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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랠리’ 물 건나갔나… 증시 연말 반등 없다

미국뉴스 | | 2021-12-21 09:40:42

산타 랠리, 증시, 연말반등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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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내년 초 돼야 회복세

 

증시는 물론이고 암호화폐 시장까지 급락하면서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긴축 시그널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악재로 작용한 것인데 단기적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반등 타이밍을 예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경기 방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23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3.35포인트(1.23%) 내린 3만 4,932.1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2.62포인트(1.14%) 하락한 4,568.0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88.74포인트(1.24%) 내린 1만 4,980.94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연말·연초 증시 상승이 나타나는 ‘산타 랠리’가 사실상 실종된 것이다.

 

 연말 증권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하락하는 지수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연말 증권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하락하는 지수를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

 

■연준 긴축에 오미크론까지 악재 겹쳐

이날 시장 하락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봉쇄와 여행 제한 조치를 강화하면서 실물 경제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자 증권시장이 먼저 흔들린 것이다. 글로벌 증권회사 하그리브스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터리터 투자분석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재봉쇄가 도미노처럼 여러 국가들로 번져 나갈 수 있다”며 “오미크론이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공포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평소라면 떨어지는 증시의 구원투수로 나서야 할 연준이 하락을 부채질 하는 것도 문제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높이고 내년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시장에 장기간 유동성을 공급해 온 연준이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으로 방향을 완전히 바꾼 것인데 대규모 자금 유출이 우려돼 증시에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인도 하락세…반등 타이밍 예측 어려워

겹악재로 인한 시장 하락은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초 개당 7만 달러에 근접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4만 6,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고점 대비 하락율은 30%에 달해 증시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문제는 시장을 대세 하락으로 이끌고 있는 요인들이 단기적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반등 타이밍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백신 효과부터 시작해서 시장 봉쇄 등을 두고 세계 각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기 어렵다. 이와 관련해 로이홀트그룹의 짐 폴스 투자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셧다운 여부 등 예측이 힘든 요인들 때문에 불확실성을 악재로 인식하는 증시가 더 크게 영향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연준의 긴축도 내년 3회라는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서만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지 최초 인상 시점은 불확실해 시장에 혼란을 가중시킨다.

 

■꾸준한 실적 기록하는 기업 저가 매수해야

전문가들은 섣부른 투자를 지양하고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 마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연준 긴축 등으로 증시에서 기회의 문이 좁아지고 있다”며 “높은 수익마진을 유지한 기업 중 밸류에이션 압박이 적은 종목을 찾아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18% 하락해 주가가 13년 래 최저치로 떨어진 AT&T를 포함한 통신과 음식료, 건강관리 등 경기와 상관 없이 꾸준히 실적을 유지하는 업종 중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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