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환자 14명 펜타닐로 죽인 살인마? 의사 결국 무죄

미국뉴스 | | 2022-04-26 09:13:46

환자 14명 펜타닐로 죽인 살인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오하이오 병원 중환자실 의사 살인 혐의 재판

 

 미국 관세국경보호청 요원들이 애리조나주 멕시코 국경에서 압수한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공개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관세국경보호청 요원들이 애리조나주 멕시코 국경에서 압수한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공개하고 있다. [로이터]

14명의 중환자를 살해한 잔인한 살인마인가, 아니면 죽어가는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려 한 인간적인 의사인가.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과다 처방해 환자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의사 윌리엄 허슬(46)이 20일(현지시간)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일단 살인자라는 오명은 벗어나게 됐지만 환자 유족의 민사 소송이 기다리고 있어 진실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미국 오하이오주(州) 콜럼버스의 마운트 카멜 웨스트 병원. 허슬은 이 병원에서 2015년부터 중환자실 야간 근무 마취의로 일해 왔다. 논란은 2018년 가을 허슬이 처방한 펜타닐 양이 과다하다는 병원 약사들의 지적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의 한 종류인 펜타닐은 말기 암 환자 등의 극심한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고, 다른 진통제 종류인 모르핀보다 50~100배 강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중독성 문제 때문에 사용이 엄밀히 제한되고 있다.

 

병원은 자체 조사 결과 중환자실에서 숨진 환자 35명이 펜타닐을 과다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 가운데 5명은 완치될 가능성도 있었던 환자라고 밝혔다. 병원이 경찰에 신고한 뒤 허슬은 2019년 6월 25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 검찰이 11건의 혐의를 취하해 14명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허슬 측 변호인은 △환자들이 죽기 직전의 심각한 상태였고 △그들이 인공호흡기를 떼고 편안하고 존엄하게 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복용량이 필요했고 △허슬의 행동은 비밀리에 일어난 것이 아니고 간호사들이 복용량을 관리했다고 반박했다. 허슬과 변호인은 재판에서 “의사가 죽어가는 환자들을 위해 안락한 치료를 제공했지 그들을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 검찰은 허슬이 정상치 범위를 넘어선 오피오이드를 처방했다고 주장했다. 허슬이 여러 환자를 위해 펜타닐 1,000마이크로그램을 투여하게 했는데 이는 권장량의 약 10배라고 지적했다.

 

재판 결과 숨진 환자들은 약물 과다복용, 암, 뇌졸중, 뇌출혈 등 중병을 앓고 있었고,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버티고 있었지만 많은 수가 죽어가고 있었다는 점을 검찰 측도 인정했다고 WP는 전했다.

 

배심원단은 2개월의 재판 끝에 “펜타닐이 아닌 질병으로 14명이 사망했다”는 결론을 냈고 허슬은 종신형을 면했다. 허슬 측 증인으로 출석했던 조엘 지봇 에모리대 마취외과 부교수는 WP에 “허슬은 우리가 생각하던 죽음의 고통을 완화하려는 목적으로 펜타닐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사들이 하는 일을 했다”며 “만약 우리가 누군가의 죽음을 막을 수 없다면 우리는 최소한 죽음과 관련된 고통을 줄여줄 수는 있다”라고 밝혔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민국, 현역 미군 아내 또 체포·구금‘파장’

27년 복무 육군상사 아내,추방유예 신청 면담 위해 이민국 방문했다 체포돼 미군에서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의 아내가 이민 당국에 체포된 사례가 또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미 육군

연방정부, 메디케이드 부정수급 단속 전국 확대
연방정부, 메디케이드 부정수급 단속 전국 확대

제공자 ‘전면 재인증’50개주 “고강도 감사”의료서비스 공백 우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미 전역 50개 주를 대상으로 메디케이드 의료 서비스 제공자 재인증

“물가 측정·금리예고 다 바꿀 것”… 연준 변화 예고
“물가 측정·금리예고 다 바꿀 것”… 연준 변화 예고

■ 케빈 워시 연준의장 지명자 청문회“트럼프 꼭두각시 아냐”강조연준 독립성 훼손 논란 일축AI 기반 물가분석 필요 시사‘ 포워드 가이던스’폐지 밝혀  케빈 워시 연준의장 후보자가

“더 이상 못 버텨”… 최저임금 인상에 외식업계 ‘줄폐업’
“더 이상 못 버텨”… 최저임금 인상에 외식업계 ‘줄폐업’

2024년 4월부터 20달러로 ↑패스트푸드점 1,000개 폐업고객 줄고 비용 급증 딜레마 ‘시장 균형 무너뜨린 결과’   2024년 4월 최저임금 20달러 인상안이 시행된 이후,

“미국 소비자 40%가 구매 과정에서 AI 활용”

전자상거래 영향력 강화‘AI 이용자 매출 더 높아’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이용자들이 AI 답변만 보고 개별 웹사이트에는 방문하지 않는다는 우려는 최소 전자상거래 영역에서는

'케데헌' 매기 강, '진우 목소리' 안효섭 소속사와 전속계약
'케데헌' 매기 강, '진우 목소리' 안효섭 소속사와 전속계약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이 극 중 진우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안

비자·이민 심사 대폭 강화… SNS 공개의무 전방위 확대
비자·이민 심사 대폭 강화… SNS 공개의무 전방위 확대

국무부·이민서비스국고위험국 추가 검증도 연방 정부가 비자 발급과 이민 혜택 심사를 전방위로 강화하면서 신청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일부 비자 신청자에게는 소셜미디

“차 사고 싶어도 못사”… 저신용자 대출 문턱 강화
“차 사고 싶어도 못사”… 저신용자 대출 문턱 강화

신차 금리 13%·중고차 21%평균 신용점수도 7점이나 상승 대출 연체율마저 ‘사상 최고치’ “낮은 신용점수 회복 급선무”  고금리와 차량 가격 상승 여파로 자동차 대출 문턱이 높

한미, 1분기 순익 전년대비 28%↑
한미, 1분기 순익 전년대비 28%↑

■ 한인은행 어닝시즌 개막2,256만달러·주당 75센트자산·예금·대출 모두 성장순이자 등 수익성도 개선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올해 1분기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좋은 실적

월드컵 한국전 티켓값 폭등… 최고 6만불
월드컵 한국전 티켓값 폭등… 최고 6만불

멕시코전 최저 1,200불대조별리그부터‘넘사벽 가격’결승전까지‘초고가’논란  한국의 체코전 및 멕시코전이 열릴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테디엄. [로이터]  2026 북중미 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