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대학 약학 강사
학회 갔다 국내선 공항서
신분 적법성 놓고 공방
메릴랜드대 약학대학의 강사가 전국 학회에서 ‘올해의 교수상’을 수상한 뒤 귀환길 공항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대학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존스홉킨스대 연구원이 국내선 공항에서 체포된 데 이어 발생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공항 내 이민 단속 강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릴랜드대와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약학대학 강사인 에티오피아 출신 버하누 키브레트 박사는 지난 7월21일 텍사스주 달라스-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ICE에 체포됐다. 키브레트 박사는 직무 관련 학술대회인 미국약학대학협회 연례회의에 참석한 뒤 메릴랜드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특히 그는 학회에서 뛰어난 교육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의 교수상을 수상한 직후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메릴랜드대는 성명을 통해 “키브레트 박사는 유효한 취업허가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의 체류 신분과 관련된 문제가 신속히 해결돼 메릴랜드대 약학대학에서 계속 교육 활동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토안보부는 키브레트가 체류시한을 넘긴 불법체류자라고 주장했다.
DHS는 성명에서 “키브레트는 2021년 6월21일 미국에 입국했으며, 2024년 5월31일 만료된 비자를 초과 체류했다”며 “미국 법을 위반해 출국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이민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ICE 구금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금 상태에 있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라며 “불법체류자들은 CBP 홈 앱을 이용해 자진 출국할 것을 권장한다. 미국 정부는 자진 출국자에게 2,600달러와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메릴랜드대는 이번 체포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학은 “키브레트 박사는 메릴랜드대 볼티모어 캠퍼스 공동체의 매우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훌륭한 교육자이자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교수이며, 동료들로부터도 높은 존경을 받는 학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구금은 그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뿐 아니라 캠퍼스 전체에 큰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