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포스트 팬데믹’속도 못따라가는 유통 업계 ‘재고 대란’

미국뉴스 | | 2022-06-07 09:55:02

포스트 팬데믹, 재고 대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재택근무 풀리니 소비 패턴 급격한 변화

 

 포스트 팬데믹 소비 변화로 메이시스 백화점, 타깃, 월마트 등 유통업계가 매출 하락과 재고 증가로 고심하고 있다. [로이터]
 포스트 팬데믹 소비 변화로 메이시스 백화점, 타깃, 월마트 등 유통업계가 매출 하락과 재고 증가로 고심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 타격에서 벗어나면서 소비자들의 급격한 소비 패턴 변화에 온라인 샤핑 기업들과 의류 및 유통업체들이 매출 하락과 재고 증가로 고심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시대에 수익을 톡톡히 챙겼던 아마존, 넷플릭스, 월마트 등은 매출 하락에 대안을 고심 중이다. 또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의 영향으로 최근 판매가 크게 늘었던 PC, 가전제품, 주택 리모델링, 캐주얼 의류, 운동복, 가정용품과 식기류 등의 인기가 식으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팬데믹 동안 떠올랐던 평상복이나 가정용품의 인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으면서 업계의 재고 부담이 커진 것이다.

 

지난 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메이시스 백화점은 캐주얼 의류나 운동복, 가정용품과 식기류 등 재고가 넘쳐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고 일상 회복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소비자들이 회사나 사교모임에 입고갈 화려한 옷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재택근무가 끝나면서 출근하는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캐주얼 의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기도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비자들은 코로나19로 여행이나 유흥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평상복과 가정용품을 사는 데 여윳돈을 쓰곤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식료품이나 연료 등 필수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동시에 여행이나 활동, 외식 등 경험 중심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코로나 맞춤형’ 품목의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늘리고 상품 유치에 공을 들이던 업계는 다소 급작스러운 변화에 과다 재고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빠진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1분기 재고가 전년 대비 33% 늘었는데, 여기에는 소비변화 예측에 실패한 것도 한몫했다.

 

의류회사 손해도 막심하다. 미국 대표 캐주얼 브랜드 갭이나 아메리칸 이글 등은 보유재고가 너무 많아 이를 털기 위해 할인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갭은 4월 마감 기준 전년 동기대비 재고가 34% 늘었고, 같은 기간 아메리칸 이글은 46%가 증가했다.

 

제프 게넷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인터뷰에서 소비 흐름 변화가 극적으로 일어났고 회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랐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타깃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도 “소비자가 지출 대상을 상품에서 서비스로 바꿀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이 지난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8개 유통업체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11개 업체의 재고 증가율이 판매 증가율보다 10%포인트나 더 높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유통업계가 과잉 재고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업체 간 할인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하반기 물류대란과 제품 부족 사태 이후 보유 제품량을 허겁지겁 늘렸던 월마트, 메이시스 등은 이제 넘치는 재고에 대규모 할인행사에 나서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입국 심사 대폭 강화 공항·국경 본격 실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공항과 육상·해상 국경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비자·여행 제한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트럼프 2기 이민 단속구치소 대신 추적 강화범죄 전력 없어도 체포“실적압박 무차별 단속”범죄 전력이 없이도 체포되는 이민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한 이민자가 ICE에 체포돼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반이민 정책 주도 밀러 “출생시민권 사기”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의 초점을 외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중 수치 높으면 후성유전 노화속도 더 느려유전자‘문법’바꾸는 DNA 메틸화와 연관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는 미확인”과도 해석 경계 다크 초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소액소포 면세폐지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파손, 폐기, 지연 배송 등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하루라도 빨리 투자 이득”평범한 직장인도 충분 가능   직장인들의 401(k) 투자가 뉴욕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복리 활용 등에 힘입어 올해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금보다 2배, ‘미친 랠리’ 은 가격이 역사상 유례없는 폭등세를 보이며 온스당 70달러를 넘어 77달러선까지 단숨에 점령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빅테크 실적 증시 반등 2025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시장이 혼란스러웠지만 금 ·인공지능(AI) 랠리에 동참한 투자자에겐 기회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올 3분기까지 17억달러성장세도 15.3%로 높아   한국 정부와 기업이 K-푸드 수출 진행 드라이브 총력전에 나선다. 농심은 ‘케데헌’과 협업한 라면 제품들을 선보였다. [연합]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WSJ, 탈취·피해 보도불법 세탁·무기조달 등  북한은 전 세계 암호화폐 탈취를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조성된 자금은 김정은 일가의 사치품과 무기 구매 등에 사용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