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한인타운 카센터 ‘빼곡’…“안 사고 고쳐 탄다”

미국뉴스 | | 2022-01-25 08:27:30

안 사고 고쳐 탄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새차·중고차 가격급등, 재고부족에 사기도 힘들어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고 재고 부족으로 차를 사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면서 차량을 고쳐서 이용하는 자동차 소유주들이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고 재고 부족으로 차를 사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면서 차량을 고쳐서 이용하는 자동차 소유주들이 증가하고 있다. [로이터]

엔진오일을 교체하기 위해 자주 가는 코리아타운 카센터를 최근 방문한 한인 김모씨는 깜짝 놀랐다. 평소보다 정비를 기다리는 자동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평소라면 오래 걸려도 30분이면 끝나는 서비스를 받기 위해 김모씨는 거의 2시간 기다려야 했다. 김모씨의 자동차가 서비스를 받는 와중에도 손님들은 계속 찾아왔고 카센터는 정비를 기다리는 자동차들로 빈 공간 없이 ‘빼곡’해졌다.

 

새차와 중고차를 가리지 않고 자동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를 고쳐 타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었다. 이전 같았으면 오래된 연식과 올라간 마일리지에 새차 구매를 고민할 수 있지만 비싸진 차 값을 보고 어쩔 수 없이 수리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정보 전문업체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고차 거래 평균 가격은 약 3만 달러에 달했다. 1년 전인 2020년 중고차 거래 평균 가격이 2만 3,000달러 수준 이었음을 고려하면 1년 만에 무려 30.4%나 오른 것이다.

 

새차의 경우 비싸진 가격에 더해 재고 부족이 큰 문제다. 자동차 평가 전문 기관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평균 가격은 4만 7,077달러로 1년 사이 6,220달러 상승했다. 가격도 급등했지만 딜러샵을 방문해도 원하는 차를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 원하는 모델을 받기 위해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일상이 됐다.

 

스테파니 브린레이 IHS마킷 분석가는 “자동차 산업에 전례가 없는 일이 벌어지는 중”이라며 “재고 부족이 이어지자 차 회사들은 MSRP를 높게 측정해 평균 거래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자동차 가격 상승은 결과적으로 코리아타운 카센터를 방문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는 요인이 됐다. 2008년식 혼다 시빅을 타고 온 한인 운전자 최모씨는 “미션에 문제가 있어서 수리를 받으러 왔다”며 “처음에는 새차나 마일리지가 적은 중고차를 사려 했지만 가격을 보고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커와 자동차 별로 다르지만 미션 수리 비용은 1,000달러 이상 나올 수 있어 오래된 모델이라면 고쳐서 타느니 새로 차를 사는게 낫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수리비를 내서라도 차를 더 타겠다는 운전자들이 많다. 새차를 사는 것이 훨씬 더 비싸졌기 때문이다. 엔진 관련 문제로 카센터를 방문한 다른 한인 운전자 이모씨는 “중고차와 새차 가격이 계속 이렇게 비쌀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리해서 지금 차를 좀 더 타고 내년 즈음에 다시 자동차 구매를 고민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반도체 부족 사태로 신차 생산이 줄면서 요즘에는 재고 부족으로 신차를 사기도 힘들다. 인기 모델의 경우 최고 6개월까지 대기기간이 있고 할인은 커녕 웃돈을 줘야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차 소유주들이 현재 타고 있는 차를 고쳐 계속 쓰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자동차를 고쳐타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부품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관련 물가는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올랐다.

 

아직 자동차 가격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수요 대비 재고를 구하기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점점 부품 가격도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공급 부족은 가격 인상과 서비스 질 하락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형국이다.

 

한인타운의 한 카센터 대표는 “새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중고차에서 부품을 떼어와 수리하는 일도 허다하다”며 “일부 손님들의 경우에는 수리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오바마케어 보험료 2년 새 35% 급등
오바마케어 보험료 2년 새 35% 급등

내년 전국 평균 15% 인상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애리조나주 27.9%로 최고중산층·50~60대 부담 커져 오바마케어 건강보험료가 지난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가입자들

미 대학가, AI 서비스 무료 제공 확산

프린스턴·코넬 등 아이비리그 합류 챗GPT·클로드 등 학생·교직원 등에“AI 활용 격차 해소·연구 효율성 높여” 과제 의존·학습 능력 약화 우려도  미 대학가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

PCB, 분기순익 1,212만달러 호조
PCB, 분기순익 1,212만달러 호조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주당순익 월가 전망 상회총자산 35억달러 첫 돌파   PCB 은행(행장 헨리 김)이 올해 3분기 월가의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PCB 은

“수표 우편 발송 줄여야”… 도난·위조 사기 기승
“수표 우편 발송 줄여야”… 도난·위조 사기 기승

‘고액 종이수표 노려’  수취인·금액 변조하고  은행 계좌까지 털어가  온라인·‘빌 페이’권장범죄자들이 우체통을 털고 있다. <NBC뉴스 화면 캡처>  공과금이나 세금,

세계일주 크루즈 위해 집까지 팔았는데…‘날벼락’
세계일주 크루즈 위해 집까지 팔았는데…‘날벼락’

유류비 4배에 운항 중단동남아서 전격 하선 통보탑승객들 “갈 곳도 없다”승객들에게 전격 하선을 통보한 세계일주 크루즈 ‘빌라 비 오디세이’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항구에 정박한 모습

AI 조언 믿고 뇌전증 약 끊었다가 ‘돌연사’
AI 조언 믿고 뇌전증 약 끊었다가 ‘돌연사’

시애틀 31세 아시안 여성유가족 오픈AI 상대 소송 뇌전증을 앓던 30대 여성이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조언을 따라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처방약 복용을 중단했다가 사망한

스타벅스, 11월 5일 연말시즌 메뉴
스타벅스, 11월 5일 연말시즌 메뉴

‘레드컵 데이’ 17일 확정드링크·식품 메뉴 확대   스타벅스가 오는 11월 5일부터 연말 시즌 메뉴를 선보인다. 기존 인기 음료를 비롯해 새로운 음료와 식사 메뉴, 시즌 한정 상

“미 소비자 3명 중 1명 찾는다”… K뷰티, 아마존 사로잡다

아마존 매출 2배 급증전체보다 3배 빠른 성장26~45세 고소득층이 주도 “K뷰티 성장세는 최근 2년간 뷰티 산업 전반의 성장률을 웃돌았습니다. 3명 중 1명이 K뷰티 제품을 탐색

미 국가채무, 결국 GDP 100% 도달

2차대전 이후 첫 기록연방부채 32조2천억달러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방정부 채무 비율이 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이후 80년 만에 처음으

미 경제, 3분기 3.4% 높은 성장

AI 투자·소비 호조 요인전분기 대비 1.2%p 상승 미국 경제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와 견조한 소비지출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연방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