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로키 검찰 협상 의혹, 27일 결심공판
풀턴 '사형 구형, 증오범죄법 적용' 예정
지난 3월16일 애틀랜타 지역 세 곳의 스파에서 8명을 총격 살해한 로버트 애런 롱(사진)이 체로키카운티 검찰과 형량협상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역신문 AJC가 21일 단독 보도했다. 사망자 6명은 아시안 여성들이었다.
패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지방검사장(DA)은 21일 다수의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롱이 다음주 열리는 체로키 법정 신문에서 결심이 이뤄질 것이라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윌리스 검사장은 사건 관련 변호사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며 “법조계에서는 이런 경우 형량협상(plea deal)에 합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윌리스 검사장은 지난 19일 풀턴카운티 슈피리어 법원에 로버트 롱을 풀턴카운티 구치소로 이송해 재판을 받도록 요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윌리스는 롱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증오범죄법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롱의 변호사인 대런 번스는 AJC의 코멘트 요청에 대답하지 않았다. 셰넌 월러스 체로키카운티 지방검사장은 대변인을 통해 “형량협상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금지돼 있다”고 전하며, 오는 27일 롱의 “신문 및 재판”이 열린다고 확인해줬다.
총격 부상자 엘시아스 에르난데즈-오티즈의 변호를 맡고 있는 더그 로한 변호사는 검찰로부터 형량협상에 관한 통보를 전해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한 변호사는 검찰이 형량협상 과정을 생존자 혹은 희생자 가족에게 알릴 필요는 없지만 합의에 이르면 반드시 알리도록 돼 있다고 전했다.
체로키카운티 셰리프국은 사건 발생 뒤 범인을 체포한 후 범행동기를 밝히며 “범인이 자신의 엄격한 종교적 성장배경과 충돌하는 섹스중독을 극복하기 위해 총격을 가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경찰 및 풀턴카운티 검찰은 증오범죄법 적용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풀턴 슈피리어 법원은 롱에 대한 심리를 8월23일 시작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한인 아시안증오범죄 대책위원회의 미쉘 강 사무총장은 “롱이 아시안 여성을 표적 삼았다”며 “이 사건이 증오범죄의 본보기가 돼 세계에 알려지는 것이 의미 있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애런 롱은 지난 3월16일 체로키카운티 액워스의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4명을 총격살해 하고 1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롱은 이후 30마일 남쪽에 있는 애틀랜타시 피드몬트 로드 선상의 골드 스파,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 한인여성 4명을 총격 살해했다. 빅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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