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식당 팁이 “후해졌다” 20%가 대세로

미국뉴스 | | 2022-01-17 08:13:32

식당 팁,20%가 대세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직원들 배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미국인들의 팁 지불 기준이 상향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부는 물가 상승으로 팁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미국인들의 팁 지불 기준이 상향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부는 물가 상승으로 팁이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얼마를 놓고 나와야 할지 솔직히 고민된다.”

 

한인 직장인 K모씨가 요즘 식당에 가서 식사를 마치고 늘 하는 고민이다. K씨에겐 식당에서 일하는 친척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 감염 위험에 일을 했던 그 친척이 생각나서 K씨는 가급적 팁을 후하게 놓고 나온다고 했다.

 

K씨는 “코로나19 이전에는 15% 선에서 팁을 놓았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20% 정도를 팁으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식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20%의 팁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K씨는 “한달 사이에 음식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팁의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동료나 친구들과 점심이라도 하는 날이면 팁까지 내고 나면 60~70달러를 우습게 쓰고 나오기도 한다”고 씁쓸해했다. 또한 팬데믹을 거치면서 부동산이나 증권투자 등으로 부자가 된 경우도 수입이 늘었기 때문에 팁을 더 줄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팁의 기준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적은 시급 대신 팁으로 보상받는 미국의 ‘팁 시스템’이 고물가 시대 답게 오르면서 새로운 기준들이 적용되고 있다. 한인들 사이에선 팁의 상승이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14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미국의 팁 기준이 최저 15%에서 최고 25%까지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실내 식사의 경우 20%의 팁이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신용카드 정보웹사이트인 ‘크레디트카드닷컴’(CreditCards.com)이 지난해 7월 2,573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당을 찾은 미국인들의 75%가 팁을 내고 있으며 액수도 예전에 비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팁의 기준도 상향되어 식당에서 실내 식사의 경우 팁으로 식대의 20%가 가장 많았고, 음식 배달에 따른 팁은 17%, 투고의 경우 팁으로 15%가 지불되고 있다.

 

팁의 기준이 오른 것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계가 팁을 수입으로 간주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는 현실에 대한 보상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그렇지만 팁 인심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 아니다.

 

투고 음식을 포함해 항상 팁을 내고 있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17%다. 19%의 미국인들은 대부분의 경우 팁을 주고 있다고 답했고 31%는 가끔 팁을 내놓고 있다고 응답했다. 팁을 전혀 주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도 34%에 달한다.

 

세대별로 보면 밀레니얼은 베이비부머에 비해 팁을 주는 경우가 눈에 띄게 적었다. 대표적으로 식당에서 베이비부머는 89%가 팁을 줬지만 밀레니얼은 66%에 그쳤다.

 

한인들 역시 ‘팁 문화’로 낮은 시급을 유지해 온 업종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는 있지만 팁 규모가 커지고 있는 데는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2026년‘올해의 컬러’전격 공개… 팬톤의 파격적 선택도 포함

각 페인트 업체들이 2026‘올해의 컬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베어’(Behr)가 지난 7월 가장 먼저 2026년을 대표할 색상을 공개한 데 이어, 글리든, 발스파, 셔윈윌리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중산층이 집을 사지 않는다?… 챗GPT가 내다본 주택시장 미래

주택시장을 지탱해온 중산층이 더 이상 집을 사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온라인재정정보업체 고우뱅킹레잇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이 가정을 인공지능 챗GPT에게 물어보고 분석을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뉴욕에 3년만에 최대 폭설…항공기 수천편 결항·지연

눈 내린 뉴욕시 센트럴파크 [로이터]  크리스마스 휴일 직후인 27일 동북부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이 일대 항공편이 대거 취소·지연되는 등 연말 항공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

새해 더 건강해지기 위한 의사의 과학적 조언 10가지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프로바이오틱스 대신 차전자피·식이섬유 섭취근력 운동은 필수… 아침에 자연광을 쬐어야항염증 식단과 필터 커피, 심혈관·대사에 도움 하버드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연준,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 내 지갑엔 어떤 변화?

‘크레딧·예금’ 금리 소폭 하락모기지 이자율 영향 거의 없어   연준이 최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하폭은 0.25%포인트의 소폭으로 소비자 재정에 당장 영향

“아동 수출국 오명 벗는다” 70년 만에 해외입양 중단

‘2029년 0명 목표’ 단계적 추진 한때 ‘아동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썼던 한국이 70년 만에 해외입양을 중단한다. 해외입양 과정에서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던 만큼, 앞으로는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얼리 디시전’ 합격 후 포기?… 불이익 따를 수도

합격 시 반드시 등록 조건한 곳만 지원·수주 내 등록    대학 입학 전형은 크게 조기 전형과 정시 지원, 그리고 공석 발생 시 선발하는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고등학교 성적 인플레… SAT 점수 중요성 다시 부각

점수 요구 상위권 대학 ↑점수 제출 신중히 고려중간 50% 점수 목표로평소 연습·응시 3~4회  대학입학 표준화 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 전문가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성탄절 이브에 18억 잭팟 터졌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대학 학자금 상환 안하면 임금 압류한다”

연방 교육부 절차 개시내년 1월부터 통지 예고채무 불이행자들 대상  연방 교육부가 학자금 부채 불이행자들에 대해 임금 압류에 나선다. 한 대학 캠퍼스 모습. [로이터]  연방 교육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