자가 ICE에 체포돼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반이민 정책 주도 밀러 “출생시민권 사기”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의 초점을 외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중 수치 높으면 후성유전 노화속도 더 느려유전자‘문법’바꾸는 DNA 메틸화와 연관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는 미확인”과도 해석 경계 다크 초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소액소포 면세폐지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파손, 폐기, 지연 배송 등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하루라도 빨리 투자 이득”평범한 직장인도 충분 가능   직장인들의 401(k) 투자가 뉴욕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복리 활용 등에 힘입어 올해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금보다 2배, ‘미친 랠리’ 은 가격이 역사상 유례없는 폭등세를 보이며 온스당 70달러를 넘어 77달러선까지 단숨에 점령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빅테크 실적 증시 반등 2025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시장이 혼란스러웠지만 금 ·인공지능(AI) 랠리에 동참한 투자자에겐 기회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올 3분기까지 17억달러성장세도 15.3%로 높아   한국 정부와 기업이 K-푸드 수출 진행 드라이브 총력전에 나선다. 농심은 ‘케데헌’과 협업한 라면 제품들을 선보였다. [연합]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WSJ, 탈취·피해 보도불법 세탁·무기조달 등  북한은 전 세계 암호화폐 탈취를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조성된 자금은 김정은 일가의 사치품과 무기 구매 등에 사용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