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19세 인턴 성폭행 주의원 단죄…피해자 트라우마는 여전

미국뉴스 | | 2022-05-04 08:36:56

19세 인턴 성폭행 주의원 단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아이다호주 의원 엘링거 성폭행 유죄 선고

 

 19세 인턴 성폭행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애런 본 엘링거 전 아이다호주 주의원이 지난달 27일 보이즈의 법정에 출석해 있다. [로이터]
 19세 인턴 성폭행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애런 본 엘링거 전 아이다호주 주의원이 지난달 27일 보이즈의 법정에 출석해 있다. [로이터]

19세 여성 인턴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던 미국 아이다호주(州) 주의원이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성폭행 단죄가 여전히 드물다는 지적이 많다. 또 이번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오히려 온라인 공간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재판 증언 도중 뛰쳐나갈 정도로 트라우마가 심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미 AP통신에 따르면, 피해자 제인 도(가명)는 아이다호 주정부에서 인턴 생활을 하다 애런 본 엘링거 주의원을 만났다. 지난해 3월 9일(현지시간) 밤은 도에게 악몽 같은 날이었다. 엘링거 의원은 아이다호 주도 보이시의 한 식당에서 도와 저녁을 먹은 뒤 아파트로 데려갔고 폭력과 함께 성폭행을 가했다.

 

도는 이틀 뒤 주정부 청사에서 상관에게 성폭행 사실을 보고했고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의회 윤리위원회 조사, 검찰 기소 및 재판 개시 등을 거쳐 지난달 29일 드디어 단죄가 이뤄졌다.

 

배심원들은 이날 엘링거 전 의원의 강간죄를 유죄로 인정했다. 강간 중범죄 유죄 판결은 아이다호주에선 최소 1년의 징역형을 선고하게 돼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법관의 재량에 따라 종신형도 가능하다. 형량 선고는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도에게 지난 1년은 기억하기 싫은 시간의 연속이었다. 엘링거의 동료인 공화당 소속 프리실라 기딩스 주의원은 사건 공개 직후 도의 인적사항이 담긴 기사를 페이스북과 뉴스레터 등에 공유했다. 또 엘링거의 지지자들이 도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고 괴롭히는 일도 반복됐다.

 

도는 이번 재판에 출석했지만 배심원 앞에서 자신이 성폭행당하는 장면을 설명하다 “이럴 수 없다”면서 법정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얀 베네츠 검사는 “이번 사건 피해자인 제인 도가 나서기까지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엘링거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마지막 증언에서도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같은 성폭행 단죄 자체가 드문 일이라는 한탄도 나온다. 미국의 성폭행 조사단체 ‘RAINN’ 집계 결과 성폭행의 3분의 1만 경찰 신고가 이뤄지고, 체포되는 성폭력범 비율은 5%에 불과했다. 유죄 판결은 더욱 드물어 2.8%만이 중범죄로 단죄됐다.

 

AP는 “미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경찰에 성범죄 신고를 하지 않기로 선택한 성폭력 피해자 중 5분의 1이 보복 공포를 1차 이유로 꼽았다”고 전했다. 게다가 피해자들은 성폭력 신고 후 끊임없는 조사, 자신의 피해 이야기를 다시 법정에 나와 들려줘야 하는 괴로움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번 사건 피해자 도가 재판 증언 도중 설명을 못하겠다며 발언을 중단한 것도 마찬가지 경우다.

 

뉴욕시립대 심리학과 교수이자 성폭행 예방과 공공정책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제글릭은 “피해자들이 성폭행 사건을 이야기할 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며 “(성관계) 동의의 이해, 강간은 어떤 것인지, 권력 차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는 게 미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고 AP에 설명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분도용 기승… “소셜번호 공개 조심”
신분도용 기승… “소셜번호 공개 조심”

노출 말아야 할 11곳이메일·문자 절대 주의보안 불확실한 웹사이트경품·이벤트·설문조사 등 신분도용 범죄가 급증하면서 개인의 소셜 시큐리티번호(SSN) 관리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더 멀어진 ‘내 차 마련’… 신차 평균 5만달러 돌파
더 멀어진 ‘내 차 마련’… 신차 평균 5만달러 돌파

관세·고금리·보험료 ‘삼중고’코로나 이전보다 30%이상↑ 평균 신차 가격이 사상 처음 5만달러를 넘어섰다. 가격 부담에 많은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가주 한 자

‘상호관세 돌려달라’… 기업들 소송 봇물
‘상호관세 돌려달라’… 기업들 소송 봇물

현재까지 1,400개 기업환불요구 1,750억달러코스코·페덱스 등 포함아태 기업들 합류 전망 연방 대법원이 지난 20일 위법으로 판결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돌려달라는

ICE 총격에 시민권자 사망 또 있었다… “1년간 쉬쉬”
ICE 총격에 시민권자 사망 또 있었다… “1년간 쉬쉬”

작년 3월 텍사스주서 발생당국 “요원 들이받아” 논란 텍사스주에서 지난해 3월 발생한 23세 남성의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연방 이민당국의 과잉 총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연방 이

삼성, 최신 갤럭시S26 시리즈 3개 모델 공개
삼성, 최신 갤럭시S26 시리즈 3개 모델 공개

인공지능 3세대로 진화성능·보안·카메라 개선다음 달 11일부터 출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3세대 AI폰 ‘갤럭시 S2

자폐증 예방 가능?… “임신 전후 1,300일이 중요” 주장 제기
자폐증 예방 가능?… “임신 전후 1,300일이 중요” 주장 제기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유전·환경·스트레스 결합 ‘3중 요인’ 이론일부 연구“절반 이상 예방 가능”주장화학물질 노출·부모 민감성 등 영향 가능성전문가들“인과관계 불확

[이런 일도] 손님이 버린 복권으로 직원이 1,280만불 ‘잭팟’

애리조나 써클-K 편의점서 애리조나주에서 약 1,280만달러 상당의 복권 당첨금을 둘러싼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고객이 결제하지 않고 매장에 남겨둔 복권을 편의점 직원이 이

민주, ‘트럼프 상호관세’ 환급법안 발의

앤디 김 등 상원 22명 한국계인 앤디 김(민주·뉴저지)을 포함한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들이 연방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이 난 ‘상호관세’ 등에 대한 환급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2

트럼프, 관세·이민 ‘마이웨이’… 강경 드라이브 천명
트럼프, 관세·이민 ‘마이웨이’… 강경 드라이브 천명

1시간48분 최장 국정연설집권 2기 ‘자화자찬’ 일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밤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밤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행한

소고기가 ‘금값’… 한인들 “갈비 먹기 겁난다” 한숨
소고기가 ‘금값’… 한인들 “갈비 먹기 겁난다” 한숨

정육코너 가격표 쇼크1년새 15% 이상 치솟아“도매가도 20~30% 올라”돼지고기 등 대체 수요  소고기 가격이 급등 속에 24일 LA 한인타운의 한 마켓에서 고객이 육류 제품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