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새차 구입 하늘의 별따기”…딜러 오기 전 절반 팔려

미국뉴스 | | 2022-02-18 09:36:22

새차 구입 하늘의 별따기, 딜러 오기 전 절반 팔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가 바꾼 차 구매 트렌드

공장 제조 차량까지 디파짓 내고 미리 예약해야

 

새차를 구입하려는 한인 이모씨는 최근 딜러십에 원하는 차종 구입 예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했다. 원하는 새차는 아직 미국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지만 계약금으로 차값의 일부를 지급하고 새차가 입고되는 날 바로 나머지 잔금을 치르는 조건이다. 이씨는 “과거에는 새차를 얼마 깎아줄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지금은 얼마를 더 받냐고 물을 정도로 새차가 귀해졌다”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새차를 사지 못할 것 같아 미리 계약금을 내고 새차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칩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에서 새차 사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새차 수요의 급증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권장소비자가격(MSRP) 이상으로 판매 가격이 형성되는가 하면 아직 자동차 판매 딜러십에 도착하지 않은 새차에 대해 미리 계약금을 지불하는 소위 ‘입도선매’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칩 품귀 현상은 올해까지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에서 새차를 구입하는 일은 이제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17일 뉴욕타임스(NYT)는 셰볼레, 포드,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새차들이 미국 내 자동차 판매 딜러십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예약 판매될 정도로 새차 매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유통 체인인 ‘오토 네이션’에 따르면 새차의 50% 가량이 딜러십에 도착하기 90일 전에 이미 판매되고 있다. 소위 입도선매 상황은 중대형 고급 차량으로 갈수록 더 심해져 딜러십 도착 30일 전에 4대 중 3대가 선판매될 정도다. 사전 판매 방식은 새차에 대한 일정한 계약금을 사전에 지불한 뒤 새차가 도착하는 당일 바로 구매를 하는 조건이다.

 

새차 매물 부족 현상은 딜러십의 판매 방식을 바꾸어 놓고 있다. 예전 같으면 새차 매물로 딜러십 야외 매장을 가득 채운 뒤, 각종 할인 조건을 내세우면서 구매 욕구를 자극했지만 이제 상황은 반전되어 소비자권장가격에 웃돈을 얹어야 간신히 새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직 딜러십 매장에 도착하지 않은 새차에 계약금을 걸어야 하는 상황으로 변했다.

 

새차의 입도선매 현상은 한인 자동차 판매업계에도 마찬가지다. 한인 딜러십도 고객이 원하는 차종에 대한 구매 예정자의 명단을 작성하고 입고 당일 대금 결제를 완료하는 조건으로 운영하고 있다.

 

딜러십에 입장에서 보면 사전 판매 방식은 달갑지 않은 방식이다. 판매 가격이 결정되다 보니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차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해지자 리스 자동차를 반납하지 않고 그대로 구매하는 ‘리스 바이아웃’을 선택하는 한인들도 급증하고 있다는 게 한인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한인 딜러는 “딜러십이 보유하고 있는 새차 매물이 50대 미만인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라며 “새차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리스 반환 대신 구매하는 건수도 하루에 4~5대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새차 매물 부족 현상의 근본 원인인 차량용 반도체 칩 품귀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새차 매물 부족 현상이 해소되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새차 구입을 마냥 미룰 수만도 없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되어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새차 가격이 갈수록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푸엔테힐스 현대’ 찰리 정 매니저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로 굳어지면서 할부 이자 0%는 이미 깨진 지 오래고 차량 가격은 오르고 융자나 리스 조건은 불리해지고 있다”며 “새차를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한인들이라면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이라도 새차를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각 페인트 업체들이 2026‘올해의 컬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베어’(Behr)가 지난 7월 가장 먼저 2026년을 대표할 색상을 공개한 데 이어, 글리든, 발스파, 셔윈윌리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주택시장을 지탱해온 중산층이 더 이상 집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온라인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이 가정을 인공지능 챗GPT에게 물어보고 분석을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눈 내린 뉴욕시 센트럴파크 [로이터]  크리스마스 휴일 직후인 27일 동북부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이 일대 항공편이 대거 취소·지연되는 등 연말 항공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

새해 더 건강해지기 위한 의사의 과학적 조언 10가지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프로바이오틱스 대신 차전자피·식이섬유 섭취근력 운동은 필수… 아침에 자연광을 쬐어야항염증 식단과 필터 커피, 심혈관·대사에 도움 하버드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크레딧·예금’ 금리 소폭 하락모기지 이자율 영향 거의 없어   연준이 최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하폭은 0.25%포인트의 소폭으로 소비자 재정에 당장 영향

“아동 수출국 오명 벗는다” 70년 만에 해외입양 중단

‘2029년 0명 목표’ 단계적 추진 한때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국이 70년 만에 해외입양을 중단한다. 해외입양 과정에서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던 만큼, 앞으로는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연방 교육부 절차 개시내년 1월부터 통지 예고채무 불이행자들 대상  연방 교육부가 학자금 부채 불이행자들에 대해 임금 압류에 나선다. 한 대학 캠퍼스 모습. [로이터]  연방 교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