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최악의 암’췌장암, 가족력 있으면 발병 위험 10배

미국뉴스 | | 2022-06-03 14:27:40

췌장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3.9%에 그쳐‘최악의 암’으로 불린다. 류지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췌장암은 발생 원인을 특정할 수 없지만 노화ㆍ흡연 경력ㆍ만성 췌장염 등이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류 교수는“췌장암은 특히 유전자나 가족력에 따라 발병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며“췌장암 환자가 집안에 2명만 있어도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10배 이상 높아지는 고위험군(가족성 췌장암)”이라고 설명했다.

 

◇복통ㆍ황달 생기면 의심해야

췌장은 이자액 등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장기다. 음식물을 십이지장으로 내보낼 때 원활한 음식물 분해를 돕고 인슐린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췌장은 머리·몸통·꼬리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췌장암 대부분은 췌장 머리에서 발생한다.

췌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이상 증상은 복통ㆍ황달이다. 황달은 눈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착색되는 증상으로, 십이지장에서 분비된 담즙(쓸개즙)이 딱딱해진 췌장으로 인해 내려오지 못하고 핏속에 고여서 발생한다. 황달은 비교적 조기에 나타나므로 황달이 생겼을 때 발견된 췌장암은 수술할 가능성이 높다.

갑자기 식욕 부진과 함께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 암이 전이돼 복강신경총을 침범하면 배ㆍ등에 동시다발적으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간에 전이돼 담도를 막으면 황달을 일으킨다. 췌장 꼬리 쪽에 암이 생기면 등 쪽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주광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있어도 막연한 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소화장애 정도뿐”이라며 “위·대장 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없고 위장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췌장암 검사를 해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당뇨병이 악화했을 때도 췌장암을 의심해 볼 만하다고 주 교수는 덧붙였다.

췌장암은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가족력 등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만성 췌장염·췌장 낭성 종양·당뇨병이 있을 때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만성 췌장염이라면 췌장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8배 높다. 주광로 교수는 “만성 췌장염은 술 때문에 80%가 발병하는 만큼 금주·절주가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흡연과 비만도 췌장암 발생 빈도를 높이므로 금연ㆍ음식 조절ㆍ운동으로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췌장암 발병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정밀 CT 검사해야 정확한 진단 가능

췌장은 복부 초음파검사나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만으로 정확히 진단이 어렵다. 복부 초음파검사는 장내 공기가 많거나 비만이 심하면 정확도가 떨어지고 췌장 머리부터 꼬리까지 전체 췌장을 관찰하기 어렵다. 일반 복부 CT 검사는 크기가 작은 췌장암을 놓치기 쉽다. 반드시 정밀 CT 검사를 해야 작은 암까지 찾아낼 수 있다.

완치하기 위해서는 췌장 절제 수술이 필요하다. 암이 머리 부분에 발생했을 때는 췌장 머리, 십이지장, 위, 담낭과 담도 일부분을 절제하고 췌장 꼬리 부위에 있으면 부분 절제술을 시행한다. 종양 위치에 따라 전체를 떼어내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췌장 역할을 대신할 소화 효소제와 인슐린 투여가 필수다.

주광로 교수는 “환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전이되지 않았더라도 수술보다는 항암 치료를 시행한다”며 “췌장암은 수술 후에도 재발이 높아 수술로 완전 절제가 가능해도 수술하기 전에 선행 항암 치료로 재발률을 낮추기도 한다”고 했다.

췌장암 치료법은 사용하는 약 종류에 따라 3제 요법(5-FU 외 2개 약제 사용)과 2제 요법(젬시타빈, 아브락산)으로 구분한다.

3제 요법은 한 달에 두 번 2박 3일간 입원하며 항암제를 투약하는 치료법이다. 2제 요법은 투약 시간이 30분 정도로 짧아 1주일에 한 번씩 투약이 이뤄진다. 약물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지면 다른 치료법으로 넘어갈 수 있다. 항암제는 세포 독성 약물이어서 간혹 정상 세포를 공격하기도 한다. 췌장암은 항암제 장기 투약 시 콩팥ㆍ신경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입국 심사 대폭 강화 공항·국경 본격 실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공항과 육상·해상 국경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비자·여행 제한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트럼프 2기 이민 단속구치소 대신 추적 강화범죄 전력 없어도 체포“실적압박 무차별 단속”범죄 전력이 없이도 체포되는 이민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한 이민자가 ICE에 체포돼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반이민 정책 주도 밀러 “출생시민권 사기”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의 초점을 외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중 수치 높으면 후성유전 노화속도 더 느려유전자‘문법’바꾸는 DNA 메틸화와 연관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는 미확인”과도 해석 경계 다크 초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소액소포 면세폐지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파손, 폐기, 지연 배송 등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하루라도 빨리 투자 이득”평범한 직장인도 충분 가능   직장인들의 401(k) 투자가 뉴욕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복리 활용 등에 힘입어 올해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금보다 2배, ‘미친 랠리’ 은 가격이 역사상 유례없는 폭등세를 보이며 온스당 70달러를 넘어 77달러선까지 단숨에 점령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빅테크 실적 증시 반등 2025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시장이 혼란스러웠지만 금 ·인공지능(AI) 랠리에 동참한 투자자에겐 기회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올 3분기까지 17억달러성장세도 15.3%로 높아   한국 정부와 기업이 K-푸드 수출 진행 드라이브 총력전에 나선다. 농심은 ‘케데헌’과 협업한 라면 제품들을 선보였다. [연합]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WSJ, 탈취·피해 보도불법 세탁·무기조달 등  북한은 전 세계 암호화폐 탈취를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조성된 자금은 김정은 일가의 사치품과 무기 구매 등에 사용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