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연준 ‘경기침체 없는 인플레 잡기’ 도전 성공할까

미국뉴스 | | 2022-04-20 08:35:23

연준 경기침체 없는 인플레 잡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난 80년 간 금리정책 역사에서 전례 없어

그린스펀 의장 당시 ‘연착륙’은 인플레 이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서도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낮출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의 그런 시도가 성공한 적이 없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진단했다.

 

지난 80년간 연준의 금리정책 역사를 되돌아보면 연준이 현재 하려는 것처럼 물가 상승률을 약 4%포인트나 낮추면서도 경기침체를 야기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1980년대 초 ‘인플레이션 파이터’ 폴 볼커 전 의장이 재임하던 시절 연준은 ‘오일쇼크’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20% 가까이 인상했다. 그 결과 물가는 잡혔으나 실업률은 두 자릿수대로 급등하며 미국 경제는 깊은 경기침체에 빠졌다. 이른바 ‘경착륙’을 한 것이다.

 

연준이 ‘연착륙’에 성공한 적이 없지 않았다. 1994∼1998년의 일이다.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준 의장은 1년간 기준금리를 3%포인트나 올렸으나 실업률은 계속해서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994년 당시는 지금과 같이 인플레이션이 한창 진행되던 때가 아니었다. 즉, 그린스펀 전 의장이 ‘파티가 한창 무르익을 때 펀치볼을 치웠던’ 것으로,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의 최고치를 보이는 현 상황의 전례가 될 수는 없다.

 

연준이 최근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내년 말까지 2.75%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이 경우 물가상승률은 2024년까지 지금보다 약 4%포인트 떨어져 2%를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안정되면서도 경제는 2∼3%대 성장률을 보이고 실업률은 4% 미만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연준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엘런 미드 전 연준 정책보좌관은 “제가 보기엔 그 시나리오는 그럴듯하지 않다”며 “경착륙하지 않고 (연준이) 이런 일을 할 가능성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는 자신이 만든 정책금리 조정 기준인 ‘테일러 준칙’에 따르면 연준은 지금 당장 기준금리를 5%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1년 안에 기준금리를 이같이 극적으로 올릴 것 같지 않으므로 올 12월까지 일단 3%까지 인상하고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계속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WSJ은 연준의 연착륙 시도가 성공할지는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런 요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으로부터 에너지 공급 회복 ▲경제활동참가율 제고를 통한 노동력 부족·임금인상 압력의 완화 ▲중국 코로나19 봉쇄 해제에 따른 공급망 병목 현상의 해소 ▲코로나19의 완전 종식 등을 꼽았다.

 

한편 연준 내 주요 ‘매파’(통화긴축 성향 인물)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불러드 연은 총재는 한 행사에 참석해 그린스펀 전 의장이 1994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어도 이후 장기간 경제가 호황을 누렸다면서 “0.75%포인트 인상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저의 기본 가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한번 한 시점에 경기침체를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 장기추세를 웃도는 견실한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실업률은 3%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각 페인트 업체들이 2026‘올해의 컬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베어’(Behr)가 지난 7월 가장 먼저 2026년을 대표할 색상을 공개한 데 이어, 글리든, 발스파, 셔윈윌리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주택시장을 지탱해온 중산층이 더 이상 집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온라인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이 가정을 인공지능 챗GPT에게 물어보고 분석을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눈 내린 뉴욕시 센트럴파크 [로이터]  크리스마스 휴일 직후인 27일 동북부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이 일대 항공편이 대거 취소·지연되는 등 연말 항공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

새해 더 건강해지기 위한 의사의 과학적 조언 10가지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프로바이오틱스 대신 차전자피·식이섬유 섭취근력 운동은 필수… 아침에 자연광을 쬐어야항염증 식단과 필터 커피, 심혈관·대사에 도움 하버드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크레딧·예금’ 금리 소폭 하락모기지 이자율 영향 거의 없어   연준이 최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하폭은 0.25%포인트의 소폭으로 소비자 재정에 당장 영향

“아동 수출국 오명 벗는다” 70년 만에 해외입양 중단

‘2029년 0명 목표’ 단계적 추진 한때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국이 70년 만에 해외입양을 중단한다. 해외입양 과정에서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던 만큼, 앞으로는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연방 교육부 절차 개시내년 1월부터 통지 예고채무 불이행자들 대상  연방 교육부가 학자금 부채 불이행자들에 대해 임금 압류에 나선다. 한 대학 캠퍼스 모습. [로이터]  연방 교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