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과자 크기 줄이고, 안 받던 설치비 받고

미국뉴스 | | 2022-02-13 12:00:20

물가 40년 만에 최고 상승, 과자 크기 줄이고, 안 받던 설치비 받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가격 교묘하게 올리는 기업들

물가 40년 만에 최고 상승

기업, 소비자에 원가부담 전가

오레오 용량 줄여놓고 "신제품"

펠로톤, 실내자전거 설치비 요구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5% 급등했다. 1982년 2월 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1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식료품점을 찾은 한 여성이 소고기를 사기 위해 가격을 비교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5% 급등했다. 1982년 2월 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1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식료품점을 찾은 한 여성이 소고기를 사기 위해 가격을 비교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원가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대놓고 가격을 올리는 대신 기존의 무료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배송·설치비 등을 청구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소비자들의 반발을 피하면서 원가 인상분을 반영하기 위해 기업들의 비용 전가 방식이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료 버스 없애고 설치비 청구하고

과자 크기 줄이고, 안 받던 설치비 받고
과자 크기 줄이고, 안 받던 설치비 받고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는 올해부터 자사의 놀이공원 디즈니월드와 공항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더 이상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놀이기구를 예약하는 ‘패스트패스’ 제도도 무료에서 최대 15달러를 내는 유료 서비스로 바꿨다. 지난해 11월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전면적인 가격 인상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은 지난달부터 실내자전거의 배송·설치비로 250달러를 청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펠로톤은 실내자전거 가격을 1,895달러에서 1,495달러로 내려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지만 이번에 추가된 설치비를 합치면 1,745달러로 기존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도 원자재 할증료 명목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수수료 부과가 기본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가격 조정을 하기 더 수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계적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공급이 줄고 가격이 치솟자 자동차 업계는 값비싼 옵션을 끼워 팔기도 한다. 자동차 구매 컨설팅업체 오토매치컨설팅의 톰 맥파랜드 설립자는 “대리점에서 신차를 팔 때 머드플랩(흙받이)이나 트렁크 보호매트 등을 끼워 파는 게 업계의 관행이 됐다”며 “결국 최종 가격이 판매가격보다 수천달러를 웃도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의 반발에 더 정교해지는 기업들

과자 크기 줄이고, 안 받던 설치비 받고
과자 크기 줄이고, 안 받던 설치비 받고

 기업들이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프런티어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기본요금에 비행 구간당 1.59달러의 수수료를 추가했다. 이후 소비자들이 반발하자 기본요금에 수수료를 포함하는 정책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방식이 더 정교해지고 있다.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서 원가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제품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점점 소비자들이 이런 방식을 알아채자 기업들이 제품의 크기를 줄이는 동시에 맛이나 포장을 바꿔 신제품 형태로 내놓기도 한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달 제과업체 몬델리즈인터내셔널은 제품 가격을 평균 6~7% 인상한 데 이어 자사의 인기 제품 오레오의 크기를 줄이고 맛을 바꾼 신제품을 출시했다.

숙박업계도 비용 절감을 위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가격은 그대로 둔 채 무료 조식을 없애고 객실 청소 횟수를 축소하는 식이다. 무료 수영장과 헬스장 등의 편의시설 운영을 중단하기도 한다. 조너선 처치 미국 노동통계국 이코노미스트는 “숙박업소가 하루가 아니라 이틀에 한 번씩 방을 청소해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더그 베이커 식품산업협회(FMI)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실질적 가격 인상을 인식하지 못하고) 고민 없이 쇼핑하게끔 하기 위한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비용 전가 방안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정부, 시민권 박탈 ‘대대적 확대’ 추진
트럼프 정부, 시민권 박탈 ‘대대적 확대’ 추진

취소대상 총 384명 선정전국 연방검찰 사건 배당 추방·이민단속 강화 차원 “시민권자들도 불안·긴장”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시민권 박탈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민자

고급 인력 취업 영주권도 심사 강화 ‘고삐’
고급 인력 취업 영주권도 심사 강화 ‘고삐’

취업 1순위 거부율 ↑ 2순위로 65%까지 탈락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심사가 강화되면서 고급 인력들의 취업 영주권 문턱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탁월한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PCB, 1분기 순익 1,065만달러
PCB, 1분기 순익 1,065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38%↑총자산 34억달러 규모현금배당 주당 22센트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이 2026년 1분기 월가의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P

모기지 신청건수 7.9% 증가… 금리 하락 효과
모기지 신청건수 7.9% 증가… 금리 하락 효과

6.35%로 0.07% 포인트↓“고용 시장이 수요 견인” 살얼음판 같았던 주택 시장에 따뜻한 남풍이 불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자, 관망세에 젖어

건강식품 ‘캐슈넛’이 심각한 쇼크 부른다?
건강식품 ‘캐슈넛’이 심각한 쇼크 부른다?

섭취 후 피부 발진 등알러지 가능성 주의를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슈넛’이 일부 소아에서 심각한 알러지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욱·이

“내부 고발 후 보복 해고 당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임원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전직 임원이 회사를 상대로 연령 및 장애 차별, 내부 고발에 따른 보복, 부당 해고 등을 주장하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LA 카운티 수피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뉴저지 체리힐점 오픈
H마트 전국 매장 확대 ‘가속’… 뉴저지 체리힐점 오픈

미 동·서부 동시 공략 전략아시안 최대 마켓체인 도약원스톱 아시안 샤핑·다이닝K-푸드 업고 주류사회 공략   H 마트가 23일 뉴저지 체리힐에 위치한 체리힐점을 공식 개점했다. 뉴

현대차그룹, 미국서 대규모 채용행사
현대차그룹, 미국서 대규모 채용행사

현대차 등 9개 계열사5월22일까지 지원 접수행사는 실리콘 밸리에서 “현대차그룹과 함께 밝은 미래를 함께 설계하세요” 현대차그룹은 올해 9월 17∼18일 실리콘 밸리에서 대규모 채

금융당국, 사모신용 감시 강화

부실 전이 가능성 점검 금융 규제당국이 최근 부실 우려가 제기된 사모신용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사모신용은 은행이 아닌

연방 항소법원 “ICE 신분증 패용 의무화는 위헌”
연방 항소법원 “ICE 신분증 패용 의무화는 위헌”

캘리포니아주 패소 판결 ‘복면 금지법 제동’ 이어 트럼프 행정부 손 들어줘  얼굴 복면을 하고 중화기를 든 연방 이민당국 요원의 모습. [로이터]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연방 이민세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