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커피 원두서 구리까지…원자재 시장 ‘품귀 경고등’

미국뉴스 | | 2022-02-15 08:26:18

원자재 시장, 품귀 경고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경제재개로 수요가 공급 압도

구리 재고 일주일 치도 안남아

알루미늄도 “내년 소진” 전망

커피 원두 재고 22년래 최저

물량 확보 위해 웃돈 지급까지

 

세계 원자재 시장에 ‘품귀 경고등’이 켜졌다. 대표적 산업 원자재인 구리는 재고가 1주일치도 남지 않았으며 또 다른 핵심 원자재인 알루미늄과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필수 광물인 리튬도 재고 부족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멈췄던 경제가 재개되면서 급증한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벌어진 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수록 원자재 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 급등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주요 상품거래소의 구리 재고량은 현재 총 40만 톤에 불과하다. FT는 “40만 톤은 각국의 수요를 1주일도 감당하지 못하는 양”이라고 분석했다.

 

알루미늄 역시 재고가 바닥 수준이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알루미늄 재고가 내년이면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식품 쪽 원자재도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커피가 대표적으로 아라비카 원두 재고는 최근 22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산업용과 에너지·식품에 이르기까지 원자재 시장에 재고 부족이 만연한 것이다.

 

시장 정보 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23개 원자재선물지수 가운데 40%가량인 9개에서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이 발생했다. ‘프리미엄(웃돈)’을 얹어주고라도 당장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골드만삭스의 니컬러스 스노든 연구원은 “재고가 이렇게 떨어진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재고 부족은 원자재 가격을 천정부지로 치솟게 만드는 원인이다. 알루미늄은 최근 톤당 3200달러로 13년 만에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다. 구리 가격도 최근 톤당 1만 달러 이상으로 올랐고 아라비카 원두는 1년 전보다 2배가량 비싸진 2.6달러(파운드당) 안팎이다.

 

재고 부족과 가격 급상승은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경제와 산업이 재가동하면서 수요가 커진 데 따른 영향이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도 한 요인이다.

 

반면 공급은 태부족이다. 원자재 공급난이 원자재 생산 축소로 이어진 사례까지 발생했다. 생산 원가의 40%를 전기가 차지하는 알루미늄의 경우 에너지 수급난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유럽·중국 등 주요 생산지들이 감산에 나섰다.

 

탈탄소 흐름 역시 원자재 위기를 가중시킨다. 씨티그룹은 올해 배터리용 리튬 수요가 공급을 6%가량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용 리튬 가격은 전기차 양산 확대로 지난해 한 해만 무려 400%나 치솟았다.

 

유가는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눈앞에 뒀다. 팬데믹으로 축소됐던 산유국 원유 생산량의 원상 회복이 지체되는 탓에 유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지정학적 변수에 직면한 상황이다.

 

<조양준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각 페인트 업체들이 2026‘올해의 컬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베어’(Behr)가 지난 7월 가장 먼저 2026년을 대표할 색상을 공개한 데 이어, 글리든, 발스파, 셔윈윌리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주택시장을 지탱해온 중산층이 더 이상 집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온라인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이 가정을 인공지능 챗GPT에게 물어보고 분석을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눈 내린 뉴욕시 센트럴파크 [로이터]  크리스마스 휴일 직후인 27일 동북부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이 일대 항공편이 대거 취소·지연되는 등 연말 항공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

새해 더 건강해지기 위한 의사의 과학적 조언 10가지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프로바이오틱스 대신 차전자피·식이섬유 섭취근력 운동은 필수… 아침에 자연광을 쬐어야항염증 식단과 필터 커피, 심혈관·대사에 도움 하버드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크레딧·예금’ 금리 소폭 하락모기지 이자율 영향 거의 없어   연준이 최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하폭은 0.25%포인트의 소폭으로 소비자 재정에 당장 영향

“아동 수출국 오명 벗는다” 70년 만에 해외입양 중단

‘2029년 0명 목표’ 단계적 추진 한때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국이 70년 만에 해외입양을 중단한다. 해외입양 과정에서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던 만큼, 앞으로는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연방 교육부 절차 개시내년 1월부터 통지 예고채무 불이행자들 대상  연방 교육부가 학자금 부채 불이행자들에 대해 임금 압류에 나선다. 한 대학 캠퍼스 모습. [로이터]  연방 교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