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모델 가방 속 5세 아이 시신… 학대 치사 실체 밝혀질까

미국뉴스 | | 2021-07-06 10:10:01

모델,가방속,5세아이,시신,학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난달 1일 텍사스주 재스퍼 카운티의 한 모텔. 시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들이닥친 경찰이 플라스틱 토트백(손잡이 달린 대형 가방) 안에서 발견한 것은 숨진 지 이미 몇 주가 지나 심하게 훼손된 사무엘 올슨(5)이었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29세 여성 테레사 발보아를 체포했다. 그는 숨진 사무엘의 아버지 달튼 올슨의 여자친구였다. 발보아는 시신 유기와 관련된 증거 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에는 세 명의 남성이 한 여성을 중심으로 얽혀 있다. 하지만 어린 사무엘이 왜 죽어야 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정확히 밝혀진 건 없다. 텍사스 일대를 충격에 빠트린 어린아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미스터리만 늘어나고 있다.

 

ABC방송 등에 따르면 사건의 시작은 실종 신고였다. 지난달 27일 경찰에 실종 신고 한 건이 접수됐다. 여섯 살 생일을 이틀 앞둔 사무엘이 여자친구 발보아 집에서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신고자는 아버지 달튼.

 

사무엘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날짜는 4월 30일이었다. 사무엘이 학교에 나갔던 날이다. 아버지 달튼은 경찰에 “발보아가 사무엘을 4월 30일부터 돌보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발보아는 “사무엘의 어머니 사라 올슨이 5월 27일 아침 집에 와 사무엘을 데려갔다”고 주장했지만, 사라는 감시카메라 자료로 결백을 입증했다. 사무엘의 부모는 지난해 1월부터 이혼소송을 치열하게 진행하던 중이었다.

 

사건의 실마리는 다른 곳에서 풀렸다. 사무엘 시신 옮기는 일을 도왔던 딜런 워커(27)가 경찰에 이 내용을 신고하면서다. 그는 발보아의 친구다.

 

또 다른 등장 인물인 발보아의 동거인 벤자민 리베라(27)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10일 발보아에게서 사무엘이 죽었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집에 도착해 사무엘이 멍든 채 침대 위에서 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했고 두 사람은 시신을 욕조에 넣고 이틀간 방치했다고 한다. 같은 달 13일 상자에 시신을 넣어 휴스턴 교외 창고에 보관했고, 발보아가 다시 워커에게 도움을 요청해 215㎞ 떨어진 재스퍼의 모텔로 옮겼다는 것이다.

 

현지 검찰은 발보아, 워커, 리베라를 기소했지만 살인 혐의는 아직 적용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사무엘 살해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무기를 찾아내 조사 중이라고 미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발보아가 학대 끝에 사무엘을 죽였는지, 아니면 과실로 숨지게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숨진 사무엘의 아버지 달튼은 범행을 모르고 있었는지, 왜 발보아의 집에 아이를 맡겼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안드레이 빌 사건 담당 검사는 “어린 사무엘을 위해 정의를 확보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AP에 밝혔다. 과연 어린 사무엘이 안타깝게 죽어간 사건의 실체는 드러날 수 있을까.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

 

모델 가방 속 5세 아이 시신… 학대 치사 실체 밝혀질까
곤잘레스 법률 그룹이 제공한 사무엘 올슨의 생전 모습. 여섯 살 생일을 이틀 앞둔 지난달 27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사무엘은 나흘 뒤 숨진 채 모텔 내 플라스틱 상자에서발견됐다. <곤잘레스 법률그룹>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취업비자(H-1B), 고연봉자 우선 발급

DHS, 규정 변경 확정임금·경력 많을수록당첨률 4배까지 상승내년 3월부터 적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H-1B) 발급을 내년 3월부터 현행 추첨제가 아닌 고임금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지평 넓히는 K-푸드… 라면·김치 이어 과자·스낵 가세

인기 수출품 계속 다변화아이스크림·과자류 등 인기타인종·젊은층 주 수요층미, 중국 제치고 1위 시장   K-푸드가 라면과 김치에 이어 다양한 스낵제품도 주류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이민 단속] 새해에도 더 공격적 단속

트럼프 행정부 확대 방침 연간 100만 명 추방 목표   지난 19일 복면을 한 이민 단속 요원들이 팜스프링스 인근 메카 지역에서 이민 단속을 펼쳐 체포된 이민자를 차량에 태우고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이민 단속] 여권 소지 시민권자들 증가

무차별 단속·체포 공포 속 합법 이민자들도 불안 가중 미국 전역에서 강화된 이민 단속이 이어지면서, 합법적 시민권자들조차 일상생활 중 여권을 소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규모 단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금값,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올해 50번째 일일 기록 은값도 고공 동반행진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밀어올리고 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불체자 자진출국하면 지원금 3배로 ‘3천불’

국토안보부가 미국을 자진해서 출국하는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들에게 지급하는 ‘출국 보너스’를 3배로 늘린다고 22일 밝혔다.국토안보부는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앱인 연방 세관국경보호국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은·로빈후드·인공지능 주식에 집중 투자”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먹는 비만약 경쟁 치열 ‘위고비’ 미국 판매승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다.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22일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알약 형태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1일1회정 25㎎)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