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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에 춤추는 증시…“섣부른 투자 지양해야”

미국뉴스 | | 2022-02-04 08:36:37

빅테크 실적에 춤추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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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기업 실적에 시장 전반 급등락 현상 계속

 

 빅테크 기업 실적에 일희일비하는 시장 장세가 나타나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빅테크 기업 실적에 일희일비하는 시장 장세가 나타나면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연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 긴축에 충격을 받던 증시가 이번에는 빅테크 실적에 따라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정 기업 순익에 시장 전체가 휘둘리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만큼 섣부른 투자는 삼가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18.17포인트(1.45%) 내린 3만5,111.16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S&P500 지수는 111.94포인트(2.44%) 떨어진 4,477.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8.73포인트(3.74%) 급락한 1만3,878.8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지난 2020년 9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S&P 500 지수는 작년 2월 이후 1년 만에 각각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새해 연준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 부진한 출발을 했던 증시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다 이날 다시 떨어진 것은 빅테크 기업 실적 때문이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시장 전반의 하락세를 초래한 것이다.

 

메타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102억 9,000만 달러로 나왔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메타 주가는 이날 26.4% 폭락했고 동요한 투자자들이 빅테크를 중심으로 다른 종목들도 투매하면서 시장 전반이 하락세를 보였다.

 

증시가 특정 기업 실적에 요동치는 것은 올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에는 글로벌 대장주 애플이 사상 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7% 급등하자 나스닥 지수가 함께 3.13% 올랐다. 또한 전날인 3일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긍정적 실적과 함께 주가에 도움이 되는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전체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장이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에 반응해 급등락 양상을 보이는 것은 현재 시장이 불안정한 탓이 크다.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힘들어서 개별 기업 한 곳의 실적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해 지수가 갑자기 오르거나 반대로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마윙위 BMP자산운용 최고투자전략가는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큰 폭의 장중 움직임은 현재 시장이 난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며 “새로운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시장이 과민 반응하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불안한 시장 상황인 만큼 섣부른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문사 호지스 펀드의 에릭 마샬 주식투자 매니저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산탄총이 아니라 소총을 사용할 때”라며 “광범위한 하락을 매수하기 보다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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