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한인 3남매 “웨스트포인트 동창”

미국뉴스 | | 2022-02-04 08:41:15

한인 3남매, 웨스트포인트 동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육사 졸업 누나·형 이어 막내도 올해 합격통지서 라미라다 자니 전 군

지난해 웨스트포인트 한인학부모회가 개최한 갈라 행사에서 한 자리에 모인 육사3남매. 장남 조셉(왼쪽부터), 막내 자니, 장녀 사라 전씨.
한인 3남매 “웨스트포인트 동창”

남가주의 한인 3남매가 모두 미 육군사관학교 동창이 돼 화제다. 자영업을 하는 전태영(59)·선경(57)씨의 큰 딸 사라 전(2012년 졸업)씨와 큰 아들 조셉 전(2015년 졸업)씨에 이어 막내 자니 전군이 올해 웨스트포인트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은 것이다. 형제자매들이 모두 사관학교 출신인 경우들은 종종 있지만 한인 3남매가 모두 육사에 합격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어머니 전선경씨는 “늦둥이 막내 자니는 웨스트포인트에 다니면서 달라진 누나와 형의 모습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받았다”며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확연하게 성장한 누나와 형의 늠름하고 의젓한 모습에 자신도 같은 길을 가겠다며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전씨에 따르면 웨스트포인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과 임관 후 군 복무를 마치고 명문 대학원에 진학해 뜻을 펼치는 누나와 형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면서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고 웨스트포인트 지원에 반드시 필요한 지역 정치인의 지명 받기가 어려워져 힘든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막내 아들의 굳건한 의지와 9학년 부터 4년 간 크로스 컨트리를 해온 끈기가 막내에게 합격의 기쁨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 3남매는 모두 라미라다 고교 출신이다. 큰 딸 사라 전씨는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포트 러커 비행학교에서 아파치 조종법 훈련을 받은 한인 여성 최초의 미 육군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활약했다. 지금은 8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예일 로스쿨을 다니며 워싱턴 DC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표에 정진하고 있다.

 

누나의 뒤를 이어 웨스트포인트에 함께 다녔던 큰 아들 조셉 전씨는 정신력·체력 배양과 소부대 전술 습득을 위한 최고의 군사 훈련과정으로 일컬어지는 미국 육군의 레인저 스쿨을 나왔다. 그 역시 5년 복무를 마친 후 현재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전씨는 “정말 고되지만 보람이 따라오는 두 아이의 육사 생활을 지켜본 부모의 입장에서 막내까지 합격을 해서 너무 기쁘고 마음이 놓인다”며 “철저한 교육 시스템과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해외 연수 기회를 누리는 누나와 형의 모습에 막내 아들도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웨스트포인트 학부모회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세 아이들 모두 특출난 편은 아니지만 신체 건강하고 GPA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진솔한 자신의 생각을 에세이에 담은 것이 합격의 비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선경씨는 지난 2015년 남가주 웨스트포인트 한인학부모회 회장을 지냈고 예나 지금이나 ‘웨스트포인트 홍보대사’의 역할을 자청한다. 그녀는 “아이들이 강인한 정신과 튼튼한 신체를 지닌 자신감 있는 미국인으로 커가는 것을 보면서 이민자로 동등한 기회를 얻는 것이 정말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며 “정부 혜택도 많고 복무를 마친 후 명문 대학원에 진학할 때도 웨스트포인트 출신은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은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각 페인트 업체들이 2026‘올해의 컬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베어’(Behr)가 지난 7월 가장 먼저 2026년을 대표할 색상을 공개한 데 이어, 글리든, 발스파, 셔윈윌리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주택시장을 지탱해온 중산층이 더 이상 집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온라인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이 가정을 인공지능 챗GPT에게 물어보고 분석을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눈 내린 뉴욕시 센트럴파크 [로이터]  크리스마스 휴일 직후인 27일 동북부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이 일대 항공편이 대거 취소·지연되는 등 연말 항공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

새해 더 건강해지기 위한 의사의 과학적 조언 10가지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프로바이오틱스 대신 차전자피·식이섬유 섭취근력 운동은 필수… 아침에 자연광을 쬐어야항염증 식단과 필터 커피, 심혈관·대사에 도움 하버드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크레딧·예금’ 금리 소폭 하락모기지 이자율 영향 거의 없어   연준이 최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하폭은 0.25%포인트의 소폭으로 소비자 재정에 당장 영향

“아동 수출국 오명 벗는다” 70년 만에 해외입양 중단

‘2029년 0명 목표’ 단계적 추진 한때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국이 70년 만에 해외입양을 중단한다. 해외입양 과정에서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던 만큼, 앞으로는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연방 교육부 절차 개시내년 1월부터 통지 예고채무 불이행자들 대상  연방 교육부가 학자금 부채 불이행자들에 대해 임금 압류에 나선다. 한 대학 캠퍼스 모습. [로이터]  연방 교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