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금리인상 못 박은 파월… “연준발 경기침체 올 것” 지적도

미국뉴스 | | 2022-03-03 08:43:49

연준발 경기침체 올 것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3월 0.25%p로 교통정리 “기존 계획 따라 긴축 진행”

 

2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날 지수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 하원 증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격화하고 있고 러시아 외무장관은 3차 대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이의 무력 충돌 위험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더 환호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3월에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못 박았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사실상 이달 금리인상 폭을 결정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하원 증언에서 알아야 할 7가지는 ①“3월에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3월 금리인상폭 확정 ②“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 0.25%p 이상 올릴 수도 있다”→0.5%p 인상 가능성 제시 ③“우크라 사태로 매우 불확실. 게임체인저 될 수도” ④“지금으로서는 기존 계획 따라 조심하면서 긴축(금리인상 등) 진행” ⑤“3월 회의서 대차대조표 축소 합의 진행, 단 최종 결정은 안 내려. 다음 회의 때 합의” ⑥“중립금리 2~2.5%로 추정” ⑦“앞으로 나오는 데이터와 경제전망 변화에 따라 빠르게 대처할 것” 등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3월 FOMC 회의가 어떻게 진행될 것 같냐는 질문에 “나는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못 박았다. 파월 의장이 3월 FOMC의 금리인상 폭을 얘기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에도 그가 FOMC를 앞두고 구체적인 숫자를 짚어 얘기한 적이 없었다.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보지 못했던 것”이라며 “과거에 이런 사례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준 의장이 구체적 숫자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특이하긴 하다”고 전했다.

 

연준 수장이 3월 0.25%포인트를 얘기했으니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렇게 간다고 보면 된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이 꺾이지 않으면 0.25%p 이상을 올릴 수도 있다고 문을 열어 놓았다.

 

한 마디로 우크라 사태에도 3월 금리는 0.25%p를 올리고 대차대조표 축소도 곧 시작하는데 그 다음 회의는 상황을 보자는 말이다. 대차대조표의 경우 3월 회의 때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그 다음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식으로 얘기했다

 

이는 인플레 탓이다. 파월 의장도 “너무 높다”고 할 정도다. 이날 회의에서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CPI)가 전년 대비 8%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는 의원도 있었다.

 

물론 파월 의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상당한 우려를 드러냈다. 의회 증언 모두 발언도 간단한 인사 뒤에 바로 “시작하기 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이것이 미국 경제에 미칠 함의는 매우 불확실(highly uncertain)하며 이를 매우 유심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얼마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느냐를 떠나 증언 제일 앞에 이를 거론하면 실제로 연준이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파월 의장도 높은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썼다. 기본적으로 긴축으로의 길을 제시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려를 걸쳐 놓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미국 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는 했는데 유가 상승과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간접적 영향이 클 수 있고 이는 아직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실제 파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이번 갈등은 ‘게임 체인저’이며 당국자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신중하게 하겠다”는 언급을 수차례 했다. 시장 입장에서는 파월이 예상대로 3월에 0.25%포인트만 올리겠다고 정리를 해준 데다가 신중하게 하겠다는 말을 들으니 좋을 수밖에 없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신중하게 경기부양책을 제거하기로 하고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을 견딜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증시가 반등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기존의 긴축으로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보면 안 된다. 앞서 파월이 얘기했듯 3월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일련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기반에 두면서 우크라이나 상황 진전에 따라 조정이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다만 상황에 따라 방향을 바꿀 구멍을 하나 만들어 두는 것이다. 이날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다음 번 경기침체는 연준에 의해 야기될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 대응에 한참 뒤쳐져 있다”며 “시장이 전망하는 것보다 더 긴축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경기침체를 피하는 연착륙을 언제나 어려웠다”며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인 상황에서는 훨씬 더 그렇다”고 짚었다.

 

서머스 전 장관은 “고압경제에 대한 연준의 집착이 너무 지나쳤다”고도 했다. 고압경제란 경제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재정지출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당시 연준 의장이던 재닛 옐런 현 재무장관이 들고 나왔다. 이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말이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각 페인트 업체들이 2026‘올해의 컬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베어’(Behr)가 지난 7월 가장 먼저 2026년을 대표할 색상을 공개한 데 이어, 글리든, 발스파, 셔윈윌리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주택시장을 지탱해온 중산층이 더 이상 집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온라인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이 가정을 인공지능 챗GPT에게 물어보고 분석을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눈 내린 뉴욕시 센트럴파크 [로이터]  크리스마스 휴일 직후인 27일 동북부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이 일대 항공편이 대거 취소·지연되는 등 연말 항공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

새해 더 건강해지기 위한 의사의 과학적 조언 10가지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프로바이오틱스 대신 차전자피·식이섬유 섭취근력 운동은 필수… 아침에 자연광을 쬐어야항염증 식단과 필터 커피, 심혈관·대사에 도움 하버드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크레딧·예금’ 금리 소폭 하락모기지 이자율 영향 거의 없어   연준이 최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하폭은 0.25%포인트의 소폭으로 소비자 재정에 당장 영향

“아동 수출국 오명 벗는다” 70년 만에 해외입양 중단

‘2029년 0명 목표’ 단계적 추진 한때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국이 70년 만에 해외입양을 중단한다. 해외입양 과정에서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던 만큼, 앞으로는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연방 교육부 절차 개시내년 1월부터 통지 예고채무 불이행자들 대상  연방 교육부가 학자금 부채 불이행자들에 대해 임금 압류에 나선다. 한 대학 캠퍼스 모습. [로이터]  연방 교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