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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노동시장…연준 긴축 정책에 영향 없다

미국뉴스 | | 2022-02-03 08:22:34

부진한 노동시장, 김영필 특파원의 3분 월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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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필 특파원의 3분 월스트리트

고용부진·오미크론, 금리인상 경로 바꾸지 못한다




 월가는 2일 발표된 부진한 민간고용 수치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긴축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로이터]
 월가는 2일 발표된 부진한 민간고용 수치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긴축정책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로이터]

2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알파벳이 이끄는 주가 상승세에 일제히 올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전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이날 7.52%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이 각각 0.94%, 0.50% 뛰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0.63% 올랐다. 월가에서는 최근 며칠의 상승세를 두고 “(주변에서 사는데 혼자 뒤처지지 않으려는) 욕심이 공포를 대체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이날 시장에서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1월 민간고용이 나왔다. 예상과 달리 30만1,000명이 줄면서 2020년 12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다. 민간고용은 연방정부의 노동부 공식 고용보고서(4일 발표) 직전에 나온다는 의미가 있다.

 

우선 ADP 1월 수치를 보면 1월 민간고용 감소(-30만1000명)의 대부분은 서비스 분야(27만4,000명)에서 나왔다. 이는 오미크론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다. 시장 전망치인 20만개 증가보다 50만개 가량 적으니 차이도 꽤 크다.

 

상황이 이렇다면 1월 비농업 일자리(고용보고서)도 오미크론의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1월 고용보고서는 연방정부가 발표한다는 점에서 중요한데 월가의 예상 평균치는 15만명 증가다.

 

하지만 금융사별로 격차가 있다. 씨티는 7만명 증가인 데 반해 골드만삭스는 -25만명을 보고 있고 PNC는 -40만명을 예측하고 있다. 구스 파우처 PNC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1월 고용감소는 전염병이 다 끝날 때까지 경제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했다.

 

1월 고용보고서의 수치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면 시장에 성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급격한 금리인상에 대한 문제 의식과 겹쳐 많은 이들을 걱정스럽게 할 수 있다. 당장 이날 ADP 숫자가 -30만1,000명을 보이자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0.03%포인트 하락했다.

 

백악관도 1월 고용수치가 생각보다 안 좋을 수 있다고 할 정도다. 경제방송 CNBC는 “1월 수치 감소는 고용시장을 후퇴하게 할 것이고 이는 올 1분기가 약간 성장하거나 마이너스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성장 공포를 부추길 수 있다”고 했다.

 

실제 1월 고용이 마이너스를 보이게 되면 이 또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금의 일자리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2월보다 여전히 290만명 적다. 계속해서 줄어들던 숫자가 다시 커지는 것이다. 루트홀츠 그룹의 수석 투자전략가 짐 폴슨은 “4일에 나올 고용보고서가 -30만 명을 기록할 경우 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해도 실제로 그렇게 될 때까지 시장을 두렵게 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 여파가 단기라는 점이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넬라 리처드슨은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2022년 시작과 함께 고용시장이 뒤로 물러섰다”면서도 “그것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베로니카 클라크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1월에 고용감소세를 보더라도 놀라거나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용시장은 앞으로 몇 달 안에 회복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유는 미국의 뚜렷한 오미크론 감소세에서 찾을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1주일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42만4,477명으로 2주 전 대비 44% 감소했다. 미국의 신규 환자 수는 지난 달 14일 80만명을 넘으면서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줄어드는 모양새다.

 

미국의 분위기는 빠르게 정상화 정책을 취하고 있는 영국에 가깝다. 비자 카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바산트 프라부는 “모든 지표는 올해 여행 수요가 매우 클 것임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상품에서 서비스로의 소비 이동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릿저널(WSJ)도 “소비자들이 외식과 여행 같은 서비스에 지출을 집중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날씨가 따듯해지고 전염병이 줄면서 서비스 구매가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오미크론 급감과 1월 고용감소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점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긴축 기조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오미크론 감염환자가 급감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인플레이션과 싸우기로 한 연준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CNBC도 “1월 고용보고서가 연준의 정책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로 금리인상과 관련해 전날 대표적인 매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월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차라리 5번 금리를 올리는 게 낫다는 식으로 얘기한 바 있다. 또 다른 매파인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연준은 점진적으로 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줄리아 코로나도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의 설립자는 “연준은 꾸준히 나아가는 배의 선장이 되기를 원한다”며 “그들은 공포에 질리거나 서두르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불필요하게 변동성이 큰 운전수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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