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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성서적 가르침으로부터 한인교회 지키겠다’

미국뉴스 | | 2022-05-12 08:30:25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 총회 지난달 달라스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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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 총회 지난달 달라스서 열려

 

 지난달 달라스에서 열린 KUMC 연차 총회 목회자 세션 순서에서 참석자들이 토의하는 모습. [KUMC 제공]
 지난달 달라스에서 열린 KUMC 연차 총회 목회자 세션 순서에서 참석자들이 토의하는 모습. [KUMC 제공]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 총회(한교총·회장 이철구 목사)가 연차 총회를 열고 연합감리교회 현황과 교단 분리 사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4월 25일부터 달라스 중앙연합감리교회(담임 목사 이성철)에서‘내가 친히 가리라’란 주제로 열린 연차총회에는 전국 61개 교회에서 약 127명의 목회자, 평신도, 사모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 총회(한교총·회장 이철구 목사)가 연차 총회를 열고 연합감리교회 현황과 교단 분리 사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4월 25일부터 달라스 중앙연합감리교회(담임 목사 이성철)에서 ‘내가 친히 가리라’란 주제로 열린 연차총회에는 전국 61개 교회에서 약 127명의 목회자, 평신도, 사모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번 연차총회의 가장 큰 관심 사항은 교단 분리 사태와 관련된 한인교회의 입장이었다. 미국 최대 교단인 ‘연합감리교회’(UMC)는 지난 수년 동안 성소수자 수용 여부에 대한 입장 차이로 내부 갈등을 겪어왔다. 그러다가 2020년 기존 신학적 견해를 고수하는 보수 교단과 성소수자 수용을 인정하는 진보 교단과의 분리가 논의됐다.

 

오는 8월 열리기로 예정된 UMC 총회에서 교단 분리 문제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다시 2년 뒤로 연기됐고 결국 보수 입장을 고수하는 ‘글로벌 감리교회’(GMC)가 지난 5월 1일 UMC에서 분리해 공식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UMC의 여러 혼란스러운 내부 상황 속에 한교총은 이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번 연차 총회를 통해 발표했다.

 

한교총은 교단 분리와 관련된 결의문 항목에서 ‘교단 분리안 합의정신을 따르는 지역 연회 결의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교총은 “연합감리교회는 미국 내 어떤 교단도 이루지 못한 ‘은혜로운 화해를 통한 교단 분리안’을 이끌어 냈다”라며 “분리안 합의 정신에 따라 전통, 중도, 진보주의 입장을 지닌 교회, 평신도, 목회자의 선택이 보호받을 수 있는 지역 연회 결의안 채택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한교총은 그동안 UMC가 동성애 문제를 수용할 경우 교단에서 대거 탈퇴하고 전통주의적 보수 신앙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따라서 최근 창립된 보수 교단 글로벌 연합감리교회에 가입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교단이 동성애 수용을 찬성하더라도 교단에 남겠다는 이른바 ‘분리 후 연합감리교회’(PS UMC)를 지지하는 한인 교회도 있다. 이들 교회는 동성애 수용 입장에 반대하지만 교단에 남아 보수적 신앙 활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연합감리교회 교단 현황과 한인교회의 진로’란 주제로도 토론이 열렸다. 조용진 감독은 연합감리교회가 쇠퇴하고 있는 이유는 영적 쇄신과 부흥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 감독은 둘째 날 토론에서 “쇠퇴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 부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적 쇄신”이라며 “쇄신과 부흥은 목회자의 영적 리더십이 변화될 때 동반되기 때문에 각 교회는 영적인 기초를 새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또 “한인교회는 동성애 이슈에 대해 지혜롭게 대응해야 한다”라며 “평신도, 타 교회, 연회 내 미국교회와 연대해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교총 선교 총무 류계환 목사는 “미국 내 주류 교단의 급격한 쇠퇴와 연합감리교회의 출석교인 급감은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심각해졌다”라며 “그러나 총회가 연기되면서 교단의 미래를 질서 있게 준비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교단 내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라고 지적했다. 류 목사는 교단 분리 문제와 관련 “교단 분리는 지역 연회 차원에서 이뤄진다”라며 “한인교회 리더들이 장정의 교단 분리 관련 내용과 지역 연회의 결정 내용을 잘 파악해야 교회 분열을 피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교총 전국 평신도연합회(회장 안성주 장로)는 이번 총회를 통해 교단 분리 문제 등 연합감리교회 상황에 대한 평신도들의 입장을 결의문을 형태로 작성해 제출했다. 결의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회가 동성애자를 사랑하며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책임이 있음을 고백한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동성 간의 결혼을 교회의 신앙 고백으로 인정할 수 없다., ▶연합감리교회가 동성 결혼식을 허용하거나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받아들이는 비성서적 교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교회의 건물과 재산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한다. 따라서 연합감리교회가 약속한 장정을 어기고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교회 지도자로 세우는 일에 동의할 수 없다., ▶연합감리교회가 분리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비성서적 가르침으로부터 한인교회를 지켜내고 성경의 진리를 지킬 수 있는 교단으로 분리하는 길을 준비하겠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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