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팬데믹 속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미국인을 지배한 감정은 ‘두려움’

미국뉴스 | | 2021-08-10 08:08:30

팬데믹,두려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종교적 믿음 통해 희망 추구 비율 높아

기독교인일수록 절망감 비율 현저히 낮아

팬데믹 속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미국인을 지배한 감정은 ‘두려움’
 지난 5일 유타 주의 한 대형 병원 코로나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두려움’을 호소한 미국인 급증했다. [로이터]

 

지난해 미국인을 지배한 감정은 두려움이었다. 하지만 종교 유무에 따라 두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는 방식은 다르게 나타났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미국 성인 약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가장 피하고 싶은 감정이 무엇인지를 묻는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는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었던 해로 이로 인해 두려움을 가장 피하고 싶은 감정으로 꼽은 미국인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 중 약 41%가 두려움을 가장 멀리하고 싶은 감정으로 답했고 이어 수치심(약 24%), 죄의식(약 22%)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4년 전인 2016년 조사 때와 많은 차이를 보였다. 당시 미국 성인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감정으로는 응답자의 약 38%가 꼽은 수치심이었다. 이어 죄의식을 느끼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는 약 31%, 두려움을 멀리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약 30%로 세 번째였다.

 

스콧 맥커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디렉터는 “지난해 여러 사회 정황상 두려움을 느낀 미국인이 부쩍 늘었다”라며 “코로나 감염에 대한 두려움, 잦은 시위 등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에 대한 두려움, 대선 전후로 증폭된 정치적 불안감에 대한 두려움 등이 미국인의 감정을 지배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려움을 많이 느낀 계층은 비기독교 종교인(약 57%), 65세 이상(약 49%), 고졸 미만(약 46%)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난해 두려움을 느낀 미국인이 늘어난 가운데 두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는 방식은 다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약 40%는 사람들의 친절한 행동 속에서 희망을 느꼈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약 38%는 주변인과의 관계 속에서 희망을 추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종교적 믿음(약 36%), 재정적 안정(약 33%)을 통해서도 희망을 추구했다는 응답자도 다수였다.

 

맥커넬 디렉터는 “종교인으로 밝힌 응답자 중 절반은 종교적 믿음이 지난해 희망을 갖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답했다”라며 종교가 두려움 극복에 큰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일부 응답자는 과학자 또는 전문가의 지식(약 19%), 여가 생활 또는 재미 추구(약 17%), 새로운 기회(약 14%), 현재 하는 일(약 13%), 스스로 실시한 조사(약 10%) 등의 방식을 통해서 희망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두려운 감정이 엄습했을 때 희망을 찾을 방법이 전혀 없었다는 응답자도 약 7%로 이들 소외 계층에 대한 도움이 절실했던 것으로도 조사됐다. 그러나 기독교인 사이에서는 지난해 절망감을 느꼈던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지난해 기독교 복음주의 종교인 중 절망감을 느꼈다는 응답자는 불과 1%로 기타 종교인(약 8%)보다 매우 적었다. 기독교인 중에서도 한 달에 4번 이상 예배에 참석한다는 응답자 중 절망감을 느꼈다는 비율은 약 2%로 한 달에 1번 미만 예배 참석 기독교인(약 7%)보다 낮았다.

 

인생에서 가장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신체 활동의 자유’(Personal Freedom)를 꼽은 응답자가 약 36%로 가장 많았다. 맥커넬 디렉터는 “지난해는 사람들이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을 거부하는 현상은 신체 활동의 자유를 추구하는 경향이 원인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