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OPEC+ 증산 합의에도 상승… 원유가 170달러 갈수도

미국뉴스 | | 2022-06-06 08:59:41

원유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고유가 어디까지 가나

 

 전 세계적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원유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슨의 정유공장 모습. [로이터=사진제공]
 전 세계적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원유가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슨의 정유공장 모습. [로이터=사진제공]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소식도 유가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증산에 회의적이던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원유 생산을 50%가량 늘리기로 했지만 원유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에서는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이나 자연스러운 수요 감소가 없는 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한 OPEC+ 산유국 석유장관들은 7~8월의 원유 증산분을 종전의 43만2,000배럴에서 64만8,000배럴로 50%가량 늘리기로 합의했다. 앞서 OPEC+는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급감했던 2020년 4월 회의에서 전체 원유 생산량을 매달 하루 580만~970만 배럴 감축하기로 했다. 이후 원유 시장이 코로나19 초반의 급락세에서 벗어나자 OPEC+는 지난해 7월 기존 감축 계획을 계속 추진하되 월별 생산량을 43만2,000배럴 늘리는(증산) 방식으로 감산 폭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 방침보다 증산 규모를 20만 배럴 정도 더 늘리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 호전에 대한 외교가의 기대와 달리 시장 분위기는 냉랭하다. 지난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달러(1.71%) 오른 배럴당 11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근월물 가격은 지난 주에만 3.3% 올랐다. 주간 상승률은 지난 5월6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크다. 유가는 6주 연속 올랐으며, 해당 기간 16.80달러(16.46%) 상승했다. 유가가 6주 연속 오른 것은 8주 연속 상승했던 올해 2월 11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길다.

우선 원유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이번 증산량이 턱없이 모자라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어든 러시아산 원유 공급량은 하루 100만 배럴 수준으로 OPEC+가 7~8월에 하루 20만여 배럴을 추가 증산해도 공급 부족분의 5분의 1 정도밖에 채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국 내 원유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506만8,000배럴 줄었다. 직전 주 감소분이 102만 배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재고 소진 속도가 가팔라졌다. 씨티그룹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도를 더하는 와중에 중국의 봉쇄 완화와 세계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원유와 휘발유 수요가 늘고 있다”며 증산 효과보다 유가 불안 요인에 따른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산유국들의 증산 여력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OPEC+ 중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가 각각 하루 116만, 107만 배럴의 생산 여력을 가졌을 뿐 콩고나 알제리·앙골라 등 나머지 국가의 경우 하루 수만 배럴에 불과하다. 데미안 쿼발린 골드만삭스 분석가는 “증산할 수 없는 러시아 외에 대다수 국가들이 기존 증산 목표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은 OPEC+의 실제 증산량이 사우디와 UAE·쿠웨이트·이라크에서 하루 총 13만 2000배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국제 유가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올 하반기 브렌트유 가격을 씨티은행은 배럴당 125달러, ING그룹은 122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전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17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입국 심사 대폭 강화 공항·국경 본격 실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공항과 육상·해상 국경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비자·여행 제한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트럼프 2기 이민 단속구치소 대신 추적 강화범죄 전력 없어도 체포“실적압박 무차별 단속”범죄 전력이 없이도 체포되는 이민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한 이민자가 ICE에 체포돼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반이민 정책 주도 밀러 “출생시민권 사기”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의 초점을 외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중 수치 높으면 후성유전 노화속도 더 느려유전자‘문법’바꾸는 DNA 메틸화와 연관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는 미확인”과도 해석 경계 다크 초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소액소포 면세폐지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파손, 폐기, 지연 배송 등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하루라도 빨리 투자 이득”평범한 직장인도 충분 가능   직장인들의 401(k) 투자가 뉴욕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복리 활용 등에 힘입어 올해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금보다 2배, ‘미친 랠리’ 은 가격이 역사상 유례없는 폭등세를 보이며 온스당 70달러를 넘어 77달러선까지 단숨에 점령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빅테크 실적 증시 반등 2025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시장이 혼란스러웠지만 금 ·인공지능(AI) 랠리에 동참한 투자자에겐 기회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올 3분기까지 17억달러성장세도 15.3%로 높아   한국 정부와 기업이 K-푸드 수출 진행 드라이브 총력전에 나선다. 농심은 ‘케데헌’과 협업한 라면 제품들을 선보였다. [연합]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WSJ, 탈취·피해 보도불법 세탁·무기조달 등  북한은 전 세계 암호화폐 탈취를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조성된 자금은 김정은 일가의 사치품과 무기 구매 등에 사용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