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미국 학교들 스쿨버스 운전기사 구하기 전쟁 중

미국뉴스 | | 2021-09-01 08:43:07

미국, 스쿨버스 운전기사, 구인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코로나19 거리두기 속 운전사 부족사태 증원 필요

 

 펜실베니아주 엘런타운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이 스쿨버스에 타고 있다. [로이터]
 펜실베니아주 엘런타운 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이 스쿨버스에 타고 있다. [로이터]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부족해 운행 시간을 조정하게 됐으니 양해 바랍니다.”

 

지난달 23일 개학을 나흘 앞두고 버지니아주 패어팩스카운티 교육구가 긴급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공지했던 내용이다. 실제로 2주 전 전달됐던 등·하교 버스 도착 시간에서 1시간이 지연됐다.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등교 때에는 이전보다 집에서 1시간 먼저 나오고, 수업이 끝나면 1시간 더 학교에 남아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였다.

 

개학 첫날 스쿨버스를 이용한 학생들의 지각 사태도 속출했다. 지난 학기 말부터 스쿨버스마다 ‘시급 20달러 운전기사 모집’ 공고를 붙이고 다녔으나 버스를 운행할 기사를 모두 채우지 못해 노선 곳곳에서 ‘구멍’이 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이 미국 학교의 상징 ‘노란 스쿨버스’를 덮쳤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대유행 속 1년 만에 정상 등교를 강행했지만 미국 전역에서 스쿨버스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운행해야 할 버스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늘었지만, 임금을 더 주는 일자리를 찾아 떠난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많고, 실업률이 떨어지면서 임금이 상대적으로 박한 이 일을 하려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공립학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스쿨버스 좌석 하나에 학생 3명이 아닌 2명을 앉히고 있다. 이는 정원 72명인 버스에 48명만 태운다는 뜻이다. 이 지역 스쿨버스 운행 책임자 윌리엄 앤더러는 WP에 “더 많은 스쿨버스를 배차해 이를 만회해야 하는데 운전기사가 없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이 지역 하루 노선 수를 80개에서 70개로 줄였고 가까운 정류장은 통합해 시간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아직 버스 기사 15명이 부족한 상태다.

 

코로나19로 멈췄던 경제활동이 재개되자 트럭 및 주요 배송업체 운전사 수요가 폭발하면서 스쿨버스를 몰겠다는 사람은 줄어들었다. 결국 네바다주 와슈카운티 교육구는 신규 스쿨버스 운전사에게 2,000달러의 채용 보너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는 학기 중 아이들을 직접 학교에 데려다주는 학부모에게 700달러를 준다. 400명 이상의 운전기사가 부족한 피츠버그에서는 교실 복귀가 2주 연기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2개월 사이 18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났고 7월 기준 실업률은 5.4%까지 떨어졌다. 각급 학교에는 코로나19 이후 2,000억 달러의 연방 예산이 지원됐지만 현금 여유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WP는 “많은 학군이 코로나19 경기부양 자금을 받아 유난히 현금이 넘쳐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학교 직원과 물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학교 관리자들은 말한다”며 “이는 학교가 (코로나19에서) 정상으로 복귀하려고 할 때 돈만으로 학교가 필요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배터리·필터’만 제때 교체해도… 주택 정기 점검 사항
‘배터리·필터’만 제때 교체해도… 주택 정기 점검 사항

경보 장치… 배터리 정기 교체배관 설비… 마모 징후 확인냉난방 설비… 필터 정기 교체 주택을 소유를 쉽게 생각하면 큰 코 다치기 쉽다. 연중 1년 유지와 보수를 실시해야 하는 사항

늙는 것도 서러운데… 고령 셀러 주택 매매차익 낮아
늙는 것도 서러운데… 고령 셀러 주택 매매차익 낮아

관리 미흡·잘못된 거래 관행거래 종용‘외부 압력’때문에소규모 개선 작업이라도 해야 주택은 대부분 가구가 보유한 가장 큰 자산이다. 주택은 또 고령층에게는 은퇴 대비 수단일 뿐만 아

‘최첨단·고효율’ 창문 속속 출시… 교체 시 고려 사항은?
‘최첨단·고효율’ 창문 속속 출시… 교체 시 고려 사항은?

주택 외관·실내 채광량수명·에너지 절감 효과관할시·HOA 규정 검토여러 업체 견적 받아 비교 첨단 기술이 적용된 고효율 창문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창문 교체를 고려한다면 주택 외

마지막 한 방울까지… 화장품 절약 ‘프로젝트 팬’ 챌린지
마지막 한 방울까지… 화장품 절약 ‘프로젝트 팬’ 챌린지

‘열·직사광선·습기’ 피하기화장도구 정기 세척하기용기 잘라 잔여물 짜내기‘변색·악취·자극’시 폐기 화장품을 최대한 절약해 오래 사용하는 ‘프로젝트 팬’(Project Pan) 챌린

“눈이 뻑뻑하고 입이 바짝바짝 타요”… 쇼그렌증후군 의심을
“눈이 뻑뻑하고 입이 바짝바짝 타요”… 쇼그렌증후군 의심을

만성 자가면역 질환중년 여성에게 많아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은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증상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1933년 눈과 입이 마르는

대학 지원 에세이 AI 쓸까 말까?… 탐지기 사용 대학 ↑
대학 지원 에세이 AI 쓸까 말까?… 탐지기 사용 대학 ↑

진정한 역량 파악에 방해‘부정’ 판단 시 입학 거부아이디어 구상은 허용AI 작성 글‘복붙’금지  대학 지원서 작성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AI를 활용

3년제 학사학위 실현될까?… 매사추세츠 등 잇따라 논의
3년제 학사학위 실현될까?… 매사추세츠 등 잇따라 논의

3년제 대학협력체 60여곳학비 절감·초기 취업’장점정치권 지지·교수진 반발 3년제 학사학위 지지자들은 학비 절감과 조기 취업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반면 교수진은 학력 저하와 교수

“살 빼려 맞았는데 ‘피부’ 깨끗해져”… 비만약 ‘반전 효과’
“살 빼려 맞았는데 ‘피부’ 깨끗해져”… 비만약 ‘반전 효과’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기존 건선 치료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피부 증상이 더 뚜렷하게 개선된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몰아 잤는데 더 피곤하네”… 단순 피로 아닌 ‘만성피로증후군’
“몰아 잤는데 더 피곤하네”… 단순 피로 아닌 ‘만성피로증후군’

긴 연휴가 끝나면 하루이틀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며칠이 지나도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다. 잠을 충분히 자도 개운하지 않고 가벼운 활동 뒤에 오히

“건강에 좋대서 맨날 러닝 했는데”… 오래 뛰면 ‘적혈구’ 늙는다, 왜?
“건강에 좋대서 맨날 러닝 했는데”… 오래 뛰면 ‘적혈구’ 늙는다, 왜?

러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10km 단축 마라톤부터 하프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넘어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는 인구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 심폐 지구력 강화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