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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집에서 홀짝 홀짝… 간 망가져도 모른다

미국뉴스 | | 2021-12-22 08:16:41

알코올성, 간질환, 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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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간질환 경계령

코로나시대 혼술 홈술족 증가

작년 11만명 이상 간 질환 앓아

 

연말연시 술자리가 이어지고 혼자서 술을 마시는 ‘혼술족’도 증가하며 전 국민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과도한 음주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해 5,155명이 알코올성 간질환, 알코올성 위염 등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 하루에 14.1명이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2020년 알코올 관련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수)은 10.0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9.8% 증가한 수치로 2004년(10.5명)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은 국민 건강을 저해하는 질병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에 11만 2,622명이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을 정도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으로 구분된다. 질병관리청은 “습관성 음주자 중 거의 모든 사람은 알코올성 지방간은 앓고 있고, 10~35%는 알코올성 간염을, 10~20%는 간경변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로 인해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된 질환이다. 증상은 거의 없으며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도 있다. 때문에 건강검진을 하다가 혈액검사에서 간기능 이상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제때 치료 하지 않으면 알코올성 간염 및 간경변으로 악화할 수 있다. 김선숙 인천힘찬종합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대사 과정을 거치는데 간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로 분해된다”라며 “이중 일부는 지방산으로 전환된 후 중성지방의 형태로 간에 축적되어 지방간을 유발하고, 염증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라고 말했다.

 

알코올성 간염은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알코올성 지방간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증상이 없다. 간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무증상이거나 피로감,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편감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간손상이 심할 때는 우상복부 통증과 고열이 생기기도 한다. 또 심한 황달뿐 아니라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이 발생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간경화라고 불리는 간경변증은 간세포의 염증과 섬유화가 이어져 세포의 괴사가 나타나는 상태다. 간 섬유화가 진행되며 간이 딱딱하게 굳어 그 기능을 잃게 되는 것이다. 간경변증은 별다른 증세가 없을 때도 있다. 심할 경우 배속에 물이 차거나 식도정맥류가 발생해 점점 커지다가 파열돼 심한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액 응고에 이상이 생기거나 뇌 기능,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진단이 중요하다. 진단은 과도한 음주력이 있는 환자에서 증상 등 병력청취부터 시작된다. 혈액검사를 통해 간 효소의 혈중 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간 세포가 손상되면 이 안에 있던 아스파라진산 아미노전이효소(AST),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등 효소들이 혈액으로 유입돼 농도가 높아진다. 알코올성 간질환에서는 ALT에 비해서 주로 AST가 더 많이 상승한다. 초음파 검사로 간의 형태를 직접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지방간의 경우 간내 지방침착이 증가해서 간이 전반적으로 밝게 나타난다. 이들 검사만으로 간질환의 진행 정도를 정확하기 평가하기 어려울 때는 간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차도가 없을 때도 병의 진행 정도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금주’다.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간기능은 술을 끊으면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증세가 가벼운 알코올성 간염의 경우에도 금주로 회복할 수 있다. 또 간경변증으로 간이 손상됐더라도 금주를 하면 질환의 진행을 막고 사망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영양분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양섭취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술을 마실 때 간이 손상될 위험이 커지고 영양분이 간 회복을 돕기 때문이다. 다만 기름기가 많은 안주는 지방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간이 심하게 손상됐다면 간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질병청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알코올성 간질환 예방책이다”며 “간 이식에 성공한 환자가 음주를 지속한다면 다시 알코올성 간질환이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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