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혈액 걸러 소변 만드는 콩팥 기능 중단‘급성 신부전’

미국뉴스 | | 2022-02-10 09:10:43

콩팥 기능 중단, 급성 신부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생약초·쓸개 등 섭취 잘못하면 생길 수 있어

인체에서 분해되지 않는 독성 물질 함유

 

전쟁 영화에 총 맞아 피를 흘리는 사람이 옆 사람에게 “물을 달라”고 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인체의 혈액량은 5L 정도의 피를 흘려 혈액량이 많이 줄어들면 혈압이 떨어져 쇼크를 일으키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이를 막으려면 물을 마셔 최대한 빨리 혈액량을 보충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소변량도 대폭 줄인다. 성인의 하루 소변량은 1.8L다. 출혈이 생기면 0.5L까지 줄이며, 혈액이 더 부족해지면 아예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인체는 들어오는 물을 늘리고, 나가는 물을 막아 혈액량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런 상태로 1, 2일 정도는 버틸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 넘어가면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드는 콩팥 기능이 아예 중단된다. 이를 ‘급성 신부전(acute renal failure)’이라고 한다. 갑작스러운 콩팥 기능 ‘실패’다.

그런데 왜 콩팥은 스스로 기능 중단이라는 극한적인 선택을 하는 걸까? 흥미로운 이론이 콩팥은 ‘실패’를 통해 더 나은 ‘성공’을 얻는다는 것이다.

만약 혈액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콩팥이 계속 정상적으로 작동해 소변을 만들어낸다고 가정해보자. 혈액 속 노폐물은 잘 걸러낼 수 있지만, 혈액량이 점점 더 부족해지고 혈압이 떨어질 것이다. 그러면 쇼크가 생기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콩팥은 작동 중단을 선택해 치명적인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지킨다. 이때 급성 신부전은 ‘실패’가 아니라 ‘성공(success)’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것이 ‘급성 콩팥 성공(acute renal success)’이라는 개념이다. 콩팥의 ‘실패’처럼 보이지만, 몸을 살리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성공’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성공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좋다. 급성 신부전 원인은 다량의 출혈이나 탈수, 화상, 심한 구토, 췌장염, 패혈증 등이 꼽힌다.

또한 콩팥 질환이나 독성 물질에 의해서도 급성 신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에 의한 식중독은 용혈성 요독증과 함께 급성 신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독버섯ㆍ약초ㆍ붕어ㆍ잉어 쓸개를 먹고 급성 신부전을 일으킨 사례들도 보고된다. 물고기 쓸개즙에는 인체에서 분해되지 않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생 쓸개를 먹을 때는 물론, 붕어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고아서 먹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은 요로감염과 요로결석, 요로협착 등이다. ‘소변 길’인 요로(尿路)는 소변이 처음 만들어지는 콩팥과 요관, 방광, 요도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요로감염을 일으킨 세균이 콩팥까지 감염시키거나, 하부 요로감염으로 소변 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도 급성 신부전이 생길 수 있다.

급성 신부전이 심하면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 신부전은 대부분 투석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되지만, 콩팥 기능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도 있다. 콩팥 독성을 일으키는 성분이 든 식품, 건강식품, 약 등을 먹을 때 콩팥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을 위해서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요즘 겨울인데도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사례들이 제법 보고되고 있다. 사시사철 식중독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출생시민권' 유지된다…대법원, 트럼프 이민정책에 제동
'출생시민권' 유지된다…대법원, 트럼프 이민정책에 제동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어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에 위헌 판단대법 "수정헌법 14조, 이땅에서 태어난 모든 사람에 해당하도록 해" 미국 연방대법원은 30일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

대법 "트랜스젠더의 여학생 스포츠팀 참여 금지 합당" 판결
대법 "트랜스젠더의 여학생 스포츠팀 참여 금지 합당" 판결

미국 연방대법원은 30일 트랜스젠더가 학내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인정했다.대법원은 이날 아이다호주 및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트랜스젠더 학생의 여성

연방대법,‘선거일 후 도착’ 우편투표지 합법 판결
연방대법,‘선거일 후 도착’ 우편투표지 합법 판결

트럼프 정부 또 쓴잔보수성향 대법관 2명공화당 위법 주장 기각 연방 대법원이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집계하는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의 제도에 대해 합법이라는 판결을

“임신중 타이레놀 복용 자폐 위험 근거 없다”

임신 중 통증·발열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이 자녀의 자폐스펙트럼장애(ASD)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은 근

미국인들 자부심이 흔들린다

“자랑스럽다” 역대 최저53%로 25년래 가장 낮아민주주의·역사 긍지 하락 미국인들의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신뢰가 지난 10년 사이 뚜렷하게 약화된 것으로 나

신차판매 감소 지속… 제조사 경쟁 치열
신차판매 감소 지속… 제조사 경쟁 치열

2040년까지 연 200만대↓‘인구·가격·소비자 변화 등’시장 경쟁 더욱 격화될 것제조사 시장 철수·통합 전망    인구 변화와 소비자 행태 변화 여파로 신차 판매량이 향후 10여

환각버섯 먹이고 판매까지 시킨 아버지

9세·11세 아들에 투여징역 최대 110년형 가능 어린 두 아들에게 환각버섯 성분이 든 약물을 거의 매일 먹이고, 재배와 유통은 물론 또래 친구들에게 판매까지 시킨 샌디에고 카운티

‘프라임데이’ 매출 264억달러 신기록

가구당 지출은 8.3% 감소 소비자들이 고물가 속에서도 아마존의 대규모 연례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Prime Day)에 역대 최대 규모의 지출을 쏟아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

“근원 인플레 여전히 높아… 개선 확인 필요”

시카고 연은 총재 지적AI 발전, 물가 압력 작용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 흐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

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 ‘담합’ 주장

연방법원 소비자 집단소송 미국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기업들의 ‘가격 부풀리기’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집단소송을 제기해 주목을 끌고 있다. 2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