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사기 어려운 새 차… 가격도 2년새 22% 올라

미국뉴스 | | 2022-05-02 08:55:28

사기 어려운 새 차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차량용 반도체 칩 품귀 등 영향으로 물량 부족

 

 급여 인상에도 불구하고 높은 물가 인상으로 실질 소득이 줄어든 미국 중간 소득층이 치솟는 새차 가격에 부담을 느껴 중고차 시장으로 밀려나고 있다.[로이터]
 급여 인상에도 불구하고 높은 물가 인상으로 실질 소득이 줄어든 미국 중간 소득층이 치솟는 새차 가격에 부담을 느껴 중고차 시장으로 밀려나고 있다.[로이터]

커튼 맞춤 제작업을 하고 자영업자 한인 김모씨는 소유하고 있는 토요타 타코마 픽업트럭 팔고 SUV 새차를 사려던 계획을 접었다. 새차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대신 김씨는 마일리지가 1만4,000마일 정도인 토요타 RAV4 중고 소형 SUV를 구매했다.

 

다운페이먼트하고 남은 차값 2만3,000달러는 6년 동안 할부로 갚아 나가기로 했다. 김씨는 “월 400달러 이하로 감당하면서 SUV 중고차를 살 수 있어 다행”이라며 “비싼 새차 가격에 밀려 나면서 사지 못해 섭섭했지만 비용을 아껴 매월 100~200달러씩 저축해 온라인 광고 비용으로 쓸 수 있게 된 것으로 아쉬움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매물 부족에 치솟는 새차 가격, 고공행진 중인 개솔린 가격, 그리고 중고차. 지난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미국 자동차 판매 시장에 남긴 키워드다. 자동차용 반도체 칩 품귀로 새차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치솟은 새차 가격은 중간 소득에 해당되는 일반 서민들이 감당하기에 힘든 수준이 되고 있다. 새차를 살 엄두가 나지 않은 서민들의 시선은 중고차 구매로 하향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고소득층은 SUV와 픽업트럭 등 대형 위주의 새차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동차 구매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의 경제 논리가 나타나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중간 소득의 서민들이 고공행진 중인 새차 가격에 밀려 나면서 대신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려 소형이지만 구매 비용이 적고 개솔린 경제성이 높은 차량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2년 동안 새차 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보여 평균 22%나 급등했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새차 평균 가격은 4만6,000달러 수준이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의 추산에 따르면 새차를 구입하게 되면 부담해야 할 평균 할부금은 691달러로 충간 총소득 6만5,792달러인 서민 가구에게는 부담되는 액수다.

 

서민들의 대안 시선은 당연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고차로 모아질 수밖에 없다. 중고차 판매 시장에서 출고된 지 2~8년된 콤팩트 승용차의 경우 지난 3주 동안 1.1%의 인상률을 보이며 1만2,56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연율로 환산하면 20%에 육박하는 상승률이다. 이에 반해 출고된 지 2~8년된 SUV 중고차 가격은 2.3% 떨어져 3만2,700달러다.

 

중간 소득층이 중고차로 몰리는 것과 대조적으로 고소득층의 새차 구입에는 거침이 없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SUV와 픽업트럭과 같은 대형 차량들이 고소득층의 구매 대상이다. 지난달 새차 전체 판매분에서 SUV와 픽업트럭이 79%나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 52%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 서민들이 선뜻 새차 구매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현금 유동성에 여유가 없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구인난에 급여 인상이 있었지만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폭이 급여 상승보다 높아 실질 임금은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각종 지원금으로 확보했던 현금 유동성이 물가 상승으로 인해 늘어난 비용 지불에 사용되면서 줄어들고 말았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각 페인트 업체들이 2026‘올해의 컬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베어’(Behr)가 지난 7월 가장 먼저 2026년을 대표할 색상을 공개한 데 이어, 글리든, 발스파, 셔윈윌리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주택시장을 지탱해온 중산층이 더 이상 집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온라인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이 가정을 인공지능 챗GPT에게 물어보고 분석을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눈 내린 뉴욕시 센트럴파크 [로이터]  크리스마스 휴일 직후인 27일 동북부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이 일대 항공편이 대거 취소·지연되는 등 연말 항공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

새해 더 건강해지기 위한 의사의 과학적 조언 10가지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프로바이오틱스 대신 차전자피·식이섬유 섭취근력 운동은 필수… 아침에 자연광을 쬐어야항염증 식단과 필터 커피, 심혈관·대사에 도움 하버드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크레딧·예금’ 금리 소폭 하락모기지 이자율 영향 거의 없어   연준이 최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하폭은 0.25%포인트의 소폭으로 소비자 재정에 당장 영향

“아동 수출국 오명 벗는다” 70년 만에 해외입양 중단

‘2029년 0명 목표’ 단계적 추진 한때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국이 70년 만에 해외입양을 중단한다. 해외입양 과정에서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던 만큼, 앞으로는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연방 교육부 절차 개시내년 1월부터 통지 예고채무 불이행자들 대상  연방 교육부가 학자금 부채 불이행자들에 대해 임금 압류에 나선다. 한 대학 캠퍼스 모습. [로이터]  연방 교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