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다보스(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뒤덮은 ‘우크라이나 이슈’

미국뉴스 | | 2022-05-26 09:37:20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디폴트 국가들 속출할 것” 국제기구 수장들 경제비관론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린 마틴(왼쪽 두 번째) 뉴욕증시(NYSE) 회장 등이 패널 토론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린 마틴(왼쪽 두 번째) 뉴욕증시(NYSE) 회장 등이 패널 토론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명사들이 모여 세계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인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후폭풍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경제계 거물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타격이 특정 국가나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전 세계에 걸쳐 안보 위협과 기아,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입을 모아 경고하고 나섰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조지 소로스 회장은 24일 다보스포럼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제3차대전의 서막”이라며 “이번 전쟁으로 자유 문명이 붕괴할 수도 있으며 이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이자 유일한 방법은 서방이 (블라디미르) 푸틴의 군대를 물리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 회장은 “푸틴과의 협상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러시아는 유럽이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유럽으로 가는) 가스를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 등 억압적 정권이 세를 불리고 있는데 이는 개방 국가들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라며 중국을 싸잡아 비판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국제기구 수장들을 중심으로 전쟁에 따른 비관론이 대두됐다. 아힘 슈타이너 국제연합개발계획(UNDP) 사무총장은 “전쟁으로 촉발된 고물가와 고금리로 스리랑카처럼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는 국가가 70여 개국에 이를 것”이라며 “선진국들은 전쟁의 여파로 이들 국가에 원조할 여력조차 없다”고 토로했다. 마크 맬럭브라운 오픈소사이어티 의장 역시 “에너지·식량·부채라는 세 개의 머리를 달고 있는 히드라가 수많은 개발 국가의 가계와 정부를 붕괴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글로벌 식량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는 곡물 창고를 폭격하거나 밀과 해바라기유 운반선을 막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블랙 메일(협박)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넘겨야 한다는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상적으로 두 나라의 국경선은 지금 상태로 재편돼야 한다”며 “(그 이상은) 우크라이나의 자유가 아닌 러시아와의 새로운 전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나 소브순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전직 미 국무장관이 주권 영토 일부를 포기하는 것이 나라의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믿는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수치스러운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키이우 국제사회학연구소가 이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인의 82%는 ‘영토를 포기할 수 없다’고 응답했으며 전쟁을 끝내기 위해 영토의 일부를 포기하는 편이 낫다는 답변은 10%에 그쳤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영주권자도 생체정보 전면 확인

입국 심사 대폭 강화 공항·국경 본격 실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공항과 육상·해상 국경에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생체정보 확인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새로운 비자·여행 제한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ICE 단속 전략 전환… ‘현장 체포’ 급증

트럼프 2기 이민 단속구치소 대신 추적 강화범죄 전력 없어도 체포“실적압박 무차별 단속”범죄 전력이 없이도 체포되는 이민자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한 이민자가 ICE에 체포돼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트럼프 정부, 이민 2세대까지 공격

반이민 정책 주도 밀러 “출생시민권 사기”주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이민 정책의 초점을 외국에서 건너온 이민 1세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다크 초콜릿·커피 속 ‘테오브로민’… “세포 노화 늦춘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혈중 수치 높으면 후성유전 노화속도 더 느려유전자‘문법’바꾸는 DNA 메틸화와 연관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는 미확인”과도 해석 경계 다크 초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해외 소포 파손·폐기·배송지연 속출”

소액소포 면세폐지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도입으로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소포 파손, 폐기, 지연 배송 등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6일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401(k) 백만장자 50만명 돌파… 시간·복리 투자 ‘결실’

“하루라도 빨리 투자 이득”평범한 직장인도 충분 가능   직장인들의 401(k) 투자가 뉴욕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 복리 활용 등에 힘입어 올해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은값 77달러 돌파, 역대 최고치 행진

금보다 2배, ‘미친 랠리’ 은 가격이 역사상 유례없는 폭등세를 보이며 온스당 70달러를 넘어 77달러선까지 단숨에 점령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종가는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2025년 주요 경제이슈] “트럼프발 혼돈… 금·AI는 높은 수익”

빅테크 실적 증시 반등 2025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전 세계 시장이 혼란스러웠지만 금 ·인공지능(AI) 랠리에 동참한 투자자에겐 기회였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미국이 K-푸드 주력시장… 중국 제치고 1위 부상

올 3분기까지 17억달러성장세도 15.3%로 높아   한국 정부와 기업이 K-푸드 수출 진행 드라이브 총력전에 나선다. 농심은 ‘케데헌’과 협업한 라면 제품들을 선보였다. [연합]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북한, 훔친 암호화폐 규모 최소 60억달러 달해”

WSJ, 탈취·피해 보도불법 세탁·무기조달 등  북한은 전 세계 암호화폐 탈취를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조성된 자금은 김정은 일가의 사치품과 무기 구매 등에 사용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